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4. 천일야화, 그레이트웨스턴트레일 후기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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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오전 3:29

IP: 218.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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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계란말이(승), 곰팡맨, 쿠엉

말로만 듣던 천일야화를 드디어 해보았습니다.

'그냥 이야기만 계속 읽는 게임인거같은데 이게 과연 재밌을까?' 라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굴너굴님의 평이 너무 좋아서 호기심반걱정반으로 직접해보니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게임에 대해서 특별히 리뷰할거리는 없습니다.

이동하고 인카운터 카드를 뽑아 해당하는 이야기를 읽는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인카운터 카드를 드로우할때마다 너무너무 설렙니다. 제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것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퀘스트카드에서도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것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예상밖의 스토리전개때문에 빵빵터지더군요.

특히 저의 스토리때문에 셋이서 웃겨 죽는줄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면..

저는 도둑의 왕의 딸이었습다. 어느날 아버지가 눈을 감으며 저에게 '라미아의 눈'이라 불리는 두개의 보석을 찾으라고 말했습니다.

그 보석을 찾아서 새로운 도둑의 왕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여행을 떠납니다.(원피스 ?)

저는 남에게 사기치는 능력, 고난을 버텨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남을 유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자마자, 굶주린 개떼를 만납니다. 서둘러 나무위로 도망갔지만, 나뭇가지가 위태로워보입니다.

밤까지 버텼지만 결국 제가 매달려있던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떨어지고 말았고, 저는 개들한테 물어뜯기고 맙니다.

겨우 강을 건너서 도망칠 수 있었지만 이미 저는 부상을 당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더이상 남을 유혹할 수 있는 몰골이 아니게 됩니다.

실마라는 도시에 도착해서 멍청하고 쓸모없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강도질을 할까 고민했지만, 갖고 있는것도 없을 것 같아서 도와주기로 합니다.

이 쓸모없는 사람은 저의 도움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보답할 물건은 갖고 있지 않지만 대신 재치있는 생각을 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이땐 몰랐지만 이 멍청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제 인생의 귀인이 됩니다.

라미아의 눈을 훔치기 위해 팀북투에 도착해서 강도질을 하지만 상대는 힘쎈 남자였습니다.

그는 힘으로 버텨내지만, 저는 놀랍게도 그 남자를 제압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제 얼굴을 기억하고 신고를 하여, 저는 지명수배를 당한 무법자가 됩니다.

저는 다시 라미아의 눈을 찾기위해 팀북투에서 몹시 화가난 사람을 강도질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저의 목적을 눈치채고 자신의 귀중품을 숨깁니다.

저는 쓸모없는 사람에게 배웠던 재치를 발휘해 훔칠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도둑이 아닌척 도움을 줍니다.

결국 보답으로 라미아의 눈을 넘겨받게 됩니다.

나머지 눈을 찾기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도중 이번에는 제정신이 아닌 현자를 만납니다.

저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서 얻을게 없다고 판단하여, 물건을 털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 현자도 저의 목적을 눈치를 채고 수많은 인파들 사이로 도망갑니다.

평소같으면 손도 못쓰고 놓쳐버렸겠지만, 저는 쓸모없는 사람에게 배운 재치를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도둑이야!!! 도둑이야!!!" 라고 소리를 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은 현자를 도둑이라고 생각하여 도망가는 현자를 잡습니다. (생양아치)

저는 유유히 다가가 성공적으로 강도짓을 합니다.

바그다드를 지나가다보니 철로 된 산을 발견합니다. 저는 들어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깊숙한 터널들을 통해 들어가다보니 점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커다란 방에 도착하니 가운데 이프리트가 사슬에 묶여있습니다.

위험해보이지만 저는 도와주기로 결정합니다.

그곳은 한 갑부가 이프리트로 공연을 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엉터리 공연에 관중들은 분노하여 날계란과 같은 것들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관중들을 말리자, 제가 그 가운데에서 한시간을 버티면 요구를 들어준다고 합니다.

저는 고난을 버텨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날계란을 맞으면서도 한시간을 버텨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완강함을 얻게 됩니다.

나머지 한쪽 라미아의 눈을 찾지 못했지만,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저는 바그다드로 돌아옵니다.

바그다드에서 저는 신비한 강을 발견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갑자기 강에서 정령이 나타나서 자신의 목욕을 방해했다며 분노합니다.

저는 또다시 쓸모없는 사람에게서 배운 재치를 발휘하여, 저는 당신의 목욕을 방해한 것이 아니라

지금 술탄이 사냥무리를 지어서 오고있는것을 경고하기 위해 소리지른 것이라고 둘러댑니다.

그리하여 저는 오히려 엄청난 보답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간만에 정말로 갖고싶은 게임이 하나 생겼네요.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계란말이(126점), 곰팡맨(57점), 쿠엉(46점)

3인이면 그웨트를 외치며 오늘도 그웨트를 합니다.

이번에는 소는 거의 안팔리고, 일꾼과 건물이 주를 이루었네요.

오늘은 건물을 많이 지어보려고했으나 카우보이가 둘밖에 없길래 카우보이를 독점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곰팡맨님과 쿠엉님은 건물위주의 테크를 타다가, 쿠엉님은 엔지니어 테크를 병행하셨습니다.

초반 빠른 핸드제한 증가로 소장사에서 재미를 보고있는데,

중간쯤부터 곰팡맨님이 주요 길목에 건물박기를 시전하셔서 고통...

급하게 이동력 디스크를 업그레이드 했더니 그나마 숨통이 트였습니다.

소가 많이 있지만 2마리 빼고 나머지는 두번째 소시장 보충이후에 사온 소들입니다.

두번째 소시장 보충때까지 게임 전체 통틀어 저와 쿠엉님 한마리씩, 총 2마리밖에 안팔렸을 정도로 소가 거의 안팔렸네요.

소 판매보다는 승점과 목표카드를 위해서 후반에 소들을 왕창 사왔습니다.

보통 6~70점정도 나왔었는데 처음으로 100점을 넘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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