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드섬 12월 2일 번개 모임 후기입니다.

알토스

1,912

2016-12-3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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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번개를 모집했는데... 밤샘 번개가 되었습니다.

참여자는 선인장님, 저, 세건님, 에레스테인님 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게임을 많이 챙겨가려고 했으나 그냥 ~~부피큰거~~ 무게감 있는 거 많이 넣어서 가져갔어요.

저번에 유령님께 생일 선물로 받았던 가방을 시험삼아 써봤는데...

저정도 부피의 게임들도 무리 없이 6개~8개정도 들어가겠더라구요.

다만 역시나 무거워서..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는 수준입니다...ㅋㅋㅋ

1. 셋 (알토스, 에레스테인)

일단 8시에 세명이 먼저 모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SEgun님이 늦으셔서...

하필 2인플을 하나도 안 챙겨온 터라 기다리다가 간단히 셋을 시작했습니다.

에레님께서 이런 게임 힘들어하시는데... 막상 게임 시작하니까 엄청 잘 찾으시더군요.

압도적으로 발렸..아니, 졌습니다.

2. 슬러스 (알토스, SEgun, 에레스테인)

오랜만에 해보는 고전추리게임 슬러스입니다.

SEgun님이 저희랑 비슷한 시간에 도착해있었는데 주차할 장소가 없어서 빙빙 돌다가 늦으셨네요.

일단 셋이 모인 김에 가볍게 머리회전을 해봤습니다.

36개의 보석 중에 잃어버린 보석을 찾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보석은 3종류(다이아몬드, 오팔, 진주)로 구분되어 있고,

각 보석들은 4가지 색(빨강, 노랑, 초록, 파랑)을 띠며,

갯수는 1개, 2개, 3개짜리가 있습니다.

게임 준비 단계에서 보석을 1개 혹은 그보다 더 많이 숨깁니다.

3개 정도 숨겼다면 나머지 33장의 카드를 플레이어 수만큼 똑같이 분배하고

11장의 보석 정보를 아는 상황에서 각자 자신의 턴에 한명을 지목해 질문카드를 제출하면서 질문을 합니다.

질문 카드는 보석의 종류, 색깔, 갯수 중에서 "2가지" 요소가 적힌 카드, "1가지" 요소만 적힌 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2가지 요소가 적힌 카드로 질문을 했을 경우에 질문을 받은 플레이어는

해당 카드가 있다면 몇개인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질문을 한 플레이어에게만 해당 카드를 보여줍니다.

1가지 요소가 적힌 카드로 질문을 한다면 공개적인 대답만 듣고 카드는 안 보여주게 되구요.

정답을 알겠다 싶으면 표시를 해두고 게임 중 언제든지 정답을 외치면서 숨겨뒀던 카드들을 확인합니다.

이 때 정답이면 게임에서 승리하고, 오답일 경우 탈락합니다. 탈락 이후에는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하면 되죠.

이번 판은 제가 운이 조금 좋아서 그런지 질문카드도 잘 들어오고

다른 분들이 첫 플레이라 조금 헤맨 경향도 없지 않아 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서 다른 분들 어떻게 하고 계신지 확인을 해봤는데...

X 표시만 많이 그어져있고 본인이 질문을 해서 봤던 카드들에 대해서는

잘 표시를 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ㅋㅋㅋ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엔 더 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3. 텀블링 다이스 미디움 (선인장, 알토스, SEgun, 에레스테인)

주사위 알까기 게임 텀블링 다이스입니다. 작년인가 올해 초인가 할인할 때 구매했는데요.

가끔 돌리기에 적당한 ~~파티게임~~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건 게임이라기보단 스포츠예요 스포츠

이번에 밤샘 번개를 할 것 같아서 잠을 깰만한 덱스터리티 게임을 뭘 가져갈까 하다가 이게 적당하겠다 싶어서 가져갔는데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다만 자정이 되기도 전에 꺼내들게 되어서 딱히 잠을 깨운다거나 그런 효과는 없었네요...ㅋㅋㅋ

무거운 게임 하고나서 브릿지로 가볍게 돌리려 했는데 너무 이른시간에 플레이했습니다.

다들 처음에 던지는 감을 못 잡아서 한 라운드에서 10점 대의 점수만 얻는 와중에

3라운드에서 선인장님이 주사위 대박을 치는 바람에 단숨에 선두로 등극해 끝까지 1위자리를 유지하였습니다.

