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RollNDice 1월 5일 번개 후기입니다.

알토스

2,097

2017-1-6 오후 3:56

IP: 116.42.***.***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0

시간이 되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 목요일에도 번개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넓은 테이블이 아니다보니 셰익스피어 하기에는 살짝 좁긴 하네요. ㅎㅎ

1. 데어 이쎄! (2인)

간만에 또 다시 데어 이쎄를 해봤습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밋밋할 수 있는 게임인데

상황이 딱 들어맞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하게되면 별 거 아닌데도 굉장한 심리전이 유발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하면서 어지간 하면 탈러를 많이 안 내주는 편인데

제 생각이 굉장히 많이 간파당한 느낌이 들었고 3:0까지 몰렸습니다.

2개를 만회하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네요..ㅋㅋㅋ

2. 시뇨리에 (3인)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게임 '시뇨리에'입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그 당시 이탈리아 영주인 "시뇨레"를 맡아 6개의 가문과

전략적인 외교와 결혼 동맹을 통해 명성을 드높이면 됩니다.

게임은 총6라운드로 진행되고 자신의 턴에는 색깔 주사위 중 하나를 가져와서

해당 색깔에 맞는 액션 3가지(임무, 조력자 배치, 특수 액션) 중에 1가지를 실행하면 됩니다.

각 액션마다 (하얀 동그라미) 조력자를 배치했을 경우 주사위를 사용하는 메인 액션 이후 조력자 액션도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한 라운드동안 최대 4개의 서로 다른 색깔 주사위를 가져오면서 액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가져온 주사위의 총 합이 13이 넘지 않아야만 라운드 끝에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조력자 배치를 통한 연속 콤보가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키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조력자만 많이 배치해도 액션을 실행할 때마다 부가적으로 얻는 이점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 게임을 잘 운영해나가면 승점을 많이 획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게임사에서 나온 전국을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국의 게임 시스템이 너무 특이한 편이라 그 게임이 잘 안 맞는 분들이라도 이 게임은 수월하게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포 세일 이엘로판 (3인 / 4인)

간만에 또 포세일을 해봤습니다.

가져온 게임도 많았는데 캣 타운을 할까 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간단히 브릿지 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한 분 더 오고나서 한 판을 더 했습니다.

간단한 룰 설명은 작년 11월 29일 후기에 적어뒀으니 생략할게요.

일러스트는 언제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보드게임 접하고나서 소녀감성이 생기는듯한 느낌이~~

제가 게임성은 전혀 모르고 일러스트가 이뻐서 산 게임이 몇 가지 있는데...

수목원, 드림홈, 포세일 이엘로판, 로터스, 아야 정도가 되겠네요.

4. 셰익스피어 (+ 무대 뒤에서 확장) (4인)

재작년에 출시되었던 셰익스피어입니다.

발매 초반에는 생각보다 많은 혹평이 있어서 구매를 망설였는데...

확장까지 넣으니까 괜찮다는 평들이 많아서 확장까지 구매해서 진행했습니다.

게임은 6일(6라운드)동안 진행이 되는데

플레이어들은 6일 동안 연극 무대를 준비해줄 사람들을 고용하고

최종 리허설까지 무대와 의상을 준비하며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하면서 승점을 얻게 됩니다.

이 게임은 승점 1점으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게임 시작 전에 그러한 점을 알려드리고 룰 설명을 했습니다.

6일동안의 준비과정에서 하루 일과는 다음의 6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베팅 - 플레이어들은 하루동안 할 액션의 수를 실린더를 통해 베팅합니다. 베팅의 결과에 따라 액션 숫자가 플레이어들마다 다릅니다.

2. 고용과 활성화 - 고용 카드를 통해 하루에 딱 1명만 고용이 가능하고, 배우들이나 장인들을 활성화시키면서 액션을 실행합니다.

3. 분위기 - 모든 플레이어가 실린더를 다 사용하고 나서 해당 연극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하게 됩니다. 분위기에 따른 보상 혹은 벌칙이 있습니다.

4. 드레스 리허설 - 4일차와 6일차가 끝난 후에만 발생되는 단계로, 의상이 준비된 배우들이 드레스 리허설에 참여하게 됩니다. 리허설 이후 1, 2, 3막의 보상 혹은 벌칙을 받습니다.

5. 유지 및 보수 - 메인 게임판에 배치되었던 의상(동그라미 토큰)과 무대세트(네모난 토큰)들을 버리고, 새롭게 채웁니다. 캐릭터 카드도 새롭게 배치합니다.

6. 휴식 - 2단계에서 일한 배우나 장인들 중 한명을 제외하고 휴식 토큰을 배치합니다. 이 토큰을 가지고 있는 배우나 장인들은 다음 날에 활동할 수 없습니다.

확장을 추가하게 되면 베팅 때 사용하지 않은 실린더들도 새롭게 추가된 백스테이지 액션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이것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메인 액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베팅 단계에서 설계를 잘 해야만 게임 운영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본판을 테플해볼 때는 살짝 밋밋한 감이 있었는데 확실히 확장을 같이 넣으니

베팅에 사용하지 않는 실린더로도 백스테이지 행동을 할 수 있어서 선택지가 다양해졌습니다.

테마가 잘 안 느껴진다는 평이 많긴 했었는데... 이 게임은 연극을 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준비 과정에 대한 게임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게임을 생각보다 괜찮게 받아들이긴 했습니다.

테마가 잘 안 느껴지면 만들어내도 될 정도예요.

제가 최종 리허설 전에 의상을 다 맞춘 배우가 '작가'와 '곰'밖에 없었는데...

그럼 이건 무슨 연극일까 되물어보기도 했습니다...ㅋㅋㅋ

작가와 곰만 출연하는 2인극이라니...!

~~4라운드 최초 리허설 때 작가만 리허설에 참여한 건 비밀~~

특이하게도 이 게임은 여타 다른 게임들 일꾼 밥먹이기처럼

고용하는 배우나 장인들을 고용하면서 고용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주급(?)으로 비용을 처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게임이 끝날때까지 캐릭터들의 고용 비용을 맞춰놓으면 되는 거라

게임하는 도중에는 돈에 대한 부담감도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물론 6일차에 돈 받는 액션하려고 피터집니다~~

주급을 맞춰주지 못하면 게임 종료 후 주급을 맞추지 못한 배우나 장인들 한명당 2점이나 감점되거든요.

확장까지 넣어서 했던 첫 플레이라 살짝 빡빡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다들 즐겁게 했습니다.

배우 의상은 신경 안쓰고 무대 세트만 완벽하게 완성하신 분도 계시고

저처럼 2인극을 펼쳐야 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가지 양상이 돋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5. 캣 타운 (4인)

카페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볍게 캣 타운을 하려 했으나

룰이 잘 기억이 나질 않아 굉장히 애먹었습니다.

저번에 플레이 했을 때 룰 정립하느라 그 때 참여했던 분들이 굉장히 고생했었거든요.

그 기억때문인지 헷갈리는게 좀 많았습니다.

급하게 진행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룰만 제대로 파악이 된다면 좋은 게임인 것 같아요. ㅎㅎ

참여하신 분들도 애쓰셨고,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알토스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