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드섬 2017년 1월 1일 정모 후기입니다.

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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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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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쓰기에 앞서서..

저번 주말에는 육지에서 지인이 내려와 관광지 몇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타 지역을 '육지'라 표현합니다. 이거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ㅋㅋㅋ)

작년에 일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며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녔었는데

그 애가 가고 싶어하던 곳이 제가 갔다왔던 곳들이랑 많이 중복된 상황이라... 가이드인 척 같이 다녀왔습니다.

실상은 사진기사 역할만 맡게 되긴 했습니다만...ㅋㅋㅋ

몇 컷 안되지만 위 사진은 산굼부리 분화구입니다.

이 사진들만 보면 그냥 일반적인 관광지처럼 보이는데...

가을에 가면 억새 들판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번에 갔을 때에도 꽤 멋지긴 했어요.

그리고 이제껏 갔던 관광지 중에서도 제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관광지인 '에코랜드'입니다.

작년에만 세번 방문했는데 두번째 방문때에는 폭우가 쏟아져서 기차만 타고 이동했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첫번째 역에서 내리고 두번째 역까지 걸어갔습니다. 그 사이에 찍은 사진들인데요.

지인도 산굼부리랑 여기 되게 좋아했습니다. ㅋㅋ

허나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런지 다음 목적지인 아쿠아플라넷은 조금 실망했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에코랜드까지만 동행하고 빠졌죠. 아쿠아플라넷을 이전에 갔다온 적이 있어서 안 간 거였는데 역시나...ㅋㅋㅋ

이 모든 것들은 제 지인과 저의 사견입니다. 해양생물 좋아하는 분들은 아쿠아플라넷도 좋아합니다. ㅎㅎ

이 친구 배웅해주느라 일요일 정모에는 조금 늦게 참석했습니다.

참여 인원도 적어 장소도 새로운 곳으로 옮기고 정모 진행했구요.

1. 산토리니 (솔킴, 알토스 2인 2회)

요즘 굉장히 핫한 게임 산토리니입니다.

제가 보드게임을 잠시 그만뒀을 즈음에 한창 펀딩을 진행했던 게임인데요.

3~4인 룰은 잘 모르지만 2인 룰은 간단합니다.

게임말이 플레이어마다 2명씩 주어지는데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말을 한 칸 이동시키고 인접한 곳에 건물 짓기'

이게 다 입니다.ㅎㅎ

말은 대각선으로도 이동 가능하고, 건물도 대각선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건물은 최대 3층까지 지을 수 있는데 한 턴에는 한 층만 건설 가능하구요.

이동 후 건물을 지을 때 빈 자리에는 1층을, 1층이 지어진 곳엔 2층, 2층이 지어진 곳에는 3층,

3층이 지어진 곳에는 돔(?)을 씌울 수 있습니다. 지붕이라 표현하면 되겠군요.

이동할 때는 한 층 간격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거나 2층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릴 수 없단 얘기죠.

이런 식으로 이동하면서 건물을 짓다가

누군가가 건물의 3층으로 말 하나를 올리는 순간 그 즉시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한 수만 앞서 내다보면 안 되고 두 수, 세 수 앞을 내다봐야 하는 게임인 것 같아요.

저는 비록 2전 2패의 기록을 남겼지만

굉장히 잘 빠진 추상전략게임입니다.

핫한 이유가 있는 법이죠.
캐릭터를 선택하지 않고 플레이했는데 캐릭터의 능력이 들어가면 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2. 레일로드 레볼루션 (솔킴, 알토스, Ru 3인)

미국 철도를 배경으로 한 게임, 레일로드 레볼루션입니다.

미국 동부부터 시작해서 서부 지역까지 역도 짓고 철로를 놓는 게임입니다.

전신국(전화국? 우체국?)도 건설하구요.

메인 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 미국 철도 노선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메인 맵의 아래쪽에는 전신국 건설 파트가 있구요. 오른쪽에는 퍼포먼스 트랙과 거래 타일이 위치합니다.

위 사진의 판이 개인 게임판입니다. 가장 윗 부분에는 전신국(기차역)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토큰들과 철로 토큰이 배치되어 있구요.

아래 부분이 액션 판입니다.

자신의 턴에 색깔 미플들을 개인 판에 배치시키면서 4가지 중 한가지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기차역 건설, 철로 건설, 전신국 건설, 토큰 판매와 기차 타일 뒤집기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수를 얻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나눠보자면

목표 타일 달성에 대한 점수, 기차 타일 점수, 퍼포먼스 트랙 점수 정도가 될 것 같아요.

목표 타일은 타일에 제시된 철로 혹은 기차역을 건설했을 경우 달성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고,

기차 타일은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앞면으로 놓여 있을 경우 점수 획득이 가능합니다.

퍼포먼스 트랙은 기차역 갯수, 전신국 갯수, 5번 지역 철로 연결 갯수에 대한 점수를 나타냅니다.

트랙의 어느 부분에 위치해있느냐에 따라 받는 점수가 달라지는 거죠.

(전국이나 시뇨리에도 그랬지만, 이 게임사는 이런 트랙을 게임에 잘 녹여내는 것 같아요.)

룰 설명을 들었을 때는 뭘 해야하는지 잘 몰라서

초반부터 퍼포먼스 트랙에 치중했다가 살짝 낭패를 봤지만

이내 목표 타일과 전신국 짓기로 게임 방향을 선회해서 그나마 선방한 것 같습니다.

일꾼 관리와 더불어 돈 관리도 잘 하면서 승점을 얻어가야 하는 게임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전략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역시나 요즘 게임에 물이 오른 Ru님께서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하셨습니다.

다만, 이 날 생각보다 크게 에러플을 한 것 같아서 카페 후기에 에러플 했던 것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3.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솔킴, 알토스, Ru 3인)

1. Ru - 마녀

2. 알토스 - 기술자

3. 솔킴 - 연안민

더 말해봤자 입만 아프죠.

또 큰 점수 차이로 Ru님이 승리하셨습니다.

Ru님께서 테라만 거의 10연승 가까이 하는 것 같아요.ㅎㅎ

저랑 솔킴님은 랜덤으로 종족 선택했으나 저는 저번에 이어 또 회색이 나왔습니다...?????????

~~이 쯤되면 똥손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네요~~

난쟁이는 아니지만 기술자가 선택되었습니다.

그나마 난쟁이보다는 기술자가 저에게는 더 잘 맞고

저에게 첫 테라 승리를 안겨준 종족이라 애정은 갑니다만

자주 하고 싶진 않네요...ㅋㅋㅋㅋㅋ

1등은 못했지만 이제껏 했던 기술자 중에 가장 잘해서 140점을 넘겼습니다만 Ru님한테는 안되죠.

(저희는 비딩 없음, 확장 롱기스트 미사용, 20점 시작입니다.)

4.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솔킴, 알토스, Ru 3인)

새 게임을 들고 올까 하다가... 준비가 미흡한 관계로 그냥 그오호를 가져왔습니다.

모두가 룰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바로 시작했구요.

운이 좋게도 개인 판도 정치 카드 목표에 가장 잘 부합하는 개인 판을 가져오게 되어서

꽤 유리한 입장에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초반부터 정치 카드 달성을 거의 싹쓸이하고 점수를 엄청 치고 나갔지만

게임이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방이 부족한 나머지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내질 못 했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그오호를 승리한 것 같습니다. ~~이로써 5승 13패~~

정모 참여한 스탭분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ㅎㅎ

후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주 보드섬 : http://cafe.naver.com/jejubo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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