마지막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저희가 전체적으로 참 못 던지긴 했네요...ㅋㅋㅋㅋ

역시 이런 게임은 자그마한 상품이라도 있어야할 것 같아

1등을 한 선인장님께 전에 텔레스트레이션인가 선주문 했을 때 받은 원카드 게임 하나 드렸습니다.

4. 이탈리안 티츄 / 티츄 / 한글판 티츄

에레님께서 마침 4인이라 티츄를 요청하셨는데

요청하신 만큼 티츄를 굳이 다양하게 준비해봤습니다... 사실 카드가 다르다고 큰 의미는 없지만요...ㅋㅋㅋㅋ

하루동안 총 4번의 팀전을 진행하면서 종류별로 티츄를 다 사용해봤습니다.ㅋㅋㅋ

SEgun님이 첫 플레이라 참조표까지 드리면서 룰 설명 마치고 플레이하는데 재미를 붙이신 모양입니다.

원래 SEgun님은 자정까지만 참여하고 귀가하실 계획이었는데...

티츄 한판 하고나니 그냥 같이 밤을 새겠다고 선언하셔서 결국 네명이서 해뜰 때까지 게임을 했습니다.

- 선인장, SEgun VS 알토스, 에레스테인

처음 네 판까지 선인장님 팀에서 티츄를 두번이나 실패했는데... 점수가 285 대 15로 저희가 지고 있네요......???????

웃긴 건 티츄 실패한 두 판 다 -5 대 +5 혹은 +5 대 -5점이었습니다...ㅋㅋㅋㅋ

게임 후반 부에 선인장님께서 라지 티츄 2번이나 성공시켜서 1015 대 485로 저희가 패배했습니다...ㅜㅜ

- 선인장, 에레스테인 VS 알토스, SEgun

첫 판부터 저희 팀이 원투에 성공하여 200점을 챙기고 이어서

제가 스몰티츄 선언, SEgun님이 라지티츄 선언, 제가 또 스몰티츄를 선언하며 모두 성공시키고

4판동안 890 대 110으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에레님께서 후반부에 라지티츄와 스몰티츄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635점까지 따라오셨습니다.

그래도 점수차가 초반에 많이나서 그런지

후반부에는 깨작깨작 점수 먹으며 저희 팀이 승리하긴 했습니다.

5. 폴드-잇 (선인장, 알토스, SEgun, 에레스테인)

티츄는 잠시 접어뒀다가 나중에 졸릴 때 더 하기로 결정했구요. 가볍게 브릿지 게임으로 폴드-잇을 해봤습니다.

선인장님께서 요청하셔서 가져왔는데요.

문제는... 제가 이제껏 이 게임 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현장을 목격한 것 같습니다.

저 포함해서 문제가 계속 어려워 다들 너무 많이 헤맸어요.

SEgun님께서 테라 미스티카가 훨씬 쉽다고 하시기도 하고 ㅋㅋㅋㅋ

의도치않게 폴드-잇을 메인게임으로 하고 바로 다음에 하게될 테라 미스티카를 브릿지 게임으로 하게 되었네요.

선인장님께서 줄을 맞춰서 접지않고 줄을 가로질러 접으며 반칙하는 현장을 목격하여 ㅋㅋㅋㅋ

제가 감시자로 나서면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하나둘씩 탈락하며 마지막에 선인장님과 제가 남았는데, 제가 요즘 이 게임을 자주 해서 그런지 이기긴 했습니다만,

자주 하면 늘긴 느는 게임일지라도 가끔 정리가 안되어서 헤매는 경우도 많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6.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선인장, 알토스, SEgun, 에레스테인)

오늘도 테라가 돌아갔습니다. 사실 테라를 매번 돌리고 싶어서 돌리는 건 아니고...

제가 요즘 전략게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테라, 푸코 정도만 가져가는 상황입니다.

저는 사실 웬만한 게임 종류를 다 좋아해서 모두가 즐길 수 있을만한 중간 정도의 난이도 게임을 가장 많이 갖고 있기도 하고

제 취향이 아니더라도 게임 시스템이 괜찮아서 사람들이 다 같이 경험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사는 게임들도 많은 편입니다.

(퍼스트 클래스도 하나미코지랑 드림홈이랑 같이 프리오더 넣은 상태인데 안오고 있네요...........)

어쨌든 일단 모두가 룰을 잘 아는 테라를 했습니다.

