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드섬 12월 28일, 30일 번개 후기입니다.

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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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오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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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8일 번개 후기]

28일 저녁에 번개가 열렸는데, 총 5명이 참여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번개라 많은 게임들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1. 스피드 (경탁, 알토스 2인 2회)

본격 에피타이저 게임 '스피드'입니다.

꽤 오래된 게임인데 미국에 재판될 때는 '블링크'라는 이름으로 재판이 되었다고 하네요.

에피타이저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박스 겉면에 게임 시간이 '5분'으로 적혀 있어서 그렇습니다.

실상은 2분만에 끝나는 2인 전용 실시간 게임입니다.

카드는 6가지 모양, 6가지 색깔, 1~5개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일한 카드 장수의 더미를 카드 뒷면이 보이는 채로 양쪽에 만들어 놓고 중앙에는 카드 한장씩, 총 2장을 오픈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들은 쌓아놓은 카드를 최대 3장까지 손에 들고

중앙에 오픈되어있는 카드에 그려진 갯수, 색깔, 모양 중에 하나라도 일치할 경우 손에 든 카드를 실시간으로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오픈된 더미는 공용 더미이기 때문에 둘 중 아무곳이나 조건만 맞으면 내려놓으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카드 더미를 다 쓴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실시간 게임이라 순간순간 반응속도가 빨라야하고 게임 제목답게 스피드가 있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오랜만에 해봤는데 손이 많이 굳어있었습니다. 사실 원래 잘하지도 못하는 게임이었지만요 ㅋㅋㅋ

현재까지 제가 아는 게임 중 가장 진행속도가 빠르고 가장 간단하게 끝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ㅎㅎ

2. 모던아트 (오아시스, 경탁, 알토스 3인)

3인으로는 처음 해보는 모던아트입니다.

얼핏 봐서 경매게임이라 3인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우려를 좀 했었는데...

오히려 3인으로 플레이하니까 운의 개입이 적고 전략적인 요소가 더 늘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제껏 했던 모던아트의 룰은 에러플이었던 걸로 밝혀졌구요...ㅋㅋㅋㅋ

오아시스님께서 하나하나 다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모던아트라는 게임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작년에 핸드메이드한게 있는데

룰북도 당연히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걸 다운 받고 플레이한게 전부라

정식 룰북이 어떤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에러플이 난무했던 것 같습니다.

정식 한글판이 출시되면 구매해서 룰북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3. 퓨즈 (오아시스, 경탁, 알토스 3인)

실시간 폭탄 해체 게임 퓨즈입니다. 워낙에 긴박한 게임이라 사진을 한장도 못 찍었...ㅋㅋㅋ

다른 분의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너굴너굴님의 리뷰입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6025&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6082&start=&b_category=리뷰&game_category=

제가 1인으로 테플만 진행했다가 처음으로 다인플레이를 하는데

다인 룰이 살짝 헷갈려서 룰설명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훈련병 모드를 30초 남기고 클리어하긴 했습니다.

도화선 카드로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아서 성공했던 것 같아요. ㅎㅎ

4. 7 원더스 (오아시스, 경탁, 과가가각, 알토스 4인)

4인이 베스트라고 하는 7원더스입니다.

영문판이든 한글판이든 연계효과 확인하는 건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확실히 영문판보다는 한글판으로 연계효과 확인하는게 아주 조금 더 낫긴 합니다.

7원더스: 듀얼처럼 기호로 나타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바뀌진 않을 것 같구요. ㅎㅎ

5.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오아시스, 경탁, 과가가각, 알토스 4인)

1. 알토스 - 인어

2. 오아시스 - 연금술사

3. 경탁 - 둔갑술사

4. 과가가각 - 유목민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너무 많이해서 더이상 쓸 후기도 없을 것만 같아요...ㅋㅋㅋ

'Ru님이 안 계실 때 1등을 해야지'라고 선언한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꽤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10월 이후 거의 15판 이상 해봤는데 이제야 처음 이겨봤네요. ㅎㅎ

게임판 뒷면으로 인어가 조금 불리하긴 한데... 적절하게 운영하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5. 티츄 이탈리아 버전 (오아시스, 경탁 VS 과가가각, 알토스 4인)

티츄도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이탈리아 버전 티츄가 참 이쁜데말이죠.ㅎㅎ

게임 초반에 460 대 40으로 저희 팀이 무난하게 앞서가면서 게임을 리드했으나

700점을 넘긴 후 점수 정체가 일어나 810 대 790까지 따라잡혔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저희 팀이 티츄 원투를 성공시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6. 와이어트 어프 (오아시스, 과가가각, 알토스 3인)

이제는 고전 게임이 되어버린 와이어트 어프입니다.

예전에는 3인이면 와이어트 어프! 라는 말이 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게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터라 구작들이 신작에 많이 밀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드게임 입문한 지 얼마 안되고 나서 이 게임을 접했었는데

그당시에 별로 즐겁게 했던 기억이 없어서 걱정을 조금 했지만 이번에는 즐겁게 플레이했어요.

확실히 보드게임을 많이 접하다보니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ㅎㅎ

허나, 처음에 접했을 때는 저 말고 다른 분께서 연속으로 5번 정도 샷에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

샷을 4연속으로 실패하는데 항상 실패할 때는 와이어트 어프 카드 혹은 은신처 카드가 공개되면서 실패했습니다.

제가 운이 좀 없다는 걸 병신년 끝자락에 미세하게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운은 12/31일에 플레이한 '황혼의 투쟁'에서도 일어나게 되는데...... ~~(예고편)~~

7. 블러드 레이지 (오아시스, 과가가각, 알토스 3인)

얘기로만 많이 듣던 게임, 블러드 레이지입니다.

