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 (6)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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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9 오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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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일 년간 쭈욱 달려온 블로그 리뷰도 끝나서 모처럼 쉬고 있습니다. (두 달 간 자유다!)

그러나 번역해야 할 것들이 아직... (반지 두 번째 확장 룰북은?! 언집배 확장은?! ㅠ)

연말에 무리했더니 몸이 안 좋아져서 번역은 쉬엄쉬엄 해야 할 것 같네요. ㅠㅠ

사우론이 돌아왔다가 벌써 6번째 시간입니다.

대충 반 정도 온 것 같네요.

갈 길이 아직 멉니다. ㅋ

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 (6)

10. 행동 주사위 늘리기

제가 지인과 반지의 전쟁을 연습하고 연구할 때에

자유민족의 군사적 승리는 우연히 찾아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암흑군단 플레이어의 전투 주사위 굴림 결과가 망해서 끌고 온 군대들이 포위 전투 중에 녹아버리거나

다른 데에 집중하느라 어이없게도 암흑군단 거점 2곳을 쉽게 내줘서 패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겪으면 암흑군단 플레이어도 내성이 생깁니다.

상대의 실수에 기반한 일회용 전략은 두 번 다시 시도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반지에 의한 승리뿐만이 아니라 군사적 승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초반부터 다른 방식으로 운영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반지의 전쟁이라는 비대칭 게임에서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감내해야 하는 두 가지는,

첫째가 되살릴 수 없는 병력이고 나머지는 행동 주사위 개수 차이입니다.

전자는 정예 부대가 1회 명중을 맞았을 때에 죽은 정규 부대로 바꿔올 수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절대 바꿀 수 없는 큰 규칙이어서

지물을 이용해서 또는 전투 카드를 사용해서 효율적으로 싸우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첫 시간에 얘기한 방어하기가 그것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후자는 어떨까요?

시작 시에 행동 주사위 개수 차이는 3개 (자유민족 4개, 암흑군단 7개)입니다.

암흑군단은 아마도 거의 첫 턴이나 늦어도 두 번째 턴에 사루만이 등장하면서

세 번째 턴까지 행동 주사위 8개를 만듭니다.

그러면 벌써 행동 주사위 개수 차이가 2배가 됩니다.

물론, 원정대가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면

추적 칸에 1개가 묶이고, 또 나머지 행동 주사위를 굴려서 "눈"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실제로는 4 : 5.5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러나 중반에 마술사-왕이 등장하면 행동 주사위 개수 차이가 더 벌어질 뿐만 아니라

전투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군사적 승리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자유민족은 행동 주사위를 되도록이면 일찍 늘려야 합니다.

자유민족은 위대한 두 인물 (백색의 간달프와 아라고른)이 등장할 때마다

(다음 턴의 시작 시에) 행동 주사위 1개가 추가됩니다.

백색의 간달프는 등장 요건이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 버전이든 대체 버전이든) 회색의 간달프가 원정대에 있지 않으면서

(첫 번째 확장의 고스모그나 발록이 아닌) 부하가 등장해 있거나 등장한 적이 있으면 됩니다.

위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이 되면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 1개를 사용해서

백색의 간달프를 등장시킬 수 있습니다.

(사루만이 극초반에 등장하니까 두 번째 조건은 자연스럽게 충족됩니다.)

등장할 때에 회색의 간달프가 죽지 않았다면 대체하면 되고,

죽었다면 Fangorn 팡고른 숲이나 엘프국 거점 중 1곳에 놓을 수 있습니다.

저와 지인은 경험이 많지 않았을 때에 회색의 간달프를 빨리 죽였었습니다.

백색의 간달프가 주는 추가 행동 주사위, 그리고 "엔트들이 각성하다" 사건 카드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서

그렇게 했는데요.

나중에 기본 버전의 회색의 간달프의 길잡이 능력을 통해

원하는 사건 카드를 빨리 찾아낼 수 있음을 알게 된 후부터는

백색의 간달프를 되도록이면 천천히 등장시켰습니다.

11. 성큼걸이 전력질주

그래서 그 대안으로서 선택된 것이 바로, 아라고른입니다.

아라고른은 등장 요건은 쉬운데 거리가 멉니다.

반지 원정대의 출발 지역인 Rivendell 리븐델에서 해당 곤도르국 지역들 중 가장 가까운 Minas Tirith 미나스 티리스까지

무려 8지역입니다. (위 지도에서 녹색 경로를 따라 가야 합니다.)

자유민족에게는 선택지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원정대를 진행시키다가 미나스 티리스에 가까워졌을 때에 성큼걸이를 분리시켜서 미나스 티리스에 보내는 방법과

아예 리븐델에서부터 성큼걸이를 분리시켜서 성큼걸이가 미나스 티리스로 달리게 만드는 방법.

