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 (4)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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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오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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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2016년의 마지막 주말을 잘 보내셨겠죠?

저는 방금 이불을 덮고 자려다가 뭔가를 빠뜨린 것 같아서

그게 뭔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사루론이 돌아왔다 4번째 편을 안 썼더라고요. ㅋ

오늘부터 몇 번에 걸쳐서 자유민족의 주요 전략들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 (4)

7. 회색의 간달프의 길잡이 능력

지금은 다르게 생각하지만 반지의 전쟁을 10여 회밖에 못 해본 당시에는

암흑군단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행동 주사위 개수에서의 열세, 그리고 한 번 죽으면 되살릴 수 없는 피규어들.

이런 제약들 때문에 자유민족으로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거든요.

그래서 저와 지인은 자유민족의 전략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지난 시간까지, "자유민족은 원정대를 매턴 꾸준하게 진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초반에 로한국과 곤도르국의 요충지들에 군대를 보내서 방어를 견고하게 한다"를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부터는 그 다음에 무얼 해야 할지에 대해 얘기할 겁니다.

암흑군단에 비해, 자유민족은 규칙이 훨씬 더 많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암흑군단도 자유민족의 규칙을 알아야 대처를 합니다.)

규칙이 더 많은 이유는 약한 자유민족을 조금이나마 보완해주려는 잔룰 때문이죠.

그래서 초보자들끼리 하면 자유민족은 힘없이 쭈~욱 밀려 버립니다.

놓치는 규칙들이 많으니까요.

그렇게 잊기 쉬운 규칙들 중 하나가 길잡이 능력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시작 길잡이는 원작에서처럼 회색의 간달프입니다.

(이것은 첫 번째 확장에서 바꿀 수 있는데 그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색은 간달프는 아래와 같은 능력들을 가집니다.

그의 길잡이 능력은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 1개를 사용해서

사건 카드 1장을 사용한 후에 즉시

그 카드와 같은 종류의 사건 카드 1장을 뽑을 수 있다"입니다.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는 팔란티르 아이콘입니다.

이것은 자유민족 행동 주사위에서 한 면에만 있지만

원하는 결과로 바뀌 사용할 수 있는 서부의 의지 결과까지 포함하면

6개의 면 중에 2개가 됩니다.

자유민족 행동 주사위 1개를 굴리면 1/3 확률로 나온다는 것이죠.

행동 주사위를 4개 굴리니까 한 턴에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가 전혀 나오지 않을 확률은

약 19.75%입니다.

이 길잡이 능력은 사용 즉시 같은 사건 카드를 뽑게 합니다.

카드를 사용함과 동시에 카드를 뽑기 때문에 행동 2번을 한 번에 한 효과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건 카드를 사용해야/뽑아야 할까요?

그 전에 사건 덱이 저마다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뒷면에 칼 그림이 있는 인물 사건 덱, 그리고 투구와 깃발 그림이 있는 전략 사건 덱으로 나뉘는데요.

인물 사건 카드는 인물/나즈굴을 사용하거나 원정대의 진행/타락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전략 사건 카드는 군대의 이동과 소집 효과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원정대를 보호하려면 인물 사건 카드가 더 필요하고,

병력을 모집해서 방어에 신경을 쓰려면 전략 사건 카드가 더 알맞다는 얘기입니다.

처음엔 국가 정치 카운터의 상황과 상관없이 (심지어 포위되어 있는 거점에서도)

병력을 모집하게 하는 전략 사건 카드를 선호했으나

원정대의 진행이 더 승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점점 인물 사건 카드를 더 많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인물 사건 덱에는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 4개,

추적 피해를 줄이거나 추적 타일을 뽑지 못 하게 하는 카드 4장,

게임의 판세를 뒤집어 줄 수 있는 강력한 공격 카드 4장,

총 12장의 카드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 확장이 없다면) 인물 사건 덱이 24장이니까 그 중 반은 매우 쓸모 있는 카드라는 것이죠.

특히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을 추가하는 인물 사건 카드들은 그냥 버리지 말고 꼭 사용해야 합니다.

이건 지금 당장 이득을 주지 않지만 언젠가 반지-운반자들이 모르도르에 도착하면

이 특별 타일들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암흑군단이 뽑는/뽑을 추적 타일에 영향을 주는 인물 사건 카드 4총사,

미스릴 옷과 스팅, 도끼와 활, 곤도르의 뿔나팔, 마법사의 지팡이 또한 매우 좋은 카드들입니다.

또한 3장의 "엔트들이 각성하다" 사건 카드와 "던해로우의 망자들"은

암흑군단 플레이어를 움츠리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공격 카드입니다.

