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리는 11월 마지막 모임 후기

옥동자

2,019

2017-1-8 오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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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http://takong.blog.me/220906041595

2016. 11. 26. (토)

First Class <<평점: 7.83>>

3인플: 옥동자, 부르심, 뜨오오오

<일반>

2016 에센 페어플레이차트 1위 '퍼스트 클래스'입니다.

저번에 A,B 모듈로 진행하였는데 이번에는 C,D로 진행하였습니다.

<규칙>

C모듈이 들어가면서 게임의 느낌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C모듈에서는 역할 카드를 부여받고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살인자가 될 확률이 생깁니다.

그리고 카드 중에 아주 좋은 효과를 주는 대신 지문 토큰을 받는 것들이 있는데

이 지문이 가장 많은 사람이 살인범으로 지목되어서 잡혀가게 되고

점수와 상관없이 엘리를 당해버립니다.

살인자는 끝까지 살아남으면 추가 점수가 부여됩니다.

D모듈은 승객과 화물 개념이 추가됩니다.

승객이나 화물을 카드 위아래에 꽂은 다음 기관사가 지나가면

그 즉시 효과를 받음과 함께

기존의 승객, 화물 효과도 계속 누적하여 받게 되므로 상당히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소감>

C모듈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러시안 레일로드의 기본 본질을 흐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효율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에 현혹되는 인간의 심리를 저격한

멋진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분명히 이 카드를 가져가면 누명을 쓸 위험에 처해지는데도 자연스레 손이 가게 되요

그리고 마지막에 뜨오오님과 함께 잡혀가고 부르심님이 승리하는 상황 자체도

정말 웃겼습니다. 재밌게 했습니다.

Railroad Revolution <<평점: 7.9>>

4인플: 옥동자, 부르심, 뜨오오오, 성안

<일반>

2016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 2위 게임인 '레일로드 레볼루션'입니다.

퍼블리셔 '왓츠 유어 게임즈'가 출시하는 게임들은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믿고 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 게임도 왓츠 유어 게임즈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네요

<규칙>

자기 차례에 일꾼 하나를 배치해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행동으로는 역 건설, 철도 건설, 전화국 건설, 교역(건물이나 철도 판매)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게임을 하다 보면 기본 흰색 일꾼말고 색깔 일꾼을 얻게 되는데

이 일꾼들을 사용하면 해당 행동을 할 때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의 승리를 위해서는 우선 역, 전화국을 많이 건설할 필요가 있고

미국 우측부터 시작해서 좌측으로 선로를 이어 '5' 도시에 최대한 많이 연결시켜야 합니다.

또한 각종 미션 해결을 통해서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션은 보통 어느 지역에 선로를 몇 개 지어라, 어느 도시에 역을 건설해라라는 등인데

후반 미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극악입니다.

게임에는 돈 이외에 주식이라는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는데,

주식은 돈으로 환산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거래 타일 인물의 혜택을 얻기 위해 쓰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주식을 확보할 필요성도 있고 주로 전화국 건설로 획득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마데이라에서의 귀족 타일과 상응하는 기차 타일이 있는데

기차 타일을 뒤집어서 1회용 효과를 받고, 이후 행동을 통해 이 타일을 뒤집어서

재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소감>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왓츠 유어 게임즈 작품입니다.

제 취향을 그대로 저격하였네요

마데이라나 니뽄에서 느꼈던 향기를 그대로 맡을 수 있었고

철도 테마를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다시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네요

Bang! The Dice Game <<평점: 7.38>>

4인플: 옥동자, 부르심, 뜨오오오, 성안

<일반>

뱅! 주사위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4인이라서 부관은 없애고 보안관 1명, 무법자 2명, 배신자 1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규칙>

자기 차례에 주사위 5개를 최대 3번까지 굴릴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이너마이트 주사위는 재굴림이 불가능합니다.

다이너마이트 3개가 모이면 굴린 플레이어가 생명력 1점을 잃게 되고,

개틀링 주사위 3개가 모이면 자신을 제외한 다른 플레이어들이 생명력을 잃습니다.

화살이 나오면 화살 토큰을 가져와야 하고

1이나 2가 나오면 해당 거리에 있는 사람을 쏠 수 있습니다

맥주는 아무 플레이어의 생명력을 회복시켜 줍니다

화살 토큰을 가져오다가 화살이 동나게 되면 모두는 화살 토큰을 버리면서

화살 토큰의 화살 수만큼 데미지를 받습니다

역할과 승리조건 등은 뱅!과 동일합니다.

<소감>

뱅!은 상당히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인데 이를 주사위 게임으로 잘 녹여내었습니다.

