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넷러너 비교리뷰 - Tcg 게임과 넷러너

차가운핫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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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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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넷러너 비교리뷰 - Tcg 게임과 넷러너

서문

안드로이드 넷러너는 사이버펑크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카드게임이다. 분류로는 LCG(Living card game)로 리빙카드게임의 약자이다. 일반적인 보드게임과 달리 지속적으로 확장을 내지만, TCG(Tarding card gmae)와는 다르게 모든 종류의 카드가 확장에 수록되어 있다. TCG의 경우 부스터팩이라는 카드팩을 구입하여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직접 모아야하는 반면, LCG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카드가 들어있는 확장팩을 구입하는 것으로 카드를 얻는다. 필자는 LCG의 한 분류인 안드로이드 넷러너를 TCG와 비교하여 연구하고자한다. 이를 통하여 TCG와 넷러너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장단점을 간략히 서술하려한다.

본문

넷러너와 TCG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카드의 수집방법에 있다. 하지만 넷러너는 필자가 지금것 접해본 여느 TCG와 다른 극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유희왕, 매직더게더링, 크루세이더, 바이스 슈발츠, 포켓몬 카드게임, 디지몬 카드게임, 던전앤 파이터 카드게임, 건담 카드게임, 강철의 연금술사 카드게임 등을 플레이 했으며 해당 게임들의 시스템과 장단점을 숙지하고 있다.

위의 게임들과 다르게 넷러너의 가장 큰 차이는 비대칭이라는 점이다. 비대칭이란 2인의 플레이어 사이의 역할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넷러너의 경우 기업과 러너로 구분되어 기업은 아젠다(승점)를 발전하여 득점하고 러너는 아젠다를 기업에게서 빼앗아 득점한다.

비대칭 전략게임의 가장 큰 이점은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에도 불구하고 선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점이다. 위에 열거한 TCG는 모두 대칭전략게임으로 선플레이어가 반드시 우위를 점하게 되어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구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선플레이어와 후플레이어의 차이는 좀처럼 맞춰지지 않는다.

넷러너의 경우 비대칭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이용하여 이를 해소한다. 기업과 러너 모두 공동의 목적인 7점의 승점은 같지만 획득하는 방식에 차이를 보인다. 아젠다(승점)는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어 기업이 유리해보이지만 게임 내 시스템들을 이용하여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한 턴에 시행하는 행동은 3개이다. 반면 아젠다를 가지고 있지 않은 러너는 한 턴에 4번의 행동을 실시한다. 게임이 지속되면 3개와 4개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허나 이를 해결하는 것도 각자의 패배조건이다. 기본적으로 러너는 패가 승패랑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러너는 패 이상의 넷피해(1점당 카드 패 한 장을 버린다)를 입으면 게임에서 패배한다. 반면 기업은 모든 덱을 사용하면 게임에서 패배한다. 이렇게 상이한 추가 패배조건이 이 게임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맞추고 있다.

넷러너의 또 다른 특징은 인터액션이라는 독특한 개념이 마크(태그와 악평)와 아이스를 통한 대치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칭카드게임은 상대의 턴에 카드의 효과를 발휘하는 조건이 다양하다. 따라서 게임 자체가 복잡하고 비교적 간단한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카드간의 상호작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는 전략적 깊이를 낳기도 하지만, 반대로 시스템을 악용하여 게임에서 승리하는 경우를 야기한다.

예를 들어, 유희왕 카드게임의 경우 게임을 진행하며 한 번의 배틀이 이루어지지만, 배틀전후로 조건이 된다면 모든 타이밍에 상대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도 상당히 복잡하여 드로우-메인-배틀-메인2-엔드라는 시스템안에서 타이밍이 세분화 된다. 일반적으로 유희왕 카드게임에서 드로우(드로우 전- 드로우 후)- 메인 (메인전- 메인- 메인후)- 배틀페이즈 (배틀전 – 공격선언 – 데미지계산 - 데미지 계산전 – 데미지 계산후) - 메인2 (메인전 – 메인- 메인후) - 엔드로 각 단계마다 세분화 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게임시스템이 어렵고 이를 악용하여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부전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는 유희왕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크루세이더, 건담, 매직더게더링도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반면 넷러너는 이러한 페이즈의 세분화를 클릭으로 표시한다. 또한 비대칭이다보니 서로에게 간섭하는 것은 러너의 “런”이라는 독특한 행동이다. 한마디로 넷러너에게도 저러한 세분화 영역이 존재하지만 그 범위가 좁고 깔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넷러너에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이는 대부분 용어에 대한 생소함이 문제이다. 게임의 시스템이나 카드의 상호작용은 초보자에게 어려울 수 있다. 많은 TCG를 접하고 플레이한 필자조차 용어의 생소함이나 이제껏 접해보지 못한 시스템은 낯설기만 하였다. 하지만 분명히 할 것은 이는 모든 TCG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넷러너를 보드게임의 영역에 놓고 보자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TCG와 같은 카드게임에 놓고 본다면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 순 없다.

넷러너는 앞서 말했듯이 LCG에 속한다. 이는 무수한 확장과 카드의 상호작용으로 여타 보드게임과 다른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한다. 하지만 필자가 플레이하며 즐긴 카드게임의 진입비용은 최소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이었다. 문제는 이 비용을 쓰고도 해당 게임의 덱(카드뭉치 게임을 즐기기위한 최소단위)이 하나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또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돈을 사용하여야 한다.

