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리는 10월 넷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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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오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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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http://takong.blog.me/220872260488

추가로, 2016. 10. 15. 모임 후기도 있으나 다들 아실만한 게임들이라 보라에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http://takong.blog.me/220872192671

2016. 10. 22. (토)

Great Casino X2

2인플: 옥동자, 강아쥐

<일반>

강아쥐님께서 플레잉카드로 할 수 있는 2인 게임이 있다고 하여

'그레이트 카지노'라는 이름의 게임을 배웠습니다.

<규칙>

조커를 뺀 52장만을 사용합니다.

각자 카드 5장씩을 받고 6장을 바닥에 깔아둡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카드 중 한 장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데,

3가지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1) 바닥에 깔려 있는 카드와 같은 문자나 숫자 카드를 내린 경우

- 이 때는 그 카드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같은 카드가 여러 장이 있다면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

- 숫자 카드일 경우에는 그 카드를 바닥의 카드 위에 엎어둘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3위에 3)

2) 바닥에 깔려 있는 숫자의 합과 같은 숫자 카드를 내린 경우

- 예컨대 누군가 3위에 3카드를 엎어놓았다면 6카드를 내서 3카드 2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이렇게 엎어진 카드는 합산된 값의 카드로만 간주합니다.

즉, 3카드 2장이 겹쳐졌다면 3으로는 가질 수 없고 반드시 6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 또는 바닥에 예컨대 이미 A, 2, 4 카드가 있다면 7카드를 내서 3장을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합해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3장까지입니다.

A,2,3,4 카드가 깔려 있다고 10카드로 쓸어 갈 수는 없습니다)

3) 위 1)이나 2)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 그냥 바닥에 단순히 깔고 턴을 종료합니다

손에 든 5장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다시 5장을 받아서 게임을 반복합니다

바닥의 카드는 채우지 않습니다

모든 덱이 바닥날 때까지 하고 나면 점수 계산을 합니다

우선 남보다 카드를 더 많이 땄다면 3점을 얻습니다

남보다 스페이드 카드가 1장이라도 많다면 1점을 얻습니다.

라지 카지노(다이아몬드 10)는 2점, 스몰 카지노(스페이드 2)는 1점입니다

각 A카드들이 장당 1점입니다

게임을 하다가 '스윕'을 할 경우 1점이 추가됩니다

스윕은 바닥에 깔려 있는 카드를 완전히 없앨 경우를 말하며 다시 6장이 깔립니다

<소감>

플레잉 카드로 할 수 있는 게임은 무궁무진한데

이번에 새롭게 배운 이 게임 역시 꽤나 재밌게 했습니다.

카드 5장의 운용법이 중요한데, 예컨대 바닥에 4가 있고 제가 4와 8을 들고 있다면

바로 4 카드만 획득할지, 4카드를 엎어두고 8카드로 4카드 2장을 한 번에 먹을지를 고민하는 등

나름대로 생각할 것도 많습니다(카드 카운팅을 한다면 더욱 전략적인 게임이 되겠죠)

다른 분들도 위 규칙으로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Battle Line <<평점: 8.5 이 날의 Best!>>

2인플: 옥동자, 강아쥐

<일반>

2인 전용 게임 중에 가장 많이 플레이했고(어쩌면 모든 게임 중에서 가장 많이 했을지도)

베스트 10에 자신있게 손 꼽을 수 있는 배틀라인입니다.

<소감>

예전 후기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간략한 규칙, 다양한 수싸움,

치밀한 전략과 브레인 버닝등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게임입니다.

쇼텐토텐은 전략 카드가 없다고 하는데 그러면 정말 카드빨 파티게임에 불과할 것 같습니다

전략 카드의 존재만으로도 다양한 구상이 가능해집니다.

Cacao <<평점: 7.93>>

3인플: 옥동자, 강아쥐, 성안

<일반>

타일 놓기 게임인 카카오입니다.

