흑사병 지인모임 후기

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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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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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인들과 모여서 좀비사이드: 흑사병을 돌려보았습니다.

원래 장소였던 까페가 갑작스레 당일날 '전기공사'로 인해 문을 닫게 되었던 터라, 장소가 없어진 상태.

크기가 큰 테이블이 필요한 동시에, 주말이었던 관계로 장소 급선정에 난항이 있었습니다만,

건대의 보드게임방에 겨우 자리를 찾아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산더미 같은 좀비들의 향연...!)

좀비사이드 2x2 타일맵 미션들만 두개 연달아서 했는 데요,

역시나 좀비사이드는 제대로 오거나이저가 없으면 여기저기 널부러지는 미니어처들과 토큰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ㅡㅜ

다행히 1분 빼고 다 좀비사이드를 저랑 해보신 분들이었는 지라(아, 아시는 1분도 시즌1만 해보셔서 흑사병은 처음...) 튜토리얼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좀 즐겁게 게임을 하고자하여 준비한 개인미션들을 나눠드리고 해봤는 데, 흐음... 저는 약간 비추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비들이 몰려들고 어떻게 헤쳐나갈 지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 미션이고 뭐고 확인할 시간이 정말 없더라구요.

아 데오윈이 정적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게임에 스토리텔링을 넣을 수 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첫 미션에서 용맹한 전사들은 네크로멘서의 아지트로 가서 흑마법 제어기를 부수고,

네크로멘서의 실험실을 찾아 그 자를 처단하는 임무를 맡았었는 데요,

먼치킨 쮸샤를 빼고 게임을 해보니 어보미네이션들이 허덜덜하더라구요.

(이번 미션에서는 어보미나렛, 어보미네이터까지 가세)

다행히 '인간이 들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석궁포'를 볼트에서 찾아 하수구를 뚫고 튀어나온 어보미나렛을 쏴 쓰러뜨렸고,

첫번째 장소에서 운좋게 네크로멘서의 실험실을 발견하여 즉각 사살을 시켰더랬죠.

(정말 불쌍하게 생존자들이 5명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들어와서 다굴 당함)

이번 모임에서는 어보미네이션들의 스텟이나 위력을 비교해 볼 수 있었는 데요,

확실히 기본 어보미네이션은 흑사병에 들어와서 매우 강해진 영웅들 때문에 약해보입니다.

그냥 '귀찮은 패티+' 정도? 그냥 슬쩍슬쩍 피하면 되다보니, 별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벽뚫는 '어보미네이터'도 별로 큰 위협을 못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이동 1칸이라면 좀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대신에 울프미네이션(늑대 어보미네이션)은 액션이 3인지라 덜덜 거렸습니다.

금방금방 달려오므로 상당히 위협적이더라구요.

'쓰레기'인줄 알았던 어보미나렛(시궁창 쥐괴물)은 향상된 능력으로 재해석해서 써보니

불쑥불쑥 하수구를 통해 생존자들에게 텔포를 하니까 엄청 까탈스럽고 무섭더라구요.

(기존: 첫 스폰에 소음이 가장 큰 지역 1칸 옆으로 이동 ->>> 재해석: 스폰카드 뽑을 때마다 효과 발동)

하우스룰이 아니라... 영문해석을 해보니 그게 더 맞는 것 같아요. 더 무섭고.

NPC도 채색을 마치고 게임에 넣으니 풀셋으로서 값을 하더라구요.

해드헌팅의 맛도 있고. 나름 워커와 같은 스펙이라 '특수 좀비 치고 너무 약한 거 아냐'싶기도 할 텐데,

워커들보다 그 수량이 적어서 빨리빨리 없애지 않으면 스폰타임에 추가광란 상태가 되는 때가 많더라구요.

나름 만족.

나름 재미가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만, 주변이 시끄러워 몰입도 힘들었고, 영웅들이 너무 강해서 뭐랄까...

'아 시즌1이 나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 .영웅이 강하기보단, 아이템이 강했네요. 아이템들이 너무 막강한 것들이 있으니 진짜 무쌍찍기 쉽상...

(그리고 이미 풀채색 시즌1은 누구에게 팔아 없다. 급후회중)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1번째 라운드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네크로멘서를 처단하면서 밝혀진 내용이었죠. 그건 바로 '흑마법서의 존재'

흑마법서를 찾아 두번째 마을로 들어선 영웅들은 서둘러 중앙 탑에 모셔져 있는 흑마법서를 얻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만,

한명도 죽지 않고 심지어 HP도 다는 일이 없었던 생존자들이 마구마구 공격을 받더니만,

거의 게임 끝날 때즈음해서는 다들 HP가 1남는 절대절명의 순간도...!

아무튼 하루를 꽤 보람차게 보내는 좋은 하루였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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