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제주 보드섬 정모 후기입니다.

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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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3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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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보드섬 정모에 참여해봤습니다. 7명이 참여했구요.

정말 간만에 뵙는 분들도 많아서 반가웠습니다.

후기를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이미 Ru님께서 고퀄의 후기를 작성한 터라 간단히 남기겠습니다.

(Ru님의 후기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6862&tb=community_post&id=&delivery=0&pg=6&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보통 한 모임에 참여하게 될 때 테이블이 나눠지면 같은 모임에서도 서로 다른 게임의 후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 날은 Ru님이랑 계속 한 테이블에서 플레이를 해서 똑같은 게임을 하게 되어서.. 간략하게만 남길게요.

1. 레지스탕스 쿠 (오아시스, 디오, 솔킴, 알토스, Ru, 혜정 6인플 1회)

마피아 게임으로 잘 알려진 레지스탕스 쿠 입니다.

딱히 팀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고, 최종 생존자만 승리하는 게임이구요.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게임은 잘 못하는 편이라 할 때마다 정체가 티가 나거나 그런 편입니다.

~~아아.. 정직하게 살아온 것이 죄라면 죄겠지요~~

이 날도 "공작"만 2개를 받아서 딱히 할만한게 많지 않았지만...

이 게임은 자신이 뭐가 걸렸든지 초반부터 "대사"인 것처럼 거짓말을 해서

카드를 많이 교환을 해야 승률이 올라갈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2. 7원더스 (오아시스, 디오, 솔킴, 알토스, Ru, 혜정, 에레스테인 7인플 1회)

7인플 꽉 채워서 돌리는 7원더스입니다.

예전에도 7인플로 한번 해본 적이 있는데... 또 7인플로 할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게임은 인원이 적든 많든 플레이타임이 비교적 일정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 룰도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구요.

(다만, 비보드게이머를 입문 시킬 때는 게임에 쓰이는 단어들부터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게끔 설명을 잘 하긴 해야합니다.)

이 게임은 많이 플레이를 해본 사람들은 어느정도 센스가 있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플레이어들끼리 실력차가 그렇게 크게 나는 게임은 아니라

자주 하더라도 양상이 매번 달라지게 됩니다.

이 게임을 배울 때만 하더라도 원더 사용법을 잘 숙지하지 못해서 망했었는데...

오랜만에 하다보니 이번에도 원더를 잘 사용하지 못해서 하위권에 쳐졌습니다.

2번째 원더를 잘못 이해해서 사용할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1시대부터 원더를 적극적으로 깔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했구요.

그래도 이기든 지든 언제해도 무난한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3. 도미넌트 스피시즈 (오아시스, 디오, 알토스, Ru, 혜정, 에레스테인 6인플 1회)

(위 사진은 마지막 타일 점수 계산 하느라 타일이 뒤죽박죽인 상태네요.)

이번에는 도미넌트 스피시즈(이하 도스피)를 인원 꽉 채워서 플레이해봤습니다.
Ru님께서도 후기에 남겼습니다만... 본인 턴보다 남의 턴이 더 재미있는 특이한(?) 게임을 경험해봤습니다.
대부분이 첫 플레이라 본인 턴에는 뭘 해야할지 감이 잘 안 잡혀서 머리를 쥐어잡는데...

다른 사람들끼리 싸우는 거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게임이네요...ㅋㅋㅋㅋ

디오님께서 여기저기 토큰을 뿌려둔 결과 본인 턴이 아니더라도 점수를 어느 정도 계속 획득하셨고,

Ru님과 혜정님의 종족이 생각보다 번식을 잘 해서 놀라웠습니다.

~~역시 이 두 여성분은 싸우는 게임을 할 때 가장 빛이 나는 것 같아요~~

게임 후반부에 카드 효과로 타일에 뿌려져있는 요소를 하나만 남기고 모두 제거하는 카드를 제가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에레님의 종족이 한 라운드만에 모두 멸종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괜히 죄송했습니다.

근데 저도 그 방법이 아니면 딱히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네요.ㅜ

Ru님께서 극후반에 본인이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전략을 잘 펼친 결과 최종 승리자가 되셨습니다.

마지막에 굉장히 대단한 플레이를 하셔서 다들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게임이 긴 플레이 타임이 단점이라 얘기를 듣기도 했고 설명 포함 3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6인이서 하는 전략게임이라면 이 정도 걸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은 되어서 플레이타임이 문제는 딱히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카드 한글화가 되어있고 어느정도 숙련된 사람들끼리 플레이 한다면 조금 더 치고받고 하는 게임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