작년에 재밌게 한 기억이 있는데 한글판이 출시되어서(크게 의미는 없지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소감>

무거운 전략 게임만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이 역시 규칙이 쉬워서 남녀노소 누구와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충분한 전략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맹그로비아 정도 느낌의 가족 전략 게임인 것 같습니다(물론 맹그로비아보다도 쉬움)

First Train to Nuremberg <<평점: 6.17>>

3인플: 옥동자, 강아쥐, 성안

<일반>

몇 주 전(10. 1.) 그리고 몇 해 전(2014. 12. 20.) 두 차례 게임에서

모두 치명적인 에러플을 하여 게임을 망쳤던 기억이 있던 뉘른베르크행 첫 열차입니다

그 날 모임을 마치고 영어 룰북을 보면서 게임을 완벽히 이해했기에,

이번엔 절치부심하여 제대로 해 보았습니다

<규칙>

-2014. 12. 20. 모임 후기의 규칙을 그대로 차용하되 조금 추가 및 수정하였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상당히 영세한 철도 회사들이라서 상품과 승객을 싣기 위해 철도를 지은 뒤

그것을 유지할 능력이 되지 못해 대형 철도 회사들에게 바로 매각합니다.

즉, 치고 빠지는 떴다방의 느낌으로 진행을 해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각자 큐브 12개씩을 받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 큐브는 일종의 자금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처음에는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큐브를 사용해 경매 단계를 진행하게 됩니다.

(영향력이 있어야 알박기 지주들도 몰아내고, 열차도 구입하고, 대형 회사에 철도를 팔 수 있습니다)

그 후 역시 큐브를 사용해 철도를 건설합니다.

이 때 흰색 지주가 있는 땅은 흰색 영향력을,

초록색이나 빨간색 역이나 마을을 철도가 출입하려면 해당 색의 영향력을 함께 소비해야 합니다.

그 다음 열차 영향력을 써서 열차를 구입한 다음 승객과 상품을 수송해 승점을 얻고

마지막으로 수송한 승객 및 상품만큼 수익을 더하고 게임판에 놓여진 자신 철도마다 수익을 차감해서 계산합니다.

이런 식으로 4~5라운드를 진행한 뒤, 기존의 수송들로 먹었던 승점에다가

최종적으로 계산된 수익에 따른 점수를 더하거나 빼고, 마지막으로 게임판에 남은 자신의 철도마다 감점합니다.

자신의 철도가 남겨져 있으면 계속하여 수익이 감소하게 되므로 적당히 대형 회사에 매각해야 합니다.

대형회사에 매각이 되었을 때는 그 회사 철도에 닿은 마을은 곧바로 해당 회사의 마을이 됩니다.

(예컨대 빨간 대형회사 철도가 어느 역에 닿게 되면 그 역은 이제 빨간 역으로 취급됩니다)

지금까지 이 부분을 에러플을 하여서 게임이 이상했었네요.

규칙을 제대로 알고 하니 더 이상 게임이 이상하지도 않고 재미났습니다.

하지만 성안이와 강아쥐님께는 생경하고 버거운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성안이는 '철도 게임은 싫어요!'라고 외치며 아주 낮은 평점을 주었습니다.

에러플을 하든 말든 평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비운의 게임이네요 ㅠㅠ

Dominoes <<평점: 8.3>>

4인플: 옥동자, 강아쥐, 성안, doch

<일반>

지난주에 했던 도미노를 이번에는 다른 규칙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규칙>

지난 규칙과 달라진 점은,

내려 놓을 타일이 없다면 본야드에서 깔 수 있는 타일이 나올때까지 먹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 때문에 한 번에 타일을 왕창 집어먹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또한 점수제로 계산하여, 누군가 타일을 털게 되면 남은 사람들 중 본의 눈금 합이 제일 높은 사람만

감점을 당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였습니다.

<결과: 옥동자-강아쥐-성안-doch>

누군가 감점 100점을 당할 때까지 플레이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누군가 감점을 당하게 되면 마치 나이를 먹은 것처럼 플레이하였습니다.

예컨대 40점을 최초로 넘긴 사람이 있으면 '저는 아직 20대인데 40대가 되셨네요..'

'어르신 챙겨드려야지..'라고 하며 농담을 섞어가며 화기애애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강아쥐님이 계속 0점을 유지하셔서 대단하다 싶었는데

한 번 드실 때는 2~30점씩 마구 드시면서 무너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ㅋㅎㅎ

결국 도흐 옹께서 막판에 30점을 주워 드시고 112세를 기록하시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저는 45세, 강아쥐님 61세, 성안 71세였네요.

