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제주 RollNDice 번개 후기입니다.

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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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오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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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도 모임이 있었습니다.

디오님, 저, 에레스테인님, 꼭짓점님까지 총 4명 참여했구요.

잠깐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보드게임 모임 첫날부터 푸코를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정신 못 차리고 끝났었거든요.

7원더스도 이해를 잘 못 해서 이게 뭔가 싶기도 했었는데...

저도 낮은 난이도의 보드게임부터 서서히 녹아들어가면서 룰 이해를 했다면

모임 초반에 조금 더 수월하게 보드게임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젠 꼭짓점님도 어느 정도 모임에 오셨으니 서서히 게임 난이도를 높여도 될 것 같아

테라나 푸코 중에 뭘 할지 여쭤보니 테라 하고 싶다 하셔서 바로 룰 설명하고 진행해봤습니다.

1.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디오, 알토스, 에레스테인, 꼭짓점 4인플)

1. 에레스테인 - 광신도

2. 디오 - 연금술사

3. 알토스 - 군집어인

4. 꼭짓점 - 마녀

에레님과 디오님은 안해봤던 종족 하고 싶어하셔서 각각 광신도, 연금술사 선택하셨구요.

꼭짓점님은 룰설명할 때 썼던 마녀를 그대로 사용하고

저는 이번에도 랜덤으로 선택했는데 군집어인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종족인데... 하도 오랫동안 안해봤더니 어떻게 운영하는지 다 까먹어서 애 먹었습니다.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게임 내내 권능도 다른 플레이어에게서 한 2개정도 받았나...?ㅜㅜ

초반 삽 개수랑 지형을 확인해서 주택을 배치해야하는데 무심결에 막 배치했다가 정말 힘들게 운영했습니다.

이리저리 제가 힘든 와중에 디오님이랑 에레님이 계속해서 치고나가는데...

에레님께서 정말 테라 잘하십니다.

제가 이제껏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랑 테라해봤지만...

모든 사람 통틀어서 제일 잘 한다고 단언할 수 있을정도로 뛰어나요.

꼭짓점님도 첫 라운드 첫 턴을 하자마자 재미있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다음에 한번 또 해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2. 포 세일 이엘로판 (디오, 알토스, 에레스테인, 꼭짓점 4인플)

가장 간단한 경매게임이라 할 수 있는 포세일입니다.

한글판은 아니고 불어버전인 이엘로판입니다. 일러스트가 이뻐서 유명해졌었죠.

일러 때문에 구입을 한 것이 첫번째 이유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기존 포세일에 있는 동전 컴포넌트가 너무 마음에 안 듭니다.

보드게임 최악의 컴포넌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동전 컴포넌트가 안 좋아요. (사견)

새로 나온 한글판 포세일은 또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엘로판도 카드 크기가 독특해서 걱정이었는데 마침 7원더스 듀얼 확장인 "판테온" 신 카드랑 규격이 같더군요?

그래서 다이브다이스에서 파는 62x112 메이데이 플텍 질러서 플텍 씌우고 플레이했습니다.

다만, 판테온이나 이 게임이나 플텍 씌우면 트레이에 잘 안 들어가는게 흠이라... 포세일은 다른 턱박스에 넣어서 갖고 다니게 될 것 같아요.

규칙은 기존의 포세일과 동일합니다. 옵션룰이 하나 더 있긴 한데 기존 룰로 진행해봤구요.

게임은 부동산 경매 -> 판매 후 현금 얻기

총 2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테이블 중앙에 플레이어 수만큼 놓여있는 부동산 카드가 있는데 숫자가 높을 수록 좋은 부동산이 되겠죠?

부동산을 경매할 때는 선부터 돌아가면서 베팅을 시작합니다. 베팅을 할 때에는 이전 사람이 부른 금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베팅해야하구요.

베팅을 포기하면서 패스할 경우에는 기존에 베팅했던 금액의 절반만 (반내림으로 계산해서) 되돌려 받으며 가장 낮은 부동산 카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 턴에 5천달러를 베팅한 상황에서 이번 턴에 패스를 선언할 경우 2천달러와 함께 가장 낮은 부동산 카드를 받게 되는 거죠. 나머지 3천달러는 은행에 내놓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각자 돌아가면서 베팅과 패스를 선언한 후 마지막에 남은 한 명은 자신이 베팅했던 금액 "전부"를 은행에 지불하면서 가장 높은 부동산 카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부동산 경매가 끝나면 부동산을 팔아 넘기면서 수익을 얻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0달러부터 15000달러까지 각 금액마다 2장씩, 총 30장이 있는데 전과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어 수만큼 현금카드가 테이블 중앙에 놓이고 각자 구매했던 부동산을 뒷면으로 내려놓아 동시에 공개하게 됩니다.

