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리브레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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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27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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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모임 카페에 올린 게시물을 이곳에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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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의 COIN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쿠바 리브레입니다.

필구 겜으로 고려하던 작품은 아니라서 원랜 걍 핸드메이드하려 했는데

트루아 핸드메이드를 마치고나니 급 피곤....

어지간한 겜은 핸메보다 구입이 낫다고 생각이 들어 질렀습니다.

GMT가 지금껏 만들어온 워게임들과 달리

COIN시리즈는 보다(그나마) 대중적인 층을 목표로 한 듯....

유럽식 보드겜 스타일의 컴포넌트와

짧은 플레이 시간(그래봐야 3시간 이상...)을 갖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COIN은 COunter INsurgency(對반란)의 약자로

이 시리즈의 각 작품들은 반란군과 정부군(그 배후에는 결국 미국이...)의 충돌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첫번째 작품인 안데스의 심연은 콜롬비아 내전을,

두번째 작품은 바로 이 작품 쿠바 리브레... 쿠바 혁명을 그리고 있구요..

세번째 머나먼 평원은 미군의 아프간 침공, 네번째 파이어 인 더 레이크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합니다.

쿠바 혁명보다는 잘 알려져있는 사건을 배경으로한

머나먼 평원과 파이어 인 더 레이크도 구입 고려 대상이었으나

파이어 인 더 레이크는 아직 미발매 겜이고

디스턴트 플레인은...

최대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했기에..쿠바 리브레보다 맵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배제되었습니다.

GMT게임은 박스 뒷면에 복잡도와 1인플 적합도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복잡도 5로 황투보다 1단계 높고, 버진퀸보다 1단계 낮습니다.

일반적인 보드겜으로선 황투까지가 딱인 듯한데 잔룰이 어느정도 더 있나 봅니다.

1~4인용 겜답게 1인자폐플 적합도는 9 만렙을 찍었네요.

플레이어는

카스트로가 주축이된 7.26.혁명군

대통령 바티스타의 정부군

7.26.세력과 유사한 반정부세력이나 노선을 달리하는 학생혁명단

카지노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범죄단 신디케이트

4개의 세력 중 하나를 맡게 됩니다.

플레이 인원이 줄어들면 다른 플레이어가 남은 세력을 대신 맡거나,

AI가 플레이를 대신합니다.

각 세력은 승리 조건이 다른데요

정부군은 일정 이상의 정부 지지율을 얻는 것이 목표고

7.26.은 일정 이상의 정부 반대율과 그들의 기지 확장이 목표입니다.

이 둘은 승리 조건이 서로 상충하기 때문에 결코 동맹이 될 수 없겠죠..

학생혁명단은 그들이 장악하는 지역과 기지 확장

신디케이트은 카지노 확장과 자원 획득이 목표입니다.

시스템 상으론 정부군 외에는 다 반정부 세력으로 구분되지만

역사적인 사실에 비추어 그들의 목표가 체제개혁이냐 체제유지냐를 기준으로 구분한다면

정부군과 신디케이트, 7.26.과 학생혁명단이 서로 짝을 지어 어느정도 협력하는 관계가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세력들의 특징도 서로 다릅니다. 선택할 수 있는 액션 자체도 달라지구요.

정부는 정규군과 경찰 두가지 유형의 병력을 갖고 있고 신디케이트는 병력을 나타내는 유닛보다 카지노 사업장이 더 많으며...

7.26.과 학생혁명단은 그야말로 게릴라 세력으로 병력들이 지하로 은신한다던지.. 암살 납치 테러등의 액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룰북에 플레이북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이 게임의 부제는 카스트로의 반란이지만 룰북 표지는 체게바라가 장식하고 있네요..

룰북은 20여페이지이지만 10페이지 이후 분량은 AI용 규칙들로

실질적은 룰은 10페이지가 채 안됩니다.

플레이북은 황투처럼 플레이 예시와 각 카드들의 역사적 배경들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참조표들이구요...

룰을 완전히 숙지하기 전까진 아마 이 표를 자주 참조해야할 것 같습니다.

플레이 인원이 부족할 경우 사용하는 AI 플로차트들입니다.

2인플일 경우엔 AI를 넣는 것보다 걍 두팀씩 잡는 옵션을 택하는게 나을거 같구요...

1인플이나 3인플일때 활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심플한 워겜을 표방한 겜이라 컴포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한장짜리 카운터시트에 스페어 공간이 저렇게 많이 남을 정도로 카운터 수는 적은 편이고..

병력등을 나타내는 목재 컴포들과.. 전형적인 65x90플텍싸이즈의 카드 52장이 전부입니다.

맵도 작은편입니다.

황투 맵의 절반정도 크기로 보드게임으로썬 적당한 크기지만 워겜 치곤 작죠..

개인보드랑 기타 상황판까지 한장에 다 몰아넣은 맵이라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장점도 있네요

박스내부는 종이 트레이 중앙이 돌출한 형태의...전형적인 GMT 스타일..

컴포에 비해 박스 깊이가 꽤 됩니다.

세키가하라 초반 박스가 컴포에 비해 얕아서 2판부터는 두텁게 개선된 바 있긴한데

이 겜은 오히려 너무 두껍게 나왔습니다. 황투정도 싸이즈여도 충분할 것 같은데 말이죠...

대충 세팅해보았습니다. (디스크들을 낮은 숫자 칸부터 채운 것은 오류..)

앞서 언급했듯 메인보드 안에 개인보드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개인 공간은 가용병력상황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각 지역에는 초기 컴포 수나 마커를 표기하여 편리한 세팅을 돕고 있습니다.

컴포넌트의 질이 꽤 좋은 편입니다.

잘 보시면 큰 사이즈의 마커는 라운딩처리까지 되어 있구요..

(작은 마커도 라운딩 처리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목재 마커에는 심벌을 약간 음각처리를 하여 인쇄가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컴포 퀄에 적잖이 신경썼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핸메 안하길 잘했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벤트 카드들..

핸드 개념은 없고 모든 플레이어에게 한장 한장씩 공개하면서 처리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게임 진행은 꽤 특이한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추후 시간이 된다면 이 점에 대해 새로 리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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