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7 송내 모임 후기입니다.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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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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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잿빛 입니다.

12월 17일 송내 성취감 스튜디오 모임 후기를 작성합니다.

4시부터 모임이 시작되었고, 오픈 멤버가 많지 않아, 처음 게임으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했습니다.

1. 지킬 박사와 하이드 (4명)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4인 2:2 팀플레이로 하는 카드게임 입니다. 플레이어는 지킬 팀, 하이드 팀으로 나뉘고, 카드에는 지킬 팀, 하이드 팀 마크가 있어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차례일 때 낼만한 카드가 없다면, 다른 플레이어에게 자신 대신 카드를 내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카드는 A부터 F까지 알파벳 순서로 강약이 정해지고 알파벳 뒤의 숫자로 또 강약이 정해집니다. 트릭테이킹 방식으로,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카드를 잘 섞어야 지킬, 하이드 카드가 골고루 섞여서 나올 것 같네요. 저는 하이드 팀이었는데, 지킬 카드가 대부분! ㅠㅠ 그래서 계속 다른 분들께 대신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1번 플레이하고 인원이 늘어서, 무스 코드를 했습니다.

2. 무스 코드 (5명)

무스 코드는 보드라이프 DB에 없어서 그냥 설명해야겠네요.

플레이어는 요리사 입니다. 하지만 목이 아파서 말을 할 수 없고, 자신이 본 카드의 레시피를 숟가락을 두드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탕은 숟가락 1번 두드리기, 감자는 2번 두드리기 이런 식입니다. 자신의 청각을 최대한 동원해서, 테이블 위에 놓인 레시피를 정확하게 찾아야 합니다.

무스 코드의 재밌는 점은, 생쥐 카드가 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레시피 카드 대신 생쥐 카드를 뒤집으면, 요리사는 "허억! 헬프!!" 라고 외치면서 숟가락을 떨어뜨려야 합니다. (이건 정말로 룰북에 나와있더라고요.)

생쥐 카드를 뒤집으면서 얼마나 많은 연기력이 필요한 지 깨달았습니다 ㅎㅎ.

무스 코드를 하다보니 시간이 5시가 되어서 인원이 많이 모였습니다. 10명!

10명일 때는 어떤 게임? 아발론!

3. 레지스탕스 아발론 (10명)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처음 하시는 분이 계셔서 룰 설명을 간단하게 하고 시작했습니다. 10인 플레이 라서 모든 캐릭터를 다 넣고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플레이 때 제가 받았던 카드는 퍼시벌! ... 하, 저는 선역보다 악역이 편한데... 하지만 눈을 감고 선,악 구분 하면서 하던 도중 에러플이 발생해서, 다시 섞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두 번째 플레이. 제가 받은 카드는 멀린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양 옆에 악의 세력이... ㅠㅠ 매우 끔찍한 기분이었습니다.

첫 원정 때 악의 세력을 한 명 찾아내서 다행이었지만, 선의 세력이 우왕좌왕 하다가, 원정이 2번째 실패하고!

결국 3연속 실패로 악의 세력이 승리했습니다. 악의 세력이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

"뭐하러 멀린을 찾고 암살을 해요? 그냥 3연 실패 시키면 되는데."

ㅠㅠ

아발론의 용사들은 전부 뿔뿔히 흩어져 다른 테이블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도미니언 테이블로 가서 도미니언 첫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4. 도미니언 (4인)

덱빌딩 게임은 게이트로 시작해서,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데 어렵진 않았지만, 게임 턴 돌아가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더라고요.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움직이면서 자신의 카드 패를 키워나가는데, 잠깐 숨 돌리려고 하면 어느새 차례가 돌아와서 정신 없었습니다 ㅎㅎ.

게이트보다 이해하기 편하더라고요. 좀 더 직관적이랄까? 역시 덱빌딩 게임의 시초라고 불리는 게임 같았습니다. 처음에 돈 카드를 많이 얻고 나중에 속주 등을 가져갔어야 했는데, 민병대나 대장간 카드 같은걸 너무 많이 사는 바람에 별로 쓸모 없는 전략으로 꼴등을 했습니다.

너무나 재밌어서 한 번 더 플레이했고, 두 번째 때는 좀 더 돈을 많이 얻어오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 때는 카드 10묶음(명칭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중에 하나를 정원으로 바꿨는데, 정원 테크가 설명을 들어보니 괜찮아보여서 막 카드를 많이 늘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도미니언 계속 해보고 싶습니다. 리플레이성도 좋아보이고, 룰 숙지하는 것도 어렵지 않고 좋은 게임 같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테이블이 도미니언을 첫 플레이하는 동안 다른 테이블 2곳에서는 오롱고와 퍼스트 클래스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5. 퍼스트 클래스 (3명)

6. 오롱고 (3명)

저희 테이블에서 두 번째 도미니언이 돌아갈 때 오롱고 테이블에서 게임이 끝나고 도미니언 본판에서 남는 카드를 가져가서 도미니언 3인을 하셨습니다.