보드엠 팩토리에서 한글판을 출시했었는데...

개인적으로 피규어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던 터라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요.

여담이지만.. 저는 한글판에 애착이 좀 강한 편입니다.

영문판보다 한글판 게임에 정이 더 많이 가는 편이라서 해외구매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국어를 너무 좋아했었거든요. 맞춤법에 대한 강박관념이 좀 있는 편입니다. ㅎㅎ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한글판이 출시되었어도 정보조차 찾지 않았던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인데

한판 해보니까 사이드~~사이쓰~~ 느낌이 조금 들었습니다.

피규어를 이용한 게임인 것도 비슷하고.. 게임 포지션도 얼추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드한 전략게임은 아니고 그렇다고 가벼운 전략게임도 아니고 파티게임도 아닌.. ~~그럼 뭐냐~~

북유럽 신화가 주 테마이구요. 플레이어들은 각 지역에서 약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놓고 전투를 펼치게 됩니다.

총 3라운드로 게임이 진행되고, 각 라운드마다 분노 게이지를 이용해 턴을 진행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군대를 편성하면서 침략과 행군을 반복하다가 약탈 행동을 선택하면

전투가 일어나는데 이때 서로의 힘을 비교하여 전투 승패를 판가름합니다.

단,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좋은 건 아니고,

패배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는 ~~신박한~~ 게임입니다.

패배해서 발할라에 있는 피규어 1개당 승점을 몇점 더 준다... 뭐 이런식의 카드들도 있는 것 같고 승점 얻는 방식이 특이했습니다.

저는 타이밍 좋게 혼자 이그드라실에서 약탈에 유유히 성공해 포인트를 많이 따내기도 했지만,

승점 얻는 루트도 다양하기 때문에 눈치 살살 보면서 적절하게 승점을 얻는 방법이 어떤건지 생각해보면서 플레이하게 되더군요.

과가가각님께서는 전투를 계속해서 패배하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리셨는데 이게 정말 효율적인 게임 운영인 것 같았습니다.

전투에서 이기지 않아도 게임을 승리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셨죠.

저는 싸이드도, 이 게임도 테라도 다 좋습니다. 아메리칸 스타일이든 유로 스타일이든 게임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

8. 언락! (오아시스, 과가가각, 알토스 3인)

(노스포 후기입니다.)

사진도 없고, 스포일러도 없습니다.

한글화 자료 제공해주신 블레임님 감사드립니다.

이 날 최고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게임입니다.

저는 튜토리얼만 진행했던 터라 데모 버전인 '엘리트' 단계는 플레이해보지 못 했었는데

3명이서 데모 버전에 도전해보았습니다.

게임하는 내내 한 3번의 위기상황이 있었는데... 진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오아시스님께서 추리 쪽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셔서 어찌어찌 게임을 끝내긴 했습니다.

이 게임을 할 때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1. 어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어플 없으면 절대 못 깨요. ㅜㅜ

2. 아마 올해 출시되는 정식출판 제품의 카드 크기는 꽤 클 것 같습니다.

pnp 한글화 버전 자료는 카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카드가 작아 힌트를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게임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카드를 고화질로 준비해야하고 플레이할 때는 정말 샅샅이 카드를 확인해야 합니다.

3. 아무래도 카드 크기가 작기 때문에 다인플보다는 3인플 이하로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사견)

이 게임할 때 이것저것 너무 막혀서 다들 너무 고생했었습니다. ㅎㅎ 이거 때문에 동 트기 직전까지 게임했던 것 같아요.

[2016년 12월 30일 번개 후기]

이 날은 원래 유령님과 황투를 하기로 생각했어서 따로 번개를 안 하려고 했는데..

번개 요청이 들어와서 급하게 사람들을 소집했습니다.

참여자는 총 5명입니다.

1. 오버시어즈 (솔킴, Ru, 알토스 3인)

최근에 핫한 오버시어즈입니다.

카드 드래프트와 더불어 셋컬렉션, 눈치싸움, 블러핑 등 여러가지 요소를 담은 카드게임입니다.

게임에 대한 설명은 스타후르츠님의 후기를 링크하겠습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7125&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7117&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캐릭터들의 능력이 많아서 한두판으로는 게임의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판 하다보면 게임에 익숙해져서 그때는 꽤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법 괜찮은 카드게임이었어요.

2.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솔킴, 경탁, 알토스, Ru 4인플 / 경탁, 알토스, 유령 3인플)

1. Ru - 마녀

2. 솔킴 - 소인

3. 알토스 - 암흑인

4. 경탁 - 얼음여인

Ru님 안 계실 때 한번 1등했는데... 역시 Ru님 계시니까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후기 끝~~

점수 트랙 보면 아시겠지만 압도적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암흑인 자신 있었는데... 3라운드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만

그 이후부터 뭔가 한 두턴 계속해서 꼬이면서 주택 지어야할 땐 교역소 짓고, 교역소 지어야할 땐 주택 지으면서 폭삭 망했어요....ㅋㅋㅋㅋㅋ

1. 유령 - 연금술사

2. 알토스 - 난쟁이

3. 경탁 - 마녀

몇분들은 귀가하고 나머지 3명이 남아서 다시 테라를 해봤습니다.

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종족을 랜덤으로 선택했으나............또 난쟁이예요 또!!!

어찌어찌 100점은 넘겼습니다만 난쟁이는 정말 힘든 종족인 것 같습니다.

유령님께서 테라 미스티카 첫 1등을 하셨습니다. 역시 연금술사는 부자 놀이 하면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종족인 것 같아요.

모든 분들 번개 참여하느라 대단히 애쓰셨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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