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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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45-

4,957 조회

2016.12.19 11:56

- 안녕하세요. 미디엄 보드게이머 양철나무꾼입니다.

- 12월 말에 긴 게임데이를 약속해둔지라, 지금 후기를 써서 그 전 플레이 분량 후기를 빨리 털어내야겠어요.ㅎ

- 신작 눈에 들어오는건 많은데 환율이 영 안 떨어지네요. 지난주에 좀 하락했나 싶었는데 오늘 다시 1181원ㅠㅠㅠㅠ

1. 화성인 주사위

- 전형적인 좀비 주사위류의 게임입니다.

- Go or Stop으로 크게 점수를 먹느냐, 쫄보가 되어 찔끔찔끔 먹느냐..

- 이런 건 확실히 소심한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를 놀리는 맛이죠.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되기 때문에 한방에 대박 점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 좀비 주사위류 게임 중에는 제일 좋은 거 같아요.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으로 계속 0점만 드시던 윤모님을 계속 놀렸지만... 끝날때 보니 2등이였다는 충격적 결과....

2. 카루바

- SDJ 수상 후보작이였죠? 그럴만 합니다.

- 가족게임으로서 아주 훌륭한 포지션에 있습니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다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예요.

- 처음에 그냥 빙고 게임 아냐?? 이거 하다보면 다 똑같이 플레이 되겠는데? 싶었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양상이 달라집니다.

- 아이들과 하기도 좋고, 중간중간 브릿지로도 좋아요. 특히 가족게임을 많이 즐기시는 분이라면 추천.

- 첫플 하다보면 내 스스로 멍청하게 길을 막는 플레이를 할 때도 있습니다.ㅎㅎㅎㅎ

3. 알마도라

- 알마도라 체험단으로 선정되서 게임을 받게 되었고,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디자이너는 크리스트왓 콘래드, 2003년 작품입니다. 낯선 이름인줄 알았는데 "비노"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는걸 옆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 게다가 더 놀란건 이 작가는 코보게에서 낸 턱박스 카드게임인 "붐 런어웨이"의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오? 붐 런어웨이는 꽤 괜찮았거든요.

- 그래도 대중적인 작가는 아닌지라, 큰 기대 안하고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박스 크기도 적당하네요.

- 록타 오가르!! 저는 이상하게 오크가 좋습니다.ㅋㅋㅋ

- 아놔...하지만 결과는 처참하기 그지없다는거...

- 저희 동호회에 계시는 보드게이머들과 첫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미디엄 이상 급부터 하드게이머까지 모인 4인 집단.

- 첫 턴 딱 돌자마자 사람들이 귀신같이 게임을 파악합니다. 타일 놓기보다 블러핑과 정치질, 울타리로 견제부터 합니다.ㅠㅠㅠㅠㅠ

- 남은 울타리 계산까지 해가면서 플레이하는데 머리가 살짝 달아오릅니다. 이게 이런 게임이였단 말인가;;;

- 같이 해보신 분들의 평은 하나같이 괜찮다! 였습니다. 애초에 자기 타일도 못 보게끔 해놨더니 기억력과 블러핑이 혼합되어 꽤 흥미진진합니다.

- 확장룰로도 해봤는데, 위자드가 좀 쓰레기였고...나머지의 능력은 비등비등해보였습니다.

- 팀전 룰에 대한 논의도 좀 있었습니다. 룰북에 명시가 안되어 있네요. 아마 영어룰북에서 번역되어 넘어오면서 생략된듯 합니다.

- 5학년 애들 4명(남2여2)을 불러모아 게임을 했습니다.

- 확장 룰까지는 이해를 못할 것 같아서 기본 룰만 알려주고 2판을 플레이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끼고, 한번은 애들끼리...

- 어쭈....싶을 정도로 꽤 잘합니다. 울타리로 견제하는건 능숙하진 못하지만, 꽤 전략적인 플레이로 중간에 버리는 땅을 만들어냈습니다.

- 왼쪽에 폰 만지는 여학생은 게임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나머지 3명이 확 몰입해서 했습니다.