가장 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제출한 사람은 가장 높은 금액의 현금을 가져오게 되구요. 순차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들도 나머지 현금 카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부동산이 판매된 후 가장 많은 돈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꼭짓점님께서 시간이 얼마 없는 관계로 꺼내든 브릿지게임인데

언제 하더라도 평타는 치는 게임인 것 같아요.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요소만 집약된 느낌이라 깔끔한 것 같기도 하고

몇 명이 모여서 하더라도 비슷한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근데 누가 승리한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ㅋㅋㅋㅋ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몹쓸 기억력~~

3. 스탁파일 (디오, 알토스, 에레스테인 3인플)

사실 오늘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4인이서 플레이하려고 가져온 스탁파일인데...

3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꺼내봤습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3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사고 팔고 하는 게임이다보니 4인 5인이 더 재미있을 것 같긴 합니다.ㅎㅎ

개인적으로 주식이나 펀드 이런 거에 대해 문외한이기도 하고...

크게 관심을 두고 싶지 않아서 플레이 전에는 선입견이 있던 게임이기도 한데요.

한 판 해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구매해봤습니다.

플레이어 수에 따라 진행하는 라운드의 수가 달라집니다.

한 라운드는 정보 단계, 공급 단계, 수요 단계, 액션 단계, 판매 단계, 변동 단계로 나눠집니다만

단계를 딱히 기억할 필요는 없고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진행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 정보 단계 : (3, 4인 기준) 모든 플레이어가 확인 가능한 공개 주가 정보, 아무도 모르는 비공개 주가 정보, 마지막으로 플레이어 본인만 알 수 있는 주가 정보가 따로 제공됩니다.

- 공급 단계 : 회사별 주식과 더불어 수수료와 액션 카드가 공개되며 플레이어들도 2장의 카드를 받고 그 중 1개는 앞면, 1개는 뒷면으로 해서 배치시킵니다.

- 수요 단계 : 공급 단계에서 배치된 카드들을 돈을 지불하고 사들입니다.

- 액션 단계 : 액션 카드를 사용해 회사를 선택해서 주가를 변동시킵니다.

- 판매 단계 :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판매합니다. 주가가 오를 것 같다 싶으면 팔지 않고 주식으로 남겨둡니다.

- 변동 단계 : 정보 단계 때 받았던 주가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그에 맞게 각 회사의 주가를 변동시킵니다.

이런 식으로 라운드를 진행하고 마지막 라운드가 끝났을 때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대주주가 되어 해당 회사의 추가 배당금을 받게 되고

남은 주식들은 최종 주가에 맞춰 자동으로 판매가 되며 게임 종료 후 가장 많은 돈을 보유한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기본 룰보다 상급자 룰이 훨씬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저희도 그런 식으로 바로 진행했습니다.

캐릭터들도 분배했구요.

저는 공급 단계 때 한 곳을 선택해 카드들을 다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 에레님은 판매 주식 한 주당 +1000달러를 더 받는 캐릭터.

디오님은 수요 단계에서 주식을 사들일 때 돈을 한단계만큼 덜 지불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하는 내내 제가 주가 변동 예측도 잘 하고 예전에 플레이했을 때보다 훨씬 잘했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하필 마지막에 대주주가 돈을 받는다는 룰을 까먹고 있어서

많이 있던 주식을 다 팔아버리는 실수를 범해 예상보다 돈을 덜 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룰설명할 때는 대주주에 관한 이야기를 다 하긴 했는데

막상 게임 막바지에 세명 다 대주주를 전혀 생각지 않고 주식을 다 팔아버리는 바람에

주식 1개, 2개만 갖고도 대주주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튼, 그 결과로 2000달러 정도의 미세한 차이로 승패가 결정나고 디오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다음에는 마지막 라운드 전에 대주주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더 상기시키긴 해야겠어요.

제주 RollNDice : http://cafe.naver.com/sianboardgame

제주 보드섬 : http://cafe.naver.com/jejubo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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