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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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조이헌터 게임 순위 1~5위

5,746 조회

2017.01.02 02:23

안녕하세요. 다른분들처럼 저도 2016년 보드라이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보드게임을 시작하였고 많은 게임을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플레이 횟수도 현저하게 낮지만 제가 2016년도에 재미있게 했던 게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든 사진은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왔습니다.)

1위 브룸서비스 (2015년작)

긱 순위 407위 / 난이도 2.40 / 2-5인용 (Best 인원 4)

브룸서비스는 빗자루를 타고 물약을 성에 배달하는 테마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10가지색깔의 카드중에서 라운드마다 4장을 골라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동하기, 물약 배달하기, 물약 생산하기, 장애물(구름)치우기와 같은 액션을 할 수 있는 카드들입니다.

4장을 골랐으면 선부터 하나의 카드를 사용하여 해당액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트릭테이킹처럼 다음사람도 같은 카드를 선택하였다면 그 액션을 지금 해야만합니다.

4장을 어떻게 사용할지 프로그래밍(계획구상)하여 선택하여도 다른사람이 해당색의 카드를 고른다면

그 계획의 순서가 꼬여버리게 되지요.

이보다 더 중요한 규칙이 있는데 카드를 내면서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소심한액션을 할 것인지 대담한액션을 할 것인지 인데요. 소심한 액션은 100% 수행할 수 있지만

소심한액션보다 2~3배 효율이 좋은 대담한액션은 플레이어중 한명만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사람이 소심한액션을 외친다면 바로 수행을 하는데 대담한액션을 외치면

두번째 사람이 같은 색의 카드가 있는지 또 대담한액션을 외치는지를 기대려야합니다.

두번째 사람이 같은색이 없어 패스를 외쳤는데 세번째 사람이 같은색을 내면서 대담하게를 외친다면

첫번째 사람은 액션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세번째 사람도 네번째 혹은 다섯번째 사람이 대담하게를 외치면

액션이 취소가 되어버리지요. 대담한액션을 수행한 사람이 다음선이 됩니다.

첫번째 사람이 소심하게 소심한액션을 외치고 액션을 했는데 다른사람 모두 같은 색이 없던 경우도 있고 (응? 이게 없다고?)

첫번째 사람이 대담하게를 외쳤을때 두번째 사람은 대담하게를 하여 첫번째 사람의 액션을 밟아버릴 수 있었지만

다음 사람중에도 당연히 같은 색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소심한 액션을 하였는데

또 아무도 그 색이 없어서 도리어 첫번째 사람이 대담한 액션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 내가 바보짓을 했군..)

물약을 많이 배달해도 점수고 물약을 다양하게 많이 생산하여 모아도 점수고 구름을 많이 제거하여도 되고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고

빠르게 여러곳을 탐사해도 좋아서 다양한 전략과 점수내기가 가능하여 좋았습니다. 4인으로만 플레이 해보았는데 4인일때가 가장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 게임은 독일에서 수상하는 2015년 KDJ(올해의 전략게임상)을 받았고요. 같은 작가가 2016년에 스카이섬이라는 게임으로 2016년 KDJ를 또 받았습니다.

뿐만아니라 지금 하테하테하다는 그레이트웨스턴트레일도 만드셨습니다. 헐~ 이란말이 절로 나오죠.

2위 로빈슨 크루소 (2012년작)

긱 순위 21위 / 난이도 3.68 / 1-4인용 (Best 인원 3)

솔플이 가능한 게임중에 가장 많이 플레이 했던 로빈슨 크루소입니다. 난이도가 난이도인만큼 초반 진입장벽이 높은데요.

반복숙달을 하시면 나중에는 테마에 몰입을 하여 자연스럽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후에는 3인플 베스트라고 적혀있듯이 다른사람들을 테마게임의 세계로 인도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알파게이머가 되면 안되고요)

미국의 유명리뷰어 톰바셀이 했던 말이 떠오르는 군요. "무척 재미있다. 재미있게 플레이 할 것이다. 그리고 죽을 것이다."

네... 재미있게 플레이 하시다가 스토리를 남기며 죽으실 것입니다. 얼어죽고 물려죽고 화산이 폭발해서 죽고... 다양한 죽음 체험이 가능합니다.

여자친구는 한판하고 울었어요. 자신이 혼자 밥을 다 먹었기 때문에 제가 죽었다면서...

비글호 확장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개가 됩니다. 로빈슨 테마라기 보다는 찰스다윈 테마로 바뀌게 되지요.

배를 고치고 탐사하는 내용으로 시나리오가 연결이 되는 레거시 시스템입니다. (스티커 붙붙과 카드 확찢 같은 1회용은 아니지만요 ^^)

3위 빌리지 (2011년작) + 여관 확장 (2013년작)

긱 순위 96/ 난이도 3.08 / 2-4인용 (Best 인원 4) + 확장으로 5인까지 가능

빌리지도 자알 죽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한 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이것저것 만드는 장인이 되기도 하고 정치계 또는 종교계로 진출하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거나 장터 상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세대, 두 세대 아들,딸,손자,손녀 낳고 잘 살다가 명예롭게 죽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성취감이라는 팥캐스트에서도 최근에 리뷰를 했던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도 KDJ를 수상했었습니다.

플레이어는 마을 곳곳에 있는 큐브를 가지고 오면서 해당칸에 일꾼을 보내고 액션을 하게 되는데 각 색깔의 큐브마다 상징하는 것이 있고

사용되는 곳을 보면 꽤나 재미있는 설정이 있어 보입니다.

한가지만 예를 들자면 지식(핑크큐브)이나 시간을 사용하여 공부를 하면 문서를 얻게 되는데 그 문서를 사용하여 정치계로 나갈 수도 있지만 언변/말빨(초록색 큐브)을 사용해도 정치계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종교계로 진출을 할때에도 진출하고자 하는 미플들을 주머니에 넣고 라운드가 끝나면 뽑힌 미플만 진출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주머니 속에 남아있게 되는데 돈을 찔러주면 바로 진출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마치 면제부를 돈으로 사는 것처럼 말이죠. 1세대(할아버지)들을 제치고 3세대에 태어난 아기손자가 교황이 되기도 합니다.

시장 액션을 선택하여 누군가 장터를 열게되면 푸코처럼 모두 장터액션을 하게 되는 것도 있고 그 외에도 재미있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많은 게임입니다.

시간을 사용하여 1세대부터 한사람씩 죽어가게 되는데 짧고 굷게 살다가 명예롭게 죽으면 점수를 받게 되지만 뭐든지 오래 해먹고 제때에 죽지 못하면 천대받는 묘지에 묻히게 됩니다. 여관 확장을 껴서 하면 술을 만들어서 여관에 오는 손님에게 대접하는 액션을 통하여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참 재미있는 혜택들이 많더군요.

테마를 충분히 설명해주고 이해한 후에 테마에 몰입하면서 플레이 한다면 정말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위 아그리콜라 (200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