- 하나 같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판에는 서로 블러핑도 하고, 견제도 하고...

- 제가 애들 수준을 너무 낮게 봤구나 하는 충격을 좀 받았었습니다. 생각보다 잘하더군요.

- 남학생 한명은 계속 "알마도라 가지고 오셨어요?" 묻더군요....미래의 보드게이머 자원을 발견한 느낌^^;;;

- 게임성이 솔직히 좋습니다. 잘 만든 미디엄 게임이예요.

- 카루바 정도의 가족게임으로도 훌륭하고, 직관적으로 확 이해되는 컴포넌트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보드게이머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 "보약 게임"브랜드가 처음에는 확실히 쉬운 게임들만 런칭하느라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제 그 스펙트럼이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모든 보드게임 사업이 요즘처럼 다시 온 부흥기에 크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4. 곰이다! + 트레일 확장

- 저는 동호외 내에서 소위 "망겜"이라고 불리우는 개그성 파티 게임을 좋아합니다.

- 이 게임은 정말 부끄러울정도로 망겜이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이밀면서도 제 스스로도 조금 민망합니다만...재밌거든요.

- 여러 라운드를 진행하고 먼저 목표점수에 도달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한 라운드는 길어야 10초 정도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곰과 텐트가 그려진 흰색 주사위를 왕창 굴려놓고, 자기 앞에 있는 검은색 주사위를 실시간 리롤해가면서 하나씩 들고 오는 게임입니다.

- 이건 뭐라 설명하기 애매하네요. 한번쯤 체험해보시길.

- 본판만 하면 손 빠른 사람을 이길 수가 없기 때문에, 확장 주사위가 필수입니다. 다양한 보정치가 게임의 묘미를 더해줍니다.ㅋㅋㅋ

- 병맛 터지지만...전 이런 게임도 좋네요.ㅋㅋㅋㅋㅋ다만 조금 들이밀기 부끄러울 뿐....ㅋㅋㅋ

- 실시간 주사위 게임이라는것 만으로도 그 유니크함을 자랑합니다.

5. 스코빌 + 연구실 확장

- 에러플이 좀 있었지만 이 게임도 좋은 미디엄 게임입니다.

- 복잡한 사고를 요하거나 하는건 아니고 파스티시 같은 색깔 고추 조합을 모아서 카드를 사오는 게임입니다.

- 그 과정에서 상대의 이동경로를 막고, 내 최선의 수를 위해서 턴 싸움을 하는 맛이 있네요.

- 연구실 확장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더 이상 펀칭 타일의 고추를 안 써도 되게끔 여분의 고추도 있고...

- 6인플 때 견제 아닌 길막 견제를 받아서 할일이 없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확장이거든요.

- 에러플을 잡고 다시 해보고 싶네요. 6인 커버하는 게임이 귀하기도 한데, 괜찮네요.

- 똥색 고추!! 그노무 똥색 고추.ㅠㅠㅠㅠㅠㅠ

6. 로코코

- 제가 애정하는 작가 마티아스 크라머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 확실히 테마는 굳이 옷 만들기가 아니었더라도 상관없었을것 같아요. 농업으로 표현해도 무방했을느낌이지만...

- 그래도 중세 옷 만드는게 더 낭만적이긴 하네요. 보석상자 확장이 있다니까 그건 또 어떻게 조합했을지 궁금합니다.

- 복잡해보이는 룰과 보드에 비해 아주 단순명쾌한 게임입니다. 제가 이래서 이 작가를 좋아해요.

- 옷감을 사오고->드레스를 만들어서 1)팔아서 돈을 벌거나 2)대여해줘서 승점을 받거나 하는게 주 액션입니다.

- 영향력 요소가 있는데 칸이 한정되어 있어서 한턴 한턴 피가 마릅니다. 악...저거 내가 해야하는 액션인데ㅠㅠㅠㅠ하는 느낌

- 점수 계산이 자잘한 점수를 다 더해야 하는 거라 좀 불편합니다. 자료실에 어느 분이 점수표 올려주셨던데 아주 유용하게 썼습니다.

