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드게임 페스티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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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0 20:56

토,일 양일간 개최되었던 부산 보드게임 페스티벌에 다녀 왔습니다.
무료입장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러가지 대회나 이벤트들도 많아보였지만 전 그냥 게임 체험만 했네요ㅎㅎ
거의 대만 게임사인 TBD에서 가지고온 게임 위주로 체험해 보았습니다.
거기서 체험을 했거나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을 몇개 적어보겠습니다.

1. 임진지전 1592

임진왜란을 테마로 조선+명 연합군 VS 일본군의 대결을 다룬 게임인데 한판에 근 3시간 정도 걸린다기에 해볼 엄두가 안나 아쉬웠습니다.
조만간 UBO에서 임진 1592로 텀블벅에 정식 한글화가 나온다니 기대가 되네요.

2. 윌 유 메리 미

사진을 안찍었네요ㅠㅠ
마찬가지로 UBO에서 나올 예정인 게임입니다.
윌유메리미 라는 웹툰을 테마로 한 게임인데, 첨엔 무슨 게임인지 궁금해서 봤는데 무려 데어 이쎄스 의 리테마 버전이었습니다.
거기다 4인플까지 가능한듯하고 전반적으로 보드판과 컴포의 크기도 커져서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내년 초에 나온다니 기대되네요.

여기서 부터 TBD에서 체험한 게임들 입니다.

3. 영웅을 방해하지마!

캐주얼한 파티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몬스터가 되어 카드로 길을 만들고 주사위를 굴려 굴려진 만큼 이동하되 같은 색에 걸리면 영웅에게 당해 출발지점으로 돌아오고, 밟았던 카드는 자신의 아이템 카드가 됩니다.
근대 게임상에 자신과 같은 색 카드가 다 떨어지면 그 즉시 탈락이라 그리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목적지에서 보물을 가지고 출발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면 되는 간단한 게임인데 아이템카드로 강제로 상대방을 움직이게 할수있어 주사위 운적 요소+상대 견제가 잘 어울어져 생각보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댓츠 라이프와 비슷한 게임 입니다.

3. 하나미코지

보라에도 글을 많이 봤지만 실제로 해보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2인 게임에 간단한 룰레 비해 깊이가 느껴져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다 수려한 일러가 게임의 흥을 더 돋구더라구요.
마침 판매중이기에 체험해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4. 고양이 마을

고양이 찾기 게임이라는데 아쉽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아 체험은 못해봤습니다만, 일러와 컴포, 테마성까지 다 마음에 들어 결국 구입했습니다.
한글자료도 있으니 한글화해서 해봐야 겠네요ㅎㅎ

5. 더 퍼퓨머

사진을 안찍었네요ㅠㅠ
아쉽게도 이것도 해보진 못했지만 향수 상인이 된다는 테마에 걸맞게 컴포로 쓰는 종이에서 향기가 난다는게 정말 신선하다 생각했어요.
이것도 컴포만큼이나 일러도 훌륭해 재미있을거 같단 느낌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아직 판매는 안하는게 아쉬울 따름이었네요.

6. 고양이 테마 게임( 제목이 기억 안나네요ㅠㅠ )

도둑찾기 같은 게임입니다.
3종류의 고양이가 있고 각 고양이 마다의 특징(손,발,꼬리,귀,얼굴)을 일정시간 공개후 뒤집고 미션카드를 뒤집어 나온 특징이나 털색을 보고 뒤집어 찾는 기억력 게임입니다.
일러가 귀여워 가볍게 하긴 좋으나 너무 간단해서 아쉬웠습니다.

7. 멍 양옹 비스킷

귀여운 일러가 그려진 로보 77같은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비스킷은 실수로 먹을수도 있을정도로 잘만들어져 좋았습니다.

8.공전임무

정말 단순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집중을 요하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구성물이 너무 적은게 아닌가 했는데 막상 해보니 결코 적은게 아니란걸 알게 됐네요.
마치 슈퍼 라이노 하는 느낌의 손떨리는 게임이었습니다.

9. 폰지 사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실화가 다단계 사기 였다더라구요ㄷㄷ
게임은 돈을 받고 건물을 사서 자기 건물을 쌓는건데 문제는 일정 턴이 지나면 세금 폭탄이 날아옵니다.
거기가 매 턴마다 상대방 건물을 사기위한 거래단계가 있는데 장지갑같은 주머니에 구매할 건물의 금액을 넣어 몰래 살 상대방에게 줍니다.
마치, 뒷돈 찔러주듯이요ㅋㅋㅋ
근대 상대방이 그 가격에 팔 의향이 없거든 그 돈만큼을 더 얹어 다시 딜을 한 플레이어에게 돌려줍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건물이 역으로 빼앗기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너무 낮은 금액을 넣기도 그렇다고 너무 높은 금액을 넣기도 애매한 딜레마에 빠지더라구요.
그 외에 잔룰이 더 있으나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아직 대만 룰북뿐이나 미국으로 수출계획도 있다니 영어 룰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10. 감독관들 (일반판)
킥스타터를 할때 알게된 게임이나 일러말곤 마음에 드는 점이 없어 보여 킥스는 건너 뛰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근대 여기서 막상 해보니 그때 왜 건너 뛰었을까 하는 후회가 들더라구요ㅠㅠ
생각보다 게임성이 괜찮은대다 실물을 보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다 판매중인 감독관들(일판)에 추가로 영어 버전 캐릭터 카드와 요약표,룰북을 추가로 제공하여 살 수 밖에 없는 구성품이었습니다ㅠㅠ
역시 킥스는 후회하더라도 지르고 후회해야 하나 봅니다.

11. 데어리맨

주사위 신의 영접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전판적으로 룰도 쉽고 크게 전략적인 부분은 없지만 가볍게 즐기고 싶으실땐 괜찮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그외에도 "발명 오타쿠의 기괴한 걸작"과 이름만 다른 "키티포" 등등이 있었지만 그건 시간관계상 해보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건져온 전리품입니다.
고양이 마을은 아직 안해봐 기대반 걱정반이나 그 외엔 만족합니다ㅎㅎ

기존 보드게임 페스티벌과 달리 이번에 대만업체 참가로 생각보다 재미난 게임을 많이 접한거 같아 즐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