4인밖에 되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나름 재미있더군요

뱅!보다 더 낫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더 간단히, 간편히 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ternity <<평점: 7.2>>

5인플: 옥동자, 부르심, 뜨오오오, 성안, 강아쥐

<일반>

크리스마스에 어울릴 듯한, 일러가 예쁜 트릭테이킹 게임 '이터니티'입니다

자신이 따는 트릭을 공약해야 한다는 점에서 '위저드'와 비슷한데

게임 시작시가 아니라 게임 중에 공약을 한다는 특색이 있습니다.

<규칙>

세가지 색으로 트릭테이킹을 합니다.

일반적인 리드수트를 따라야 하고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트릭을 먹는 점은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3가지 색들의 우위가 있고

이는 각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바로 내지 않고 꺾어 냄으로써 정할 수 있습니다.

꺾어서 낸 카드들은 중앙 공간에 쌓이는데

이 중앙 공간에 있는 카드들이 가장 많은 색 순으로 우위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카드를 꺾어 내게 되면 카드에 적힌 대로 나무 토큰을 받습니다.

트릭을 딴 것만으로는 아무런 점수가 되지 않고,

트릭 1개+나무 토큰 1개가 결합되어야 1점을 먹게 됩니다.

라운드가 끝났을 때 트릭이나 나무 토큰이 남지 않고 일치한다면 라운드 보너스를 받고,

만일 나무 토큰이 남게 된다면 그 라운드는 0점 처리가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게임 운영 중간 중간에 트릭을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잘 계산해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소감>
트릭테이킹 게임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 게임도 재미나게 했습니다.

위저드, 우고, 매운 열매(셰르프 쇼튼, Scharfe Schoten) 등의

다양한 트릭테이킹을 생각나게 하면서도 나름의 독창성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Virus! <<평점: 6.92>>
5인플: 옥동자, 부르심, 뜨오오오, 성안, 강아쥐

<일반>

세균, 해충 없는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바이러스!' 라는 카드 게임입니다

<규칙>

3장씩 받고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자기 차례에 할 수 있는 행동은,

카드 1장을 깔거나 카드를 원하는 만큼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손 카드를 3장으로 채우면 차례가 끝납니다.

건강한 장기 4종류(뇌,심장,뼈, 위장)를 1장씩 먼저 까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런데 이를 막기 위해서 다른 플레이어의 장기에 바이러스 카드를 심게 되죠

바이러스 카드는 해당 색의 치료제 카드로 없앨 수 있는데,

바이러스 카드 2장이 쌓이면 아예 장기가 버려집니다.

각종 특수 효과 카드들이 참으로 황당한데

남의 장기를 훔쳐 오거나, 멀쩡한 장기와 내 바이러스 장기를 교체하기도 하고

재채기를 통해서 내 바이러스 카드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뿌릴 수도 있습니다.

테마 때문에 특수 효과 카드들이 괴랄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소감>

간단하게 즐길 카드 게임입니다.

정말 단순한 게임인데 그래도 테마 덕분에 나름 웃겼던 것 같습니다.

Honshu <<평점:8.24 이 날의 Best!>>

5인플: 옥동자, 부르심, 뜨오오오, 성안, 강아쥐

<일반>

패치(Patch: 카드 붙이기) 시스템을 차용한 카드게임인 혼슈입니다.

혼슈는 일본 열도 4개 중 가장 큰 섬을 일컫는 말이죠

그런데 작가는 일본 작가가 아니라 핀란드 작가라는 거..

일본 여행을 해 보고 아주 인상 깊었었나 봅니다

이 게임을 트릭테이킹으로 소개하는데(긱에서부터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트릭테이킹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규칙>

카드를 나눠 가진 다음 한 장씩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제일 큰 숫자를 낸 사람부터, 내려놓은 카드들 중 하나를 선택해 가져갑니다

가져간 카드는 기존 카드에서 최소한 1구역은 겹쳐지도록 붙여야 합니다.

이 때 물 칸은 밑으로나 위로 카드를 붙일 수 없는 제약이 있습니다

(패치스토리에서의 패치 시스템을 떠올리게 합니다)

카드에 그려진 주택은 이어붙일 경우 개당 1점씩을 주게 되며

생산 건물은 자원 1개를 생산하게 하고,

숲은 개당 2점, 물은 2개 이상 붙어있을 때부터 개당 3점씩을 줍니다

나중에 해당 자원을 사용하는 공장이 있을 경우 2~4점을 얻게 해 줍니다

아니면 카드를 내려 놓을 때 자원1개를 같이 써서 카드 수에 +60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낮은 수의 카드를 내더라도 먼저 좋은 카드를 고를 수가 있죠

이렇게 총 12장의 카드를 붙이고 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소감>

패치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어떤 카드를 플레이하고 어떤 카드를 가져와야 할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합니다

그래서 간단한 카드게임으로 보이지만 장고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높은 카드를 많이 받은 플레이어가 아무래도 많이 유리하긴 합니다.