넷러너와 TCG의 또 다른 차이점은 카드의 효과와 상호작용이다. 코어셋을 기준으로 넷러너 카드의 효과는 간략하고 또 이해하기가 쉬운 편이다. 물론 그중에는 다소 불친절한 설명의 카드도 있지만 시스템과 게임이 잘 어우러져있다. 반면 TCG는 수백 종의 카드 가운데 사용하는 카드 1종을 돋보이게 하고 나머지를 버리게 만든다.(특히 유희왕 카드게임과 크루세이더, 포켓몬 카드게임이 그렇다) 이는 카드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않음을 뜻한다.

이러한 밸런스의 경우 TCG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이다. 앞서 말했듯이 TCG는 기본적으로 선플레이어가 유리하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라 게임자체에서 오버스펙의 카드들이 발매된다. 판매량을 신경쓰다보니 이전의 카드를 무시하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생산된다.

문제는 이러한 밸런스와 오버스펙에 대한 게임의 대처이다. 기본적으로 TCG는 “그 카드가 오버스펙이면 당신도 사용하라”는 입장을 취한다. 혹은 카드를 대량으로 판매한 뒤에 사후 대처로 카드 효과를 에라타(카드 효과를 수정)한다. 물론 넷러너에서도 에라타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만 LCG의 특성상 이것이 크게 문제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해당 카드를 얻기 위해서만 게임을 구매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사용할 수 있는 카드풀을 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카드게임의 대표는 매직더게더링과 포켓몬 카드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공식대회에서 카드의 수명이 2년이다. 2년이 지난 카드는 사용하지 못한다. 혹은 게임 내에서 금지나 제한을 두어 카드의 사용을 막는다. 이러한 카드게임의 대표는 유희왕, 디지몬, 크루세이더이다.

밸런스에 대해 대처하는 각 게임의 방법이 다르지만, 대부분 카드의 오버스펙으로 인한 것이다. 넷러너는 LCG의 특성한 한 카드의 판매량을 높일 필요가 없다보니 이러한 오버스펙 카드가 적은 편이다. 물론 선호하는 러너나 기업에서 차이는 있지만, 다른 카드들이 모두 버련진다고 볼 수 는 없다.

결론

결론적으로 넷러너와 TCG의 가장 큰 차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대칭 시스템이다. 넷러너는 이를 통해 게임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형성하고 있으며, 플레이어간의 인터액션이 비교적 적어서 게임의 이해도 어렵지 않다. 둘째, 카드의 수집방법이다. 넷러너는 카드의 수집이 비교적 쉽다. 이는 LCG의 특성이다. TCG의 경우 카드를 얻고 덱을 짜기 위해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 일례로 본인이 플레이한 매직더게더링이란 게임에서는 카드에 프리미엄이나 희소가치가 부과되어 구하기 어려운 카드가 많았다. 필자의 경우 그러한 카드를 피하기 위해 공식 게임에만 참여하였지만(2년의 카드풀이 정해져있는), 국내에서 블랙로터스라는 카드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돈이 오고가는 현장을 목격한적이 있다. 심지어 블랙로터스라는 카드가 반이 접혔음에도 구하는 측에서 6백만원을 제시하였다.(오래된 일이라 금액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백만원 단위였던 것은 확실하다.) LCG는 이러한 카드의 희소성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진입장벽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셋째, 게임의 밸런스(카드의 상호작용)이다. 앞서 첫 번째로 말한 비대칭과 연결이 되지만 넷러너는 놀라울 정도로 게임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 물론 사용하지 않는 카드풀이 존재하지만 해당 카드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해당 카드를 운용하며 재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TCG에서는 그렇지 않은 카드들이 많이 존재한다. 특히 유희왕이나 크루세이더, 포켓몬 카드게임의 경우 자신이 좋아한다고 하여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게임에서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힘들다. 만약 사용한다 할 지라도 백여판의 게임중에 한판을 이길 수가 없다. 이는 TCG의 오버스펙 카드와 관련이 있으며 TCG는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

따라서 넷러너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넷러너의 경우 ⓵훌륭한 밸런스 ⓶모으기 쉬운 카드 ⓷카드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단점은 ⓵다른 보드게임에 비해 높은 진입장벽 ⓶용어의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허나 TCG에 비교한다면 이러한 단점은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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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해당 주제를 가지고 간략하게 쓸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써보니 레포트 쓰던 버릇이 나와서 이렇게 장문이 되고 말았네요...ㅠㅠ

사실 TCG의 고질적인 문제 때문에 현재는 카드를 모두 처분하고 보드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넷러너 구입에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어셋으로 한 두판을 해보고 좀더 폭넓게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넷러너를 공부하고 덱도 짜보고 하면서 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K모드에 한정된 이야기고 더욱이 코어셋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다소 맞지 않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확장카드를 다 보고 쓰려고 했지만 구입한 확장이 몇일째 오지 않고 있습니다.ㅠㅠ 배송사 문제인지 쇼핑몰문제인지ㅠㅠ

그저 심시풀이로 읽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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