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푸에르토리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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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3 11:01

(참고로 아들은 담달이면 만 5살 되는 유치원생이구요)

마눌을 모임장소까지 데려주고 오니 아들이 울고 있네요. 엄마 함께 바래다 줄건데 아빠 혼자 갔다고,
안고서 달래주다가 조용히 있길래 자나 보니 그냥 눈만 끔뻑끔뻑 뜨고 있데요

그래서 "울 아들 카르카손 할까?" 했더니 보드게임 모아 놓은 선반에 나를 데리고 가더니
"저기 밑에 있는 게임 안해본거잖아 해볼래"
"엉. 푸에르토리코? 알았어"
하면서 꺼냈죠

몇달전 6월달에 엄마랑 아빠랑 누나만 셋이서 푸에르토리코 한 5~6판 했었는데
지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모양이네요

부족하게나마 일부라도 설명해주고
컴포 세팅하고 게임판 나눠주고 하니
아들도 옛날에 봤던 기억이 조금은 나는 모양이네요

포인트 점수를 획득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도 기억해내고

저도 몇달전에 조금 하다 만것이라 시작하기전에 콘이나 인디고 밭 나눠주는 것도
깜박하고 몇개 건물 기능도 아리송하고..

처음에는 아들이 아빠 하는 것만 따라하고 중간에 살짝 룰대로 안한다고 승질도 내다가
나중에는 자기가 알아서 시장 가져가서 사람 배치한다고 하고

그래도 다행히 포인트 점수 아들 39 : 아빠 35 인 상태에서 마눌이 집에 와서 게임이 끝났네요

컴포 배치부터 마눌 올때까지 한시간 반이 걸렸는데 아들이 잘 버텨줘서 고맙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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