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 모임 12.3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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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12:53

안녕하세요. 잿빛 입니다.

지난 12월 3일 송내 성취감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모임 후기를 이제야 작성합니다. 전부 제 게으름 탓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이날 모임은 2시부터 진행되었는데, 저는 사정상 4시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도착하기 전에 란드운터 5인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후 곧바로 앉은 자리는 카멜롯의 그림자 테이블 이었습니다.

1. 카멜롯의 그림자 (5명)

원탁의 기사 이야기는 자주 나오는 테마 입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은 각자 카멜롯의 기사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카멜롯 성의 원탁에 흰 엑스칼리버를 모으게 됩니다. 하지만 카멜롯의 기사 중에는 배신자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요. 배신자는 검은 엑스칼리버를 원탁에 올려 카멜롯 성을 함락시키는 것이 목표 입니다.

일종의 마피아 게임 같은 느낌으로 했는데, 카멜롯 성을 공격하는 공성 무기 숫자를 같이 게임 하는 분들이 순간 헤아리지 못하고 넘어가서 카멜롯 성이 부서졌습니다. ㅎㅎ 사실 배신자 플레이어 분이 수시로 공성 무기를 부숴야 한다고 넌지시 팁을 주셨는데, 다들 페널티 카드를 먹지 않으려고 각자 하다가 그렇게 되었네요.

옆 테이블에서는 노틀담과 스탁 파일을 하셨습니다.

2. 노틀담 (5명)

3. 스탁파일 (4명)

카멜롯의 그림자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스탁파일 테이블은 게임을 끝내고 다른 게임인 이스탄불을 시작했습니다. 카멜롯의 그림자를 한 시간이 꽤 길었군요.

4. 이스탄불 (4명)

카멜롯의 그림자를 끝내고 곧바로 그 인원으로 푸에르토리코를 시작했습니다. 사랑으로 가득한 연말을 맞이하여, 나눔이 실행되고 있었는데, 이 날 모임원 한 분이 푸에르토리코를 나눔하셨습니다. 와~ 짝짝짝. 그 기념으로 푸에르토리코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akoon님

5. 푸에르토리코 (5명)

보드게임긱 1위를 했던 게임! 항상 푸에르토리코(이하 푸코)가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드게임계의 스타크래프트? 2인플이나 3인플 정도가 재밌다고 했는데, 이번 첫 플레이 인원은 5명! 5명으로 하게 되면 좀 파티게임 스러워지거나, 전략성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처음 해보는 거였거든요. 푸코를 선물받은 모임원 분도 처음 하시는 것이라 룰 설명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푸코는 대항해시대 시절, 식민지 푸에르토리코에서 본국으로 보내는 작물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어떻게 보면 슬픈 역사이기도 하죠. 착취당하는 농민들과 그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낸 옥수수, 인디고, 커피 등등. 하지만 테마는 테마, 게임은 게임.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푸코 신판이 그림도 변하고, 확장도 들어가고 했다고 해서, 구매할까 고민중입니다. 아니, 구매를 할텐데, 시기를 정하는 중입니다 ㅎㅎ

푸코를 하던 중 옆 테이블에서는 무엇을 하나 봤더니, 팔라초를 하고 계셨습니다. 아, 팔라초. 좋은 경매 게임이죠. 물량이 뜬다면 구매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6. 팔라초 (4명)

옆 테이블을 팔라초를 끝내고 저녁을 드시러 가실 분들은 잠깐 게임에서 빠지시고, 테이블이 개편되었습니다. 저희 테이블은 인코그니토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옆 테이블은 이매진을 꺼냈습니다.

7. 인코그니토 (4명)

인코그니토는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첩보원들이 암약하는 게임 입니다. 2명씩 같은 팀원으로 팀 게임입니다. 인코그니토의 특이한 미플 중 하나인 구슬 뽑는 플라스틱 인형이 귀여웠습니다. 모임원께서 한글화 작업을 해오셨는데, 첫 플레이 라서 다들 많이 헤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 팀이 중간에 팀원을 알아내서 결국 미션 성공! 이후 에러플을 고쳐서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분명히 재밌는 게임일텐데, 너무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