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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들과 세븐원더스, 세븐 듀얼 한판 후기

1,676 조회

2016.12.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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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원더스를 듀얼보다 떨어지는 게임이라고 말한적이 엊그제같은데

그 발언을 취소해야겠습니다

게임을 하면 해볼수록

세븐원더스만의 매력이 나옵니다

세븐원더스 듀얼은 핵심은 제가 보기에는 턴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불가사의 연속, 신을 이용해서 턴을 조정하는데서 승패가 갈리는데

이게 피가 말립니다

하지만 세븐원더스는 아예 다른 장르로서, 세트콜렉션으로 문명을 건설하는 또하나의 재미가 있네요

골치도 덜아프고해서 아이들이 세븐원더스를 하자고 요청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여럿이서 보기보다 얘기도 많이하면서 게임을 할수있고,

점수채점하는것도 결과에 엄청난 호기심을 가진 녀석들이기 때문에 지루해하지않습니다

오늘도 짬을 이용해서 한판했습니다

이제 성적처리하기 시작하면 이런 여유도 없을듯합니다

시간이 약간 빌때 아이들과 추억을 쌓아야합니다

0. 티켓투라이드 아시아

어제 배송이 왔으니 해봐야죠~!

한국이 나오는 개인버전으로 했구요

최모군이 게임 시작시 가져간 노선 카드를 말도안되게 전부 완성해버려서

1등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노선카드를 계속 가져가면서 로또를 노려보다가 절망스럽게

꼴찌를 해버렸네요 ㅋ

1. 세븐원더스 4인플

(채점을 하는 장면. 한 녀석이 스스로 채점을 하겠다고하더니 몰입하고있습니다. 보드게이머로서 정말 훈훈합니다!!!!)

시작시 저는 불가사의로 피라미드가 나왔습니다

요거요거... 꽤 좋은거같습니다 4개를 지으면서 승점을 쪽쪽 빨아먹을수있네요 ㅎㅎ

저는 이번판 컨셉을 군사를 꾸준히 올리고+불가사의 완성+3시대 특수건물로 승점 빨아먹기로 정했구요~

카드 올때마다 착착 큰 이변없이 계획을 진행해나갔습니다

세븐원더스의 군사 부분이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까댔었는데

장르가 아예 달라서 동일 비교할필요가 없을거같습니다

군사를 올리면서 옆사람들에게 승점을 받아먹는 재미가 생각보다 꽤 짭짤합니다

게임하는 내내 군사를 올릴때마다 옆에 앉은 안모군이 굉장히 저를 원망하더군요 ㅎㅎ

"아!!! 또 선생님 군사 올렸어 ㅡ.ㅡ;; 나 군사 카드 왜 안나와~~~~~~"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게임의 본재미인 정치를 또 해줬죠

"야 내 옆에 있는 애가 군사카드를 다가져갔구만 왜 나한테 화풀이를 하냐!"

플레이를 하면서 느끼는것이지만

아직 초딩들은 카드가 올때마다 최선의 수를 플레이하는거같진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자기 나름대로 고민하고 짓는데서 상당한 즐거움을 느끼는걸로 보입니다

아이들이 애매하게 건물을 올리다가 제가 유유히 1등을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세븐원더스에서 75%정도는 1등을 하지않았나싶습니다

초딩들아 미안해~~~

하지만 카드 패에 따라 어느정도는 말리는 판이 앞으로 꽤있을거같은 느낌이 듭니다

세븐원더스의 재미를 뒤늦게 알아서

공식 사이트에서 2차로 프로모카드와 원더팩을 주문했구요

메탈코인도 주문할 예정입니다 돈 엄청 깨지겠네요 ㅋ

아이들이 "리더스 도대체 언제 와요!!!"하는 리더스가 드디어 오늘 집에 도착했기 때문에

조만간 리더스를 아이들이 어떻게 품평하는지 알수있을듯합니다 ㅎㅎ

(해구가 최고!!! 원하는 것들은 무조건 구입가능합니다 해구 안해본분들 그냥 여기서사세요 ㅋ 쉽습니다 ㅋ)

2. 루미큐브

교실에서 루미큐브를 올해 단한판도 안한거같아 오랜만에 빛을보게 해줬습니다

학생 3명중에 2명은 처음본다고 했는데 나머지 한명은 루미큐브를 안다고하더군요

아까 제가 군사를 지어서 징징대던 그 아이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보드게임 학원? 이라는곳이 있었나보더군요

2년전인가에 어딜 다녔는데 "루트" 하고 "루미큐브"를 배운 기억이 있다고했습니다

방과후나 도서관에서 하는 보드게임반 같은걸로 배우지않았나싶습니다

루미큐브는 간단히 1등해줬구요.....

나머지 애들은 게임 규칙은 쉬워서 금방금방 알아들었지만

아직 가운데 있는 타일들을 여기저기 조작하는 것은 감이안온거같더군요

훈수를 두면 노잼인법. 그냥 지켜보면서 찾아보라고했습니다

초딩들은 보니까 첫판에 약합니다

몇판 더하면 슬슬 저하고 차이가 좁혀질듯하네요

3. 세븐원더스 듀얼

아이 둘이 집에가고 한판했습니다

저는 듀얼도 한판 져준것 빼고는 아이들에게 전승했으며,

친구와 했을때도 전승이었습니다 어느정도는 자신이있긴했죠ㅎㅎ

군사로 한번 이겨볼까? 하는 생각으로 불가사의와 신도 군사쪽에 유리하게 세팅을 해놨습니다

그런데 김모군 이녀석 보통이 아닙니다. LAW토큰이 세팅시 놓인걸보자마자 과학으로 마음먹었나봅니다

문 카드 -> 뱀 카드로 제 과학 건물 복제 -> LAW토큰 가져가기로 순식간에 저를 몰아붙이더군요

초딩 머리에서 나오는 전술이 생각보다 어른을 위협하기에는 넘쳐흘렸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니 결국은 군사대 과학의 구도로 갔습니다

3시대 시작시 저는 수도까지 3칸만 진격하면 이기는 상황이었고

김모군은 과학기호 2개만 가져가면 이기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턴을 카운팅하면서 과학건물을 못모으게 막아서

LAW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기호가 2개인것이었죠

3시대를 세팅해보니 과학건물이 시작에 놓이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과학기호 1개만을 상대방에게 남기면 굉장히 불리합니다

제가 무조건 "선"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군사로 지고 있는 플레이어가 선을 결정한다"라는 룰때문에

이 녀석이 "선"을 한다고하고 과학을 가져갔고요...

카드를 서로 오픈하다보니 뒷면 카드가 김군 턴에서 과학이 나와버렸구요...

그대로 과학 패배했습니다

알고보니 군사카드는 위쪽에 다 모여있었더군요

제가 보기에 LAW카드가 있으면 과학승리로 목표를 잡는게 제일 무난한거같습니다

군사승리 역시도 신과 불가사의를 이용하면 판테온에서 충분히 가능한 경우지만

과학승리도 어차피 신과 불가사의를 이용할수도있고,

군사로 지는 상대에게 선공 후공을 결정할 권한을 주는것에서 과학보다 난이도가 있지않나 생각해봤습니다

녀석.. 이기더니

"선생님을 이겼다 후후 실력이죠" 하면서 엄청난 미소와 함께 집에가더군요

이럴수가........

하기야 다 이겨먹으면 자기들도 재미가없겠죠 어느정도는 주고받고 해야겠죠...ㅋㅋ

조만간 리더스 해보고 품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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