그래서 6장을 받아 3장을 플레이하고 옆 사람에게 넘기는 방식을 써서

이를 다소 보완하기는 했습니다만

차라리 숫자가 낮은 카드가 효과가 더 좋은 쪽으로 설계했으면 어땠을까도 싶네요

아무튼 게임 자체는 위와 같이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브레인버닝 게임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Great Western Trail <<평점:8.23>>

4인플: 옥동자, 부르심, 성안, 강아쥐

<일반>

작년 KDJ 수상을 한 브룸 서비스를 비롯해 몸바사, 스카이섬 등 역작을 쏟아낸

알렉산더 피스터가 야심차게 내놓은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입니다

이 게임은 2016 에센에서 페어플레이 차트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규칙>

덱빌딩, 일꾼 타일 배치 등을 절묘하게 조합한 시스템입니다

각자 기본 소 덱을 4장씩 들고 게임을 시작하며,

일꾼을 최대 4칸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일꾼 칸은 크게 인물 구매, 건물 건설, 기관차 이동 등의 효과를 가지며

특정 소 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벌 수가 있습니다.

인물은 카우보이, 건축가, 기관사가 있는데

카우보이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소 카드를 더 많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고

건축가는 더욱 고급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해 주며

기관사는 기관차의 이동을 더욱 빠르게 해 줍니다.

건물이 건설되면 건물주는 새로운 일꾼 칸이 생기는 것입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타인의 건물에 들어가더라도 건물 효과는 쓸 수 없고

보조 행동(돈을 받거나 카드 교체 등)만을 진행할 수 있을 뿐입니다.

기관차는 길 끝까지 이동했을 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길 끝(캔자스시티)에 도착하면 손에 든 소 카드들을 모두 공개합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소만을 계산해서 카드 수의 합만큼 돈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그 합계보다 이하의 위치에 디스크를 반드시 두어야 하고,

디스크를 두는 곳과 기관차의 간격이 크면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기관차가 많이 진행되면 패시브 타일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은 인물 타일이 구매 칸에 가득차게 되었을 때 마지막 한 차례만 가지고

끝나게 됩니다.

건물, 구매한 소카드, 게임 중 수행하는 미션, 디스크의 위치 등에 따라서

받는 점수들을 모두 합해 승자를 가립니다.

<소감>

덱빌딩 게임이라기 보다는 일꾼 시스템이 주된 요소이기는 합니다.

일꾼 칸을 구입하여 배치하는 것은 '케일러스(Caylus)'에서 선보였던 적이 있고

일꾼이 이동하면서 행동하는 것은 '이키(IKI)'를 떠올리게 했네요

거기에 덱 카드를 구입하는 방식을 가미해서 게임을 더 다채롭게 하였습니다.

한가지 부분에 치중할 수 없고 골고루 발전되도록 신경써서 일꾼 행동을 해야 하며

그 와중에 핸드 관리를 잘 해서 캔자스시티에 도달해야 되기 때문에

규칙의 복잡성이 아닌 운영의 복잡성을 느끼게 해 주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하드한 게이머들도 재밌게 할 수 있으며,

중립건물 타일 배치, 건물 타일의 앞뒷면 사용 등으로 게임 양상을 바꿀 수 있어

리플레이성도 충분히 보장된다고 할 것입니다.

역시 1등할 만큼 잘 만든 게임이네요. 피스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Ikonikus <<평점: 6.67>>

3인플: 옥동자, 부르심, 강아쥐

<일반>

아이코니쿠스라는 게임을 행복한바오밥에서 '하트하트'라는 게임으로 출판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아이콘들이 그려진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페인 아마존에서 판매량 2위에 올랐던 게임이라고 하네요

<규칙>

'딕싯(Dixit)'과 유사한 게임입니다.

딕싯에서의 그림을 단순 아이콘화하였다고 보면 됩니다

출제자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후 카드 하나를 내립니다

예컨대 '택배가 도착했을 때 나의 심정은?'라는 등입니다

그러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카드를 한 장씩 냅니다.

그 후 카드들을 섞어서 출제자가 낸 카드가 무엇인지 맞추면 됩니다.

