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보드게임 후기

차가운핫초코

2,104

2016-12-7 오후 8:20

BEST

아는 동생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습니다.

보드게임은 다빈치코드 이외에는 해본적이 없다고 해서 처음으로 하기 좋은 게임 위주로 돌렸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돌린것은 카탄입니다.

서로 견제하는 플레이를 하는게 묘미인데 이번에 휴가나온 친구는 아무도 견제를 안해서 결국 처음인데도 1등을 했습니다.

저희는 나름 계산한다고 했지만 마지막에 승점카드를 먹어서 승리해버렸네요.

저랑 친구A만 박터지게 싸우다가 결국 서로 졌습니다. (7이 나오면 서로의 땅에만 놓고 거래할 때 부당거래 요구하고)

같이 서로에게 "으이구 으이구!"하면서 계속 놀렸네요ㅋㅋㅋ

두번째로 돌린것은 스플렌더입니다.

휴가 나온 친구가 게임을 생각보다 잘했습니다.

제가 처음 스플렌더를 할 땐 어떤 보석을 가져올지 몰라서 엄청해맸는데 알아서 공통분모로 가져가고 큰그림도 그리고 하더라구요.

결국 저랑 친구A가 17점 동점이었지만 제가 보석이 많아서 이겼습니다.

휴가나온 친구도 선방했지만 12점만 냈습니다.

두번째 판에서는 제가 해보고 싶던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조커칩을 독점하여서 찜을 못하게 하는 것인데요. 생각보다 찜이 안되니 견제도 안되고 답답한면이 많았습니다.

조커칩을 1개라도 순환시켜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하는게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결국 저랑 친구A가 17점으로 동점이었지만 이번엔 찜을 남발한 제가 보석차이로 졌습니다.

여러 전략을 시도해보겠지만 역시 스플렌더는 라이트하게 재밌네요.

무엇보다 이번 모임은 휴가나온 친구가 재밌게 즐겼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자기 전역하면 자주 보겜하자고 해서 기분이 무척좋았습니다.ㅎㅎ

다음에는 미니빌이나 카르카손 도미니언 같은 게임을 돌리면서 친구의 취향을 파악해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테라미스티카나 아그리콜라, 푸에르토리코를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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