회색의 간달프는 자신의 길잡이 능력으로 이런 인물 사건 카드를 빠르게 찾게 합니다.

사건 카드를 뽑을 행동을 절약하게 해주니까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와중에도 원정대는 모르도르를 향해 계속 진행하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원정대가 앞으로 가지 않는다면 간달프의 이러한 친절은 쓸모가 없어집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기 어렵습니다.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1개뿐이었는 데에도 암흑군단 플레이어가 "6"을 굴릴 때도 있으니까요.

일단, 급하지 않는 한 미스릴 옷과 스팅, 마법사의 지팡이는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법사의 지팡이는 간달프가 원정대에 있지 않으면 부서지기 때문에

그 사건 카드는 간달프가 죽을 때 또는 원정대에서 나갈 때가 다 되었다고 느껴질 때 쓰거나

"이번엔 절대 노출되면 안 돼"라고 느껴질 때 (= 모리아를 통과하거나 모드로드 입구에 도착할 때)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전까지 도끼와 활이나 곤도르의 뿔나팔로 추적 피해를 1씩 줄이면서 버티는 게 좋죠.

추적에 관한 규칙을 잘 아는 분이라면

"추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길잡이를 희생시키거나 동료 카운터를 무작위로 뽑아서 희생시킬 수 있지 않나요?"

라고 물어보실 수 있겠죠? ^^

맞습니다. 그 규칙도 있어요!

간달프가 길잡이인 동안에 위에서 말한 중요한 인물 사건 카드들을 손에 넣는 게 또 다른 목표인데,

그런 카드들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이대로 간달프를 죽이는 게 좋은 수가 될지를요.

추적 피해를 막기 위해 죽을 동료를 무작위로 뽑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누가 뽑힐지 모르고, 암흑군단에게 동료를 무작위로 뽑으라고 선언하면 번복이 안 됩니다.

뽑힌 동료를 죽이는 것 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잘못해서 성큼걸이가 뽑히면 전략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색의 간달프는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진입하기 직전에 원정대에서 분리되어 나오거나

쓸 만큼 쓴 후에 추적 피해 2나 3짜리 타일을 막고 죽는 게 가장 좋습니다.

때에 따라서 모르도르 트랙까지 같이 가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정말 든든합니다. ㅋㅋ

첫 번째 확장에는 대체 버전의 동료들이 있습니다.

회색의 간달프도 "나랴의 소지자"라는 이름의 대체 버전이 있는데요.

그러면 어느 쪽 간달프가 더 좋냐고 물어보시겠죠? ㅋㅋㅋ

~~기본판 간달프가 일을 더 잘합니다~~~

서로 능력이 다른 것은 분명합니다.

기본판의 "회색의 방랑자"는 카드를 뽑으면서 행동을 절약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고,

확장의 "나랴의 소지자"는 원정대 길잡이일 때에는 추가 행동 주사위를 주고

원정대 밖으로 나가면 한 국가를 빠르게 "전쟁 중"으로 만들어줍니다.

자유민족의 입장에서 5번째 행동 주사위를 첫 턴부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 특별 행동 주사위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6개의 면 중에 하나가 "눈"이라는 겁니다.

운이 나쁘면 그 턴에 행동도 하나 줄어들 뿐만 아니라 암흑군단을 도와주게 됩니다.

심지어 "눈"의 결과로 추적 칸에 있다가 회수된 자유민족 특별 주사위는

나랴의 소지자 길잡이 능력 조건에서 제외됩니다. ㅠㅠ

다행히도 이 확장 인물은 게임의 시작 시에 길잡이로 정하면

첫 턴의 1단계에서 5번째 행동 주사위를 주사위 풀에 넣은 채로 시작합니다.

2단계에서 길잡이를 성큼걸이로 바꾸더라도 이미 행동 주사위 풀에 들어간 그 특별 행동 주사위는

다음 턴의 1단계에서나 빠집니다.

다시 조건이 맞는다면 (지난 턴에 원정대가 1번이라도 진행했고 이번 턴 1단계에서 길잡이가 나랴의 소지자라면)

나랴 특별 행동 주사위는 또 다시 행동 주사위 풀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나랴의 소지자 간달프가 죽거나 원정대에서 분리되지 않으면

그 특별 행동 주사위는 조건에 따라 들어왔다 나갔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조금 더 공격적인 것을 원한다면 확장판의 간달프를 사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빠르게 로한국으로 보내서 그곳을 "전쟁 중"으로 만든 후 팡고른 숲에 백색의 간달프로서 서 있으면

암흑군단에게 공포 그 자체가 될 테니까요.

다음 시간에는 다른 길잡이들 얘기를 하겠습니다.

사우론이 돌아왔다, 4년 9개월 간의 전략 연대기는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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