1. 에레스테인 - 군집어인

2. 알토스 - 광신도

3. 선인장 - 마녀

4. SEgun - 둔갑술사

다른 분들은 종족 선택, 저는 랜덤으로 뽑았는데 하필 광신도가 나왔네요.

이분들 제가 주는 권능 안 받으실 것 같은데...ㅜㅜㅋㅋㅋ

광신도는 일단 다른 플레이어랑 붙어있지 않으면 거의 답이 없는 종족이라 일단 최대한 시작지점을 붙여서 주택을 지었습니다.

다행히도 옆에 있던 선인장님께서 권능을 자주 받아주셔서 이번판에는 흡족할 만큼 신앙을 올릴 수 있었네요.

에레님께서 특별 지형지물을 착각하는 실수를 범하셨지만... 그래도 130점을 가뿐하게 뛰어넘으시면서 1등하셨습니다.

160까지 기대하셨다가 아쉬워하시더군요. 정말 잘하시네요.

저도 광신도로 살짝 선방한 것 같긴 합니다.

SEgun님께서 권능을 초반에 너무 많이 받고 너무 많이 준 터라

시작 지점에서 계속 점수가 깎여서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오신 것 같습니다.

둔갑술사는 저도 어려워하는 종족이라 그 마음을 잘 이해하죠...ㅜ

7. 스탁 파일 (선인장, 알토스, SEgun, 에레스테인)

이번 번개는 어지간하면 제가 4~5인에 맞춰서 게임을 준비한 상황인데 더 오는 분은 없었고

그냥 4명이서 계속해서 플레이했습니다.

선인장님 이 게임을 안해보셨다고 해서 저번에 이어 스탁파일을 플레이해봤습니다.

역시 3인보다는 4인이 낫긴 하네요.

수요 단계 경매에서 서로 치고받고 하는 맛이 있습니다. ㅋㅋㅋ

저번 게임에서 대주주 때문에 게임이 살짝 꼬였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제대로 게임하셔서 비교적 원활하게 게임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확장에 대한 평도 굉장히 좋던데 보이면 바로 사서 해야겠어요.

에레님께서 동점 대주주를 포함해 대주주를 무려 4개나 선점하셔서 게임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코스믹 컴퓨터 회사는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주가 폭락 폐지 폐지...ㅋㅋㅋㅋ

밤새면서 게임하다보니 지친다 싶을 때 아까 했었던 티츄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 선인장, 에레스테인 VS 알토스, SEgun

이번 판은 굉장히 많은 라운드가 돌아갔습니다. 다들 치고박고 점수가 안나오고...ㅋㅋㅋ

게임 중반까지 205 대 795로 저희가 많이 밀리긴 했습니다만

선인장님과 에레님의 라지티츄 실패를 틈타 505 대 695까지 점수를 엇비슷하게 맞춰놨지만

선인장님께서 또다시 라지 티츄를 선언하고 성공하셔서 게임이 많이 기울었습니다.

막판에 제가 스몰티츄를 선언해 성공했지만 게임 결과를 바꿀 순 없었네요.

- 선인장, SEgun VS 알토스, 에레스테인

초반부터 선인장님의 라지 티츄 성공으로 인해 55 대 645점의 많은 점수 차이로 지고 있었지만

저희 팀의 원투 성공에 이어 라지 티츄까지 성공 시키며 740 대 760까지 정말 힘겹게 따라갔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판에서 선인장님께서 라지 티츄를 선언했으나

반대로 저희 팀이 원투로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여

940 대 560으로 승부의 추가 많이 기울긴 했습니다.

라지 티츄가 아니면 승산이 없다는 생각에 선인장님이 바로 다음판에 조금 애매한 패라도 라지 티츄를 선언하셨는데

성공하셔서 290점이나 획득하셨습니다.

역시 티츄는 포기하지 않고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판에 제 패가 너무 좋게 나온 터라 스몰티츄를 성공시키며 게임을 끝냈습니다.

모든 게임을 다 끝내고 나니 아침 8시네욬ㅋㅋㅋㅋㅋㅋㅋ

참여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후기 읽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

다들 밤샘 번개하느라 너무 애쓰셨습니다.

다음 모임 때 또 뵈었으면 해요!

제주 보드섬 : http://cafe.naver.com/jejuboardgame

제주 RollNDice : http://cafe.naver.com/sianbo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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