7. 도미니언 (3명)

도미니언 3인 테이블 옆으로 가서 어떤 카드가 있나 살펴봤는데, 전부 재밌어 보이는 카드 효과들이더라고요. 도미니언을 좀 더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있던 도미니언 테이블에서 제가 빠지고, 미니빌 3인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고구마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 송내 성취감 스튜디오에 난로가 들어왔습니다.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따뜻합니다. 행복해요. 고구마도 맛있습니다. 역시 뭐든지 잘 먹어야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여러분 자주 놀러오세요. *

8. 미니빌 (3명)

미니빌...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다보면 미니 하지 않습니다 ㅎㅎ. 마을을 꾸려나가면서 점점 크기를 키워나가는데, 일러스트도 아기자기하고 룰도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알록달록한 색감... 딱 가족 게임이네요. 확장을 넣고 하셨는지 안 넣고 하셨는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확장을 안 넣고 한 것이라면... 넣고 하면 얼마나 테이블을 차지할지 ㅋㅋㅋㅋ

고구마를 다 먹고 난 후, 저는 빌리지를 시작했습니다.

9. 빌리지 (3명)

팟캐스트 성취감을 듣는 분들은 아실 마커스 브랜드, 잉카 브랜드 부부의 명작 게임 빌리지 입니다. 죽음에 관하여... 음, 약간 무거운 주제로 흐를 수도 있지만, 이 게임에서 중요한 점은 '잘 죽어야 한다' 는 점 같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말들을 세대에 걸쳐서 한 마을에서 운영합니다.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상업에 종사할 수도, 권력에 투신해서 이름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을 할 때마다 시간 트랙을 소모하게 되고, 시간 트랙이 한 바퀴 돌게 되면, 자신의 말 중 하나를 무덤으로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무덤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고, 한정된 인원을 모두 소모한 직업(칸)이 꽉 차면, 그때부터 해당 직업은 무명 무덤(이름 없는 마을 구석 무덤)으로 가게 됩니다.

자신의 말을 많이 죽이면 보너스로 점수를 얻지만, 보드 판에서 말이 없어지게 되니, 다시 자원을 벌려면 새로운 말을 배치해야 하죠. 전략 초보인 제게는 어려운 첫 플레이 였지만, 좋은 게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1세대 말을 쉽게 포기하지 못해서 게임 끝까지 살려두었네요. 원래 1세대는 전부 무덤으로 보내고, 2,3세대 정도까지도 모두 무덤에 보내야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저희 테이블이 빌리지를 하는 동안 다른 두 테이블에서는 티츄와 하나미코지가 진행되었습니다.

10. 티츄 (4명)

지난 모임 때 저와 해기스를 했던 여성 플레이어 두 분이 매우 큰 점수 차이로 이기셨다고 합니다. 아, 너무나 무서운 분들...

11. 하나미코지 (2명)

모임에서 떠오르는 샛별 두 분이 하나미코지에서 1:1 대결을 펼치셨습니다. 하나미코지가 이렇게 어렵고, 전략적인 게임인 것은 게임 주인인 저도 몰랐는데요 ㅎㅎ.

결국에는 좀 더 빛나는 샛별이 이기셨겠죠?

하나미코지가 끝난 후 브룸서비스 5인이 시작되었습니다. 브룸서비스를 하지 않은 분들은 와이어트 어프 3인을 하셨습니다.

12. 와이어트 어프 (3명)

훌라 룰을 활용한 게임이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못 해봤습니다. 송내 모임에서 자주 돌아가는 게임인데, 할 기회가 잘 생기질 않네요.

역시 3인 플레이가 매우 재미있다고 합니다. 박스가 좀 큰 편인 것 같아서, 일단 게임을 해 본 후에 구매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13. 브룸서비스 (5명)

브룸서비스! 브룸브룸! 마녀들이 물약을 배달하는 게임 입니다. 원래는 위치스브루 라는 게임이 게임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판 색깔도 예쁘고, 룰도 어렵지 않고, 보드게임을 하지 않는 제 친구들에게 내밀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대담한 선택과 소심한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는 룰도 즐겁고, 파티파티한 것 같은데 전략성이 숨어 있어서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에서 모두 소심한 선택을 해서, 대담한 선택을 했는데, 내 다음 사람이 대담한 선택을 해서 무너지는 그 미묘한 쾌감이란!

브룸 서비스가 진행되는 동안 와이어트 어프가 끝나고 알마도라가 진행되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알마도라 체험단에 뽑히셔서 알마도라를 소개해주셨습니다.

14. 알마도라 (3명)

사무라이가 비슷한 게임이라고 합니다. 사무라이보다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인 것 같은데, 사무라이와 비슷한 게임이라도 좀 더 세밀한 부분은 다르다고 합니다. 한 번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울타리 같은 것을 사용해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플레이하고 저는 귀가했습니다. 마지막에 돌리셨던 게임은 텀플 이라고 합니다.

15. 텀플 (8명)

4명이서 한 팀을 해서 게임하셨다고 합니다. 에피아 님인지 서진님인지 손을 매우 많이 떠셨다는 후문이 ㅎㅎㅎ

이것으로 12월 17일 모임 후기는 마치려고 합니다. 돌아오는 토요일 24일, 일요일 25일에도 성취감 스튜디오는 개방될 예정입니다. 원래 토요일이 정식 모임인데, 24일은 번개 형식으로 모일 것 같고, 25일은 보드게임 대신 수다를 하실 예정이라고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다 및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https://open.kakao.com/o/g2v6COn

여기 입장하셔서 수다 문의 하시면 됩니다. 송내역 성취감 수다방 카카오 오픈채팅방 링크입니다.

처음 오신분은 수다방에 적응 못하실수도 있어요

온갖 이야기가 난무하니

개인적인 문의는

카톡아이디 : we4dwe4d 박서진

여기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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