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04 여자친구와 게임 후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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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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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뒤늦은 후기네요 ㅠㅠ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뒤에것도 계속 밀리니 이젠 바로바로 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1. 꽉 잡아 하비! Hang on Harvey!(2인플 X 2회)

참가자: 한(승리), 혜야 플레이시간: 1분
참가자: 한(승리), 혜야 플레이시간: 2분

첫번째로한 게임은 먼저 떨어지지 않고 암벽을 내려오는 게임인 꽉잡아 하비 입니다.
꽉잡아 하비는 먼저 하비를 게임판 맨위에 겨드랑이부분을 막대를 이용해 걸쳐 놓습니다. 그후 자신의 막대를 이용해서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몸의 일부가 나오도록 내려가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가 어렵지 하고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막상 해보니 쉽지만은 않더군요. 밑에서 잘 받으면 단번에 쭉 내려 올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여러번 시도했지만 떨어지는 높이가 있다보니 자꾸 튕겨서 제대로 받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단번에 내려가기 전략은 포기하고 조금씩 조금씩 착실히 내려갔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실수하는 틈을 타 이길 수 있었네요.
단순한 게임방법인데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상당히 스릴 넘치고 재미있네요. 이것만 붙들고 몇시간씩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한판 끝나고 나면 저절로 한판 더가 외쳐지는 게임이였습니다.

2. 폴드-잇 Fold-it (2인플 X 2회)

참가자: 한(1), 혜야 쉬운버전 플레이시간: 4분
참가자: 한(1), 혜야 어려운버전 플레이시간: 8분

다음은 천을 접어 문제를 푸는 게임인 폴드잇을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천 하나씩과 별토큰 3개를 받고, 나무 토큰을 플레이 인원 수보다 한개 적게 준비합니다.
한 플레이어가 문제 카드를 공개하면 동시에 해당 카드에 나와있는 그림만 보이도록 천을 접습니다. 다 접고 나면 폴드잇을 외치며 나무 토큰을 가져가고, 가져가지 못한 한명은 별토큰을 잃습니다. 별토큰을 모두 잃으면 탈락하며, 혼자 살아남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승자 혼자 점수를 얻는 방식이 아니라 꼴찌만 점수를 잃는 방식이라 어느 한명이 치고 나가더라도 나머지 사람들의 실력이 비슷하면 치열한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2인플이여서 그런것과 관계없이 했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둘다 버벅거리며 비슷한 실력을 보였습니다. 2판을 했는데 두판다 1:1의 상황까지 갔다가 마지막 한 판을 제가 이기면서 게임에서 승리했네요.
천을 접어서 퍼즐을 완성한다는 시스템이 신선했고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차 게임을 진행할 수록 특정 패턴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그러한 패턴을 외울만큼 자주하는 게임은 아니기때문에 크게 상관 없을것 같네요.

3. 병사들의 귀향 The Grizzled (2인플)

참가자: 혜야, 한(실패)플레이시간: 35분

세번째 게임은 전쟁통 속에서 무사히 돌아가야 하는 협력 게임 병사들의 귀향을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고난 카드를 나눠받고 사기 카드 더미가 모두 떨어지기전에 고난 카드를 모두 소진 시켜야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이제껏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지만, 사람 수가 줄어들수록 게임이 쉬워지기 때문에 이번만은 깬다고 호기롭게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술술 풀려갔고 평화도 눈앞에 보이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받은 카드가 번개표시가 있는 시련 카드들 뿐이였고, 이미 상처가 있던 터라 카드 소진도 못하고 그냥 철수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화는 저만큼 멀어져갔고, 2인플에서 지원을 결정해주는 채플린도 도와주지 않아 상황은 급격히 힘들어져갔습니다. 그렇게 몇라운드를 더 고통받다 시련 카드를 모두 해결하니 덱이 다 떨어지고 추모비에 묻혀버렸네요.
2인플이면 쉬워지니 깰줄 알았는데 오산이였나봅니다.

4. 그랜드 슬램 Grand slam (2인플)

참가자: 혜야(4), 한(3) 플레이시간: 40분

마지막으로 카드로 하는 테니스 게임인 그랜드슬램을 했습니다.
그랜드슬램은 각자 덱에서 6장의 카드를 뽑아 차례를 진행하는데, 카드에는 수비 범위와 공격 위치가 나와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랠리를 주고 받다가 먼저 4번 득점 하는 사람이 승리는 게임입니다.
핸드 관리 방식의 게임인데 초반에는 제가 카드를 막 써서 2:0까지 밀렸습니다. 그러다 분발해서 요리조리 받아 넘겼고 그러다 3:3의 접점이 되었네요. 하지만 여자친구의 스매쉬 연타에 결국 져버렸네요.
랠리가 길어져서 플레이시간이 길어졌지만 그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되었네요. 이 게임에는 공격카드와 수비카드를 나눠서 사용하는 숙련자 룰이 있는데 언젠가 숙련자 룰로도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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