<소감>

저번에 했을 때도 그리 나쁘지 않은 인상이었는데

규칙을 살짝만 바꿨을 뿐인데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누가 타일을 마구 챙겨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남모를 카타르시스(??)가..

다음엔 또 어떤 규칙을 써볼까 싶네요.

하면 할 수록 기대 이상의 게임입니다.

Last Will <<평점: 7.78>>

4인플: 옥동자, 강아쥐, 성안, doch

<일반>

테마가 아주 재밌는 게임인 블라디미르 서치의 '라스트 윌'(마지막 유언)입니다.

삼촌이 무지막지한 재산을 남겼는데 조카들 중 가장 돈을 잘 쓰는 사람에게 상속하겠다는 유언을..

우리는 조카가 되어서 최대한 재산을 빨리 탕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죠

확장 '해고당하다!'까지 끼게 되면 직업까지 빨리 잃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월급이 차곡차곡 들어오는 탓에 재산 탕진이 불가능해져요

<규칙>

돌아가면서 우선 자신의 마커를 계획칸 중 하나에 놓습니다.

계획칸은 '차례 순서-받을 카드 장수-이번 라운드에 놓을 수 있는 일꾼의 수-행동 개수'를

한 번에 정할 수 있는 칸입니다.

보통 차례 순서를 빨리 가져가면 받는 카드 장수나 일꾼 개수, 행동 개수가 줄어들고

후턴으로 하게 되면 이런 것들이 늘어나는 대신에 원하는 행동을 못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다음 단계로는 차례 순서대로 일꾼을 놓습니다.

일꾼은 게임판에 깔려 있는 카드를 가져가는 칸, 부동산의 가치를 바꾸는 칸,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는 내 개인판의 칸을 늘리는 칸 등이 있습니다.

보통은 원하는 카드를 가져가는 행동을 주로 합니다.

모두가 일꾼을 놓고 나면 이번에는 역시 차례 순서대로 정해진 행동을 합니다.

카드를 개인판에 내려놓는 것, 내려진 카드를 사용하는 것, 손의 일회용 카드를 쓰는 것 등이

모두 행동이 필요합니다.

재산을 빨리 쓰기 위한 다양한 테크가 존재하는데,

부동산 테크는 우선 비싼 값에 부동산을 사고 여자친구나 동물들을 풀어놓아 집을 폐허로 만든 다음

똥값에 처분하는 전략입니다.

조력자 테크는 개인판에 연회 등의 '회식' 카드들을 깔아두어 매 차례 돈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며

일회용 테크는 여행, 결혼, 호화만찬 등의 카드를 마구 뿌려 즉각적으로 돈을 쓰는 전략입니다.

<소감>

2년만에 플레이하네요.

처음 했을 때 독특한 테마 때문에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재밌게 했었습니다

이 게임 역시 구매하고 엄청나게 돌리다가 시들해진 케이스인데

오랜만에 하니 첫인상의 그 감정이 살아나네요

돈 쓰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Blood Rage <<평점: 8.25>>

4인플: 옥동자, 강아쥐, 성안, doch

<일반>

북유럽 신화 테마를 담은 영향력 게임인 '블러드 레이지'입니다.

작년 출시작인데 16위까지 긱순위가 치고 올라올 정도로 핫했던 게임입니다.

다행히 한글판이 출시되어서 바로 구매해 두었습니다.

<소감>

이 게임, 그리고 이후에 해 보았던 사이드(scythe)가 맘에 들었던 것은

전투를 지더라도 치명적인 데미지가 없고,

오히려 전략만 잘 쓰면 승리할 수 있다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치고박고 전투를 해서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기 힘든 게임은

아무래도 전투 자체에 큰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전형적인 유로게임과 달리 블러드 레이지나 사이드같은 게임들이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아 긱순위가 높이 치솟는 것을 보면(사이드 긱순위 7위)

이유는 다를지 몰라도 제 취향은 미국쪽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게임이나 사이드는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유로게임쪽 성향이 더 강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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