전자는 원정대가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 조건에 점점 가까워지지만

그렇게 가는 동안에 곤도르국이 모르도르에서 나온 군대와 움바르에서 오는 군대에게 밀려서

성큼걸이가 왕관을 쓸 기회가 날아갈 위험을 떠안아야 합니다.

해당 지역이 미나스 티리스뿐만 아니라 Pelargir 펠라르기르나 Dol Amroth 돌 암로스도 있어서

세 곳 모두가 암흑군단 군대에게 점령되려면 시간이 꽤 걸리긴 합니다만

만약 미나스 티리스가 점령당했다면 펠라르기르까지 9지역,

펠라르기르까지 점령당했다면 돌 암로스까지 가는 데에 11지역 거리입니다.

인물을 더 이동시키기 위해서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를 더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동 주사위가 그렇게 소비되면 그만큼 원정대가 진행할 기회도 함께 소비되어 버립니다.

후자는 초반에 원정대를 진행시키는 데에 행동 주사위를 사용하지 못 하지만

곤도르국이 공격당하기도 전에 성큼걸이를 해당 지역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리븐델에서 Moria 모리아까지 정확하게 3지역 거리입니다.

그리고 성큼걸이의 레벨이 3이어서 원정대에서 분리되거나 이동할 때에 3지역까지 갈 수 있습니다.

만약 리븐델에서 성큼걸이를 바로 분리시킨다면 정확하게 모리아에 도착시키게 됩니다.

이러면 어떤 분들은

"아닌데요? 사건 카드를 사용하면 성큼걸이가 더 빨리 가는데요?"

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죠?

반은 맞습니다!

위 사건 카드들을 사용하면 성큼걸이가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하지면 여기에 빠뜨리지 말아야 할 잔룰이 있습니다.

규칙서 24쪽 동료 이동시키기 부분에 이런 제약이 있습니다.

- 그들은 적군에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혼자 또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면

그들은 암흑군단 부대가 있는 지역에 들어가거나 그러한 지역에서 떠날 수 있지만

암흑군단 플레이어에게 지배되고 있는 거점을 포함하는 지역에 들어가면

멈춰야 합니다.

원정대가 1번 이상 진행해서 원정대 진행 카운터가 "1" 이상의 칸에 있을 때에

동료가 원정대에서 분리하면 그는 자신의 레벨 + 원정대 진행 카운터의 칸수만큼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 사건 카드를 사용하면 동료가 원정대에서 분리될 때에 일정 지역만큼 더 이동할 수 있죠.

그러나 초반에 정규 부대 2개가 지키고 있는 모리아를 한 번에 통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규칙서에서 위 잔룰을 발견하고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인 메글리오 씨한테 메일을 보내서 물어보니

"걔가 정찰한다고 생각하면 돼."

라고 답장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테마적으로 받아들이면 훨씬 더 기억하기 쉬울 겁니다.

따라서 성큼걸이가 모리아를 지나서 곤도르국으로 갈 계획이라면

첫 번째 이동은 정확하게 모리아에서 멈추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제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모리아에서 미나스 티리스까지 5지역 거리입니다.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 2개를 사용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유민족을 할 때 같이 하신 분들은

제가 성큼걸이를 원정대에서 분리시킬 때에 혼자만 보내지 않는다는 걸 아실 겁니다.

제가 예전에 작성한 "반지의 전쟁"을 글로 해봤습니다 (2)편 (링크)에 잘 나와 있는데요.

저는 일반적으로 성큼걸이와 호빗 1명을 묶어서 같이 보냅니다.

왜 그렇게 할까요?

규칙서 39쪽 원정대에서 동료 분리하기와 24쪽 동료 이동시키기에 이런 잔룰이 있습니다.

-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동료들 1무리를 분리한다면

그는 그의 피규어들을 함께 그 무리에 있는 가장 높은 레벨을 가진 동료가 도달할 수 있는 지역 1곳으로 이동시킵니다.

- 하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동료들 무리는 공통의 목적지로 그 무리에서 가장 높은 레벨까지 이동될 수 있습니다.

동료들은 사이가 좋습니다.

그래서 함께 이동할 때에 더 나은 동료의 도움을 받죠.

원정대에서 분리될 때, 또한 분리된 후에 이동할 때에 함께 무리로 묶어주면

가장 높은 레벨의 동료에게 업혀서 갑니다.

가장 빠른 (레벨 3의) 성큼걸이와 가장 느린 (레벨 1의) 호빗이 하나의 무리로서 이동하면

성큼걸이가 호빗을 업고 달립니다.

그렇게 했다면 리븐델에서 모리아까지, 그 다음에 모리아에서 (로한국 지역인) Eastemnet 이스템넷까지

성큼걸이와 호빗이 동행한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호빗을 빠르게 데려갈 수 있다는 것 말고 장점이 없는 게 아닌가 싶으시겠죠?