<소감>

3명이 하기에는 확실히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많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딕싯과 비교한다면 저는 당연히 딕싯을 선택하겠지만,

더욱 플레이가 쉽기 때문에 어린이들이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과 하기에는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North American Railways <<평점: 7.9>>

3인플: 옥동자, 부르심, 강아쥐

<일반>

카드로만 하는 18xx시리즈는 무슨 느낌일까요

이런 느낌을 약간 맛볼 수 있는 '노스 어메리칸 레일웨이'라는 게임입니다.

<규칙>

처음에는 주식 구매부터 하게 됩니다.

주식 카드들이 4열로 깔려 있는데 가장 아랫줄에 있는 카드만 구매가능합니다.

첫 회사 주식을 구매하는 사람은 무조건 1000달러를 넣고 500달러를 회사 자본으로 만들어야 하며

이후에는 대주주에게 주식을 얼마에 살지 요청을 넣어야 합니다

만일 대주주가 주식 사는 것을 허가하면 요청한 플레이어는 돈 절반을 은행에,

절반은 회사에 집어넣고 그 주식을 가져갑니다.

반대로 대주주가 불허하면 대주주가 대신 주식을 챙기게 되고

요청한 플레이어에게 돈 절반을, 회사에 돈 절반을 집어넣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구매 단계를 거치면 회사마다 도시를 구매합니다

도시 구매는 당연히 회사 자본으로 하게 되며,

각 도시는 주식당 승점에 영향이 있는 마커(마커당 게임종료시 100달러씩 지급)와

회사 수입을 서로 다른 비율로 지급해 줍니다

그런데 대주주만이 도시를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하나만 갖고 있는 플레이어도 자기 차례에 그 회사를 위해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주주의 계획 자체를 망쳐버리는 형식으로 도시 구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도시 구입이 끝나면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배당금이 주식별로 완전히 떨어지지 않으면 대주주가 100달러를 더 가집니다

게임은 주식 카드나 도시 카드가 일정 수 이하로 떨어지면 끝납니다.

<소감>

우선 카드만으로 철도 주식 게임 시스템을 구현해 내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18xx와 같은 철도 주식 게임에서 실제 철도를 놓는 부분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아주 흡사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이 게임의 단점이라면, 슈필웍스 게임답게 게임이 정말 안 예쁘다는 것.

카드 일러스트만 보면 게임하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지는데

게임성은 생각보다 훌륭했던 게임이었습니다.

Don't Mess with Cthulhu x2 <<평점: 8>>

3인플: 옥동자, 부르심, 강아쥐

<일반>

카드들로 진행하는 마피아류 롤플레잉 게임인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라는 게임입니다.

<규칙>

우선, 역할 타일을 뽑아서 몰래 봅니다

조사자일 수도 이교도일 수도 있습니다.

조사자의 목적은 나눠가진 카드들 중에 인원수만큼 섞여 들어간 엘더사인 카드를

모두 찾아내는 것이고,

이교도는 나눠가진 카드 중 '크툴루' 카드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게임은 정말 간단합니다.

첫 라운드에 5장씩 나눠가진 다음 카드를 확인하고 섞어서 자신 앞에 뒤집어 깔아둡니다

깔기 전에 섞기 때문에 아무도 어느 장소에 무슨 카드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릅니다

다만 나한테 엘더사인이 몇 장 있다, 크툴루가 있다없다 정도는 말할 수 있겠죠

그리고 선부터 다른 플레이어가 깔아둔 카드 중 하나를 지목해서 펼치게 합니다

이 때 크툴루가 공개되면 이교도 팀이 승리합니다.

자신의 카드가 공개된(즉 지목당한) 플레이어는 다시 다른 사람을 지목해서 카드를 펼치게 합니다

이렇게 4번이 반복되면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고

공개되지 않은 모든 카드들을 모아 섞은 후 4장씩 나눠 줍니다

다음 라운드는 3장, 마지막 라운드는 2장씩 나눠가집니다

4라운드가 될 때까지 엘더사인 카드를 모두 찾지 못해도 이교도 팀이 승리합니다.

<소감>

정말 깜짝 놀란 게임입니다.

이런 단순한 룰과 구성으로 이 정도의 롤플레잉 마피아 게임을 할 수 있다니요

신분을 숨기기 위한 위장술이 정말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가 크툴루를 갖고 있을 때 조사자가 내 크툴루를 지목하지 않기 위해

'나한테 크툴루가 있으니 지목하지 마라'라고 말을 해야 할지,

아니면 광신도가 이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크툴루가 없다'고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엘더사인이 몇 장 있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광신도인데 엘더사인이 있는 것을 어떻게 숨겨야 할지 등등

거짓말을 궁리해 내는데 머리가 아플 정도입니다 ㅎㅎ

진짜 잘 만들었네요 파티게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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