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토) 홍대근처 마피아류 게임 모임 후기

지나가던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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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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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기글은 제가 쓴 게 아니라

모임원 J님이 쓰셨습니다.

(제 최근 후기글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882&id=&tb=community_post )

전 허락받고 보드라이프에 복붙으로 글을 옮겨왔을 뿐이구요.

아래글 부터는 J님이 쓰신 후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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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 만에 후기로 돌아온 홍대 마피아 모임입니다.

개인 사정으로 오랜 만에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총 6명의 멤버가 참여했습니다.

후기글쓴이 J님

모임장님

중간에 퇴장하신 S님

G님

처음오신 B님

지나가던사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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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모인 건 모임장님과 S님 그리고 저 J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 때까지 뭘 할까 하다가 [테마틱]을 했습니다.

테마틱은 주제에 맞으면서 제시된 자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먼저 많이 말한 사람이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나름 각자 속으로(혹은 저만) ‘내가 또 단어는 좀 하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막상 게임이 시작해서 적합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자

‘어? 이게 뭐지? 내가 왜 이러지?’하는 듯한 표정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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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해 (ㅋㅋ) 게임을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 하고,

모임에 새로 오신 B님이 추가되어 인원 4명이 되었기에

다음 게임으로는 [펠릭스]를 선택했습니다.

[펠릭스]는 10장의 동일한 고양이 카드들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양이카드를 한 라운드에 한 장 씩 선택하여 비공개로 낸 후

사람들이 낸 카드들을 모두 합해 경매를 하여

그 카드를 가지고 가는 게임입니다.

카드 자체가 기본적으로 점수 카드이지만 중간에 다른 사람을 방해할 수 있는 개 카드 등이 있어서 심리전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이 모임에 처음오신 B님이 엄청 잘 하셔서 B님이 이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모임장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처음 오신 B님을 이기게 해 드리려고 일부러 그런 건데 모임장님이 눈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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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후 6인이 모두 모여 이 모임의 하이라이트 게임인 [레지스탕스 : 아발론]을 했습니다.

마지막판 하고 빨리 가셔야 하는 S님은 급한 마음에 컴포도 없이 게임설명을 하셨습니다. ㅎㅎ

저와 모임에 처음오신 B님 이렇게 총 2명이 레드 세력이었습니다.

제가 첫 리더가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B님이 제 바로 왼쪽에 계셨기 때문에,

2명이 참여해야하는 첫 원정에 B님을 껴서 둘이 함께 원정을 수행했고, 둘 다 success카드를 냈습니다.

첫 원정은 겨우 2명만 가니 fail카드를 안 낼 거라고 생각해서 계획대로 그렇게 한 후,

다음 두 번째 원정의 리더는 같은 레드팀인 B님에게 넘어갔습니다.

같은 레드 세력인 저와 함께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B님은

저를 빼고 자신과 그 뒷 사람 두 명을 원정대에 넣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투표로 부결되고 ㅠ

(저는 제가 안 가기 때문에 찬성표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만 반대하길 바랐지만 블루 세력의 누군가들이ㅡ멀린이나 퍼시발 이런 사람들이었겠죠ㅡ 반대하여 진짜로 부결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임장님이 리더가 되었을 때

첫 원정때처럼

원래 레드 세력 둘인 저와 B님 그리고 모임장님 자신, 이렇게 총 세명을 원정대로 꾸려 가자는 투표가 통과되었으며

결국 저는 신입 아발로너인 같은 레드팀과 함께 원정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신입이니깐 실패카드를 안 낼 거라는 생각에 저는 과감하게 fail 카드를 냈는데

B님이 마지막에 내시려던 걸 바꿔 내시면서 3표 중 2표가 FAIL!! 두둥.

저는 "일반인은 나를 모를거야"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린 후

평온한 표정으로 "나는 블루팀"이라는 말과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내가 레드팀이라면 같은 팀의 사람을 안 데려 갈 거다.

처음에 난 뭣 모르고 줬는데 저 둘 중 한 명이 처음엔 일부러 fail카드를 안 냈고

그 다음 원정에는 서로 사인이 미스가 난 거다! 라는 말로 어필을 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똑똑하면서도 게임속에서는 평민이라 현 상황을 잘 모르는 G님을 속이는데 성공하였지만 여차저차하여 결국 레드팀 두 명 다 발각!

그러나 저를 빼고 원정대를 구성하는 것에 강한 반대를 한 것이 인상적이어서 막판 뒤집기 때 어쌔신으로 찍은 모임장님이 멀린이어서 레드팀 승리.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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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한 판 더 하자. 이번엔 란슬롯을 넣고 하자. 라는 마음이었지만 곧 S님이 가셔야 하는 관계로

신입인 B님이 해 보고 싶으시다던 [한 밤 중의 늑대인간]을 플레이했습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열심히 한 후 게임을 했는데 신입 분 잘하시더만요.

태너로 이기기 쉽지 않던데 몇 판 안 해보시고 바로 이기시고

그 이후로도 승률이 매우 좋으셨습니다.

늑대와 태너들이 많이 이긴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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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S님이 가시고 일러가 예쁘고 재밌었던 셀레스티아를 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건 선장은 못 내린다는 규칙에 따라

다음이면 추락이 확실한데

모임장님이 선장인 상태에서 G님이 마지막까지 안 내렸을 때의 모임장님의 표정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마피아 모임답지 않게 참 본심이 가득담긴 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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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기도 하고 이 게임 확장도 "지나가던사람"님이 가져오셔서 확장을 넣어 한 판을 더 한 후

저는 엄청 재미있었던 인사이더를 했습니다. 총 5번 함. 내부자들. 영화 제목이 떠올랐구요. 오잉크의 작품입니다.

마스터와 내부자가 단어를 각자 확인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마스터에게 물어서 답을 맞추는 스무고개를 합니다.

마스터와 내부자는 서로 몰라요. 그러나 같은 단어를 공유합니다. 마스터는 자신의 직업을 공개하고 내부자는 숨어 있습니다.

스무 고개를 하는 동안 내부자는 다른 사람들이 답을 맞추도록 은근슬쩍 도와야합니다. 여기까지는 모두 협력해요.

그러나 다음 단계에서 답을 맞춘 후 내부자를 찾아냅니다. 끝까지 숨어 있으면 내부자 승리. 내부자를 맞추면 다른 사람들 승리예요.

내부자, 마스터, 일반인 역할을 모두 해 본 제 입장에서는 일반인 역할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내부자가 되면 긴장돼요.

이 게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나는 원래 스무고개를 잘 해.”라고 하는 G님의 말.

그러나 한 번도 내부자로 의심받지 않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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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일럼]을 플레이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판에 G님 연기 잘하시더만요.

마녀가 전염이 되었다면 더 재밌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염이 되지 않았음에도 경찰 겸 마녀였던 G님의 뛰어난 플레이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not witch인 저로서는 혼란의 도가니였습니다.

마지막에 끝까지 속지 않았던 모임장님이 G님의 정체를 밝혀내어 의외로 not witch팀이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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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의 모임이어서 살짝 인원이 부족한 감이 있었음에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가벼운 게임류와 마피아 모임을 좋아하신다면 함께 와서 다른 분들도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후기를 읽고 ‘어 재미있었겠다’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렇지 않은 분이시라도 ㅠ)주저 말고 놀러오세요.

함께 할 때 더 즐거운 홍대 마피아 모임입니다.

다음엔 모임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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