이제 곤도르국 상황에 따라 또 선택지가 있습니다.

곤도르국에 병력을 빠르게 소집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서 말이죠.

각 동료는 국적이 있습니다.

성큼걸이는 북부이고, 보로미르가 곤도르입니다.

동료는 자신의 국적에 해당하는 도시나 거점에서 멈추었을 때에

그 국가의 정치 카운터를 활성화합니다.

위 상황에서 성큼걸이가 미나스 티리스나 펠라르기르에 멈춘다 하더라도

곤도르국은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규칙서 34쪽 자유민족 국가 활성화하기에 이런 잔룰이 있습니다

- 간달프와 아라고른, 메리아독 브랜디벅, 페레그린 툭 모두는

하나의 특정한 국가의 기호가 아니라 “자유민족” 기호를 보이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 인물들은 아무 자유민족 국가의 도시들이나 거점들 중 1곳에서 자신의 이동을 끝내면

그 국가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성큼걸이가 아라고른이 되자마자 곤도르국은 활성화됩니다.

그런데 아라고른이 되려면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 1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운이 좋게 그게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서부의 의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요?

그래서 보험으로 호빗 1명을 데리고 미나스 티리스 (또는 펠라르기르)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호빗이 곤도르국을 활성화하죠.

여기서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는 그 둘을 헤어지게 만드는 겁니다.

곤도르국이 (공격받아서) 이미 활성화되었거나 "엔트들이 각성하다" 사건 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호빗을 이스템넷에서 팡고른 숲으로, 성큼걸이는 미나스 티리스나 펠라르기르로 보내면 됩니다.

호빗이 팡고른 숲에 서 있으면 "엔트들이 각성하다" 사건 카드의 조건들 중 하나를 충족하게 됩니다.

정리해볼까요?

1.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 1개: 성큼걸이와 호빗 1명이 리븐델에서 원정대에서 분리되어 모리아에서 도착

2.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 1개: 성큼걸이와 호빗 1명이 모리아에서 이스템넷에 도착

3.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 1개: 성큼걸이와 호빗 1명이 이스템넷에서 미나스 티리스나 펠라르기르에 도착 (곤도르국 활성화);

또는 성큼걸이가 이스템넷에서 미나스 티리스나 펠라르기르에 도착, 그리고 호빗 1명이 이스템넷에서 팡고른에 도착

4.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 1개: 성큼걸이가 아라고른으로 대체 (곤도르국 활성화, 다음 턴 시작 시에 행동 주사위 1개 추가)

자유민족이 행동 주사위 4개로 시작합니다.

정말 운이 좋아서 1개 이상의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가 나왔고 나머지가 모두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라면

그 턴에 바로 아라고른이 나오고 다음 턴부터 행동 주사위 5개씩 굴리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처음 두 턴 안에 걸쳐서 이걸 달성할 수 있죠.

(서부의 의지 결과까지는 나왔는데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가 하나 부족하면 엘프의 반지 카운터 1개를 사용하면 됩니다.)

이게 바로 성큼걸이 전력질주 (영어로 Strider Sprint)라 불리는 초반 전략입니다.

만약에 손에 2지역 더 이동하게 해주는 "우리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세" 사건 카드가 있다면

여기서 한 행동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1.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 1개: 성큼걸이와 호빗 1명이 리븐델에서 원정대에서 분리되어 모리아에서 도착

2. 사건/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 1개: 성큼걸이가 (+ 호빗 1명이) 모리아에서 미나스 티리스에 도착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 1개를 사용했다면 간달프의 길잡이 능력으로 인물 사건 카드 1장 뽑기)

3.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 1개: 성큼걸이가 아라고른으로 대체 (곤도르국 활성화, 다음 턴 시작 시에 행동 주사위 1개 추가)

4. 원하는 행동

성큼걸이 전력질주 전략은 긍정적인 결과 2개를 가져옵니다.

자유민족이 초반에 행동 주사위 5개를 굴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곤도르국을 활성화한다는 것입니다.

행동 주사위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원정대가 진행하고 숨을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원정대는 더 빠르게 전진합니다.

원정대가 전진하면 아마도 상황에 따라서 백색의 간달프가 등장할 시점이 더 빨라질 것입니다.

그러면 머지 않아 행동 주사위 6개가 되겠죠.

곤도르국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은 곧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해 병력을 모집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곤도르국이 버텨내면 암흑군단은 승리 점수를 다른 곳에서 모아야 해서 부담스러워집니다.

아라고른과 백색의 간달프는 자기 목숨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목숨에 자유민족 추가 행동 주사위이 걸려 있는 게 더 중요해서 가능한 한 오래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군대에 합류하지 말고 군대 없이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아라고른은 로한국의 이스템넷으로 돌아가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는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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