- 확장이 바로 궁금해지는 재미였습니다. 카드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더 잘할 수 있는 게임이라 한판 더 해보고 싶네요.

- 이 작가 게임은 확실히 연륜이 쌓이면서 그런가 점점 괜찮아지네요. 이번에 나온 "올림푸스를 위한 싸움"도 궁금해져습니다. 다음 행보도 기대됩니다.

- 결국 드레스 많이 만들고 돈 많은 사람이 짱이라는ㅠㅠㅠㅠ

7. 메디치

- 라이너 크니지아 옹의 경매 게임 메디치입니다. 일러스트를 뱅상 듀트레 씨가 맡아 깔끔하게 재판을 해놨네요.

- 게임 시스템의 변화는 없습니다. 순수 원 턴 경매가 끝.

- 적정가를 부르기 참 어려운 게임입니다. 전 이런거 잘 못하겠어요.ㅠㅠㅠㅠ

- 게임 재미는 준수합니다. 하지만 전 좀 더 다양한 요소가 많이 들어간 "라"가 더 좋아요. 꼴지해서 이러는거 아닙....ㅠㅠㅠ

- 시원하게 꼴지를 기록했습니다.ㅠㅠㅠㅠ 꼴지 보정시스템 없나요ㅠㅠㅠㅠ

8.퀸토

- 저는 큐윅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뭔가 깔끔함이 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 한방에 해결해준 깔끔한 주사위 굴림 게임이 나왔네요.

- 단순히 주사위 굴리고 숫자 기록하는 게임인데, 이렇게 재밌을 수 있네요.

- 큐윅스를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큐윅스들의 새로운 시트지들이 다 궁금해졌습니다.

- 진짜 잘했다! 싶었는데 2점차로 2등.ㅠㅠㅠ 하지만 언제나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아요. 사람들도 다 좋아했습니다.

9. 공전임무

- 이번에 부산 보드게임 페스티벌 갔다가 건진게임입니다. 대만 게임 업체가 와서 거기서 건졌습니다. 대만 게임도 이제 자주 보여서 좋네요.

- 공전임무 말고도 하나미코지도 있었고, 멍야옹비스킷, 도기고, 임진지전, 발명 오타쿠의 기괴한 걸작, 오버시어(감독관들)도 있었습니다.

- 공전임무 얘기하다가 왜 이리 빠졌지... 야유회나 대학교 MT에서 볼법한 동전 옮기기류의 게임입니다.

- 설명 1분, 플레이타임 3~4분인데 별거 아닌데 땀나고 재밌네요.

- 아래 사진 한장으로 게임 스타일이 설명되리라 생각합니다. 직접 보세요.ㅎㅎㅎ

- 떨구는게 나만 아니면 되지!!ㅋㅋㅋ 부들부들 떨고 계시는 여성 두분...

10. 언락

- 먼저 PNP자료를 한글화 해주신 블레임 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 방탈출 게임 그대로를 옮겨왔습니다. 앱+카드 조합만으로 방탈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네요.

- 너무 집중해서 하느라 사진이 없습니다. 동호회에서 펼쳤더니 8명이 우글우글 모여서 집중했던 게임입니다. 반드시 체험을 해보시길...

- 동시에 한계도 약간 느껴지는게, 한번 플레이 이후에는 못하게 될 타임스토리류 게임이기도 하고...

- 결국은 퀴즈 해결-코드 입력의 반복이라, 시스템 상으로 새로 혁신적인 무언가가 나오긴 어렵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지만 재밌어요! 방 탈출 해보신 분이면 확 몰입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너무 단타성 게임이라 한글판이 나오진 않을 것 같으니....한글화 자료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여담인데 부산 보드게임 페스티벌 가서 봤는데 임진지전은 곧 텀블벅으로 런칭할 예정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좀 멋져보였습니다.

- 글 쓰겠다고 선언한건 많은데 지켜지질 않네요.ㅠㅠㅠㅠ

- 연말 게임이나 하러가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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