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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셰던전/아이디어] 롤앤라이트로 리코셰를!
안녕하세요, 레이지니입니다.
이번 1인용 보드게임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한 1인용 게임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혼자서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을 고치고 있네요.
게임은 제가 좋아하는 테트리스 요소와 리코셰 로봇의 요소가 들어간, 롤앤라이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제는 "리코셰 던전"입니다.
자신의 던전맵 가운데에 미플을 하나 놓고 시작하고, 주사위를 굴리면서 여러가지 행동을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사위로 공간을 채우게 되면서 던전에 점점 벽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던전의 속을 중간마다 미플이 이동시켜서 골드를 얻는 거죠.
아래 사진은 가장 최근 버전인, 6번째 프로토 타입의 테스트 모습입니다. 아직 공개 테스트용 프로토 타입까지는 조금 더 수정이 필요해보이지만, 계속 재밌는 요소를 살리고 필요없는 요소를 빼면서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아래는 현재까지의 디자인 과정을 간략히 요약해봤습니다.
- 디자인 일기
사실 첫 프로토 타입에서는 미플 이동이 없고, 오래전 제가 좋아하던 네모네모로직 퍼즐(노노그램) 느낌이 나는 롤앤라이트 테트리스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구글 시트를 사용해서 첫 프로토 타입을 출력해서 간단한 규칙으로 플레이해봤죠.
위 사진이 그 첫 프로토 타입인데, 3턴 진행해보고 바로 수정 들었갔습니다. 15x15는 너무 넓었던 것이죠. ㅋㅋㅋ 그래서 10x10으로 줄였습니다. (이때는 가제가 네모네모 다이스였습니다.)
이 버전에서는 색칠을 하던가, X를 표시하던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했고, 네모네모 로직의 중요한 조건이 만족되면 자동으로 행이나 열의 칸이 채워지는 규칙을 넣었습니다.
이 버전으로 테스트 모임에서 돌려봤는데, 게임은 작동했으나 점수 규칙이 직관적이지 못했고, 퍼즐적으로 빡빡함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나왔습니다. 이 당시 점수 규칙이 완성된 행과 열의 숫자들의 곱셈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공간을 채우거나, X로 채우거나 하는 두 가지 방향의 테트리스는 마음에 들었는데, 위의 피드백이 틀린 말이 아니라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1~2주 동안 게임이 진전은 못한 상태로 고민만 했습니다. 고민만 하는 것은 사실 최악입니다. 시간만 가고 게임은 앞으로 못가거든요. 고민한 것의 일부라도 어서 빨리 테스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전 그러다가 벽이 생겨나는 던전 속을 미플이 이동하면서 탐험하는 것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플를 추가해서 테스트 해봅니다.
처음에는 매 턴 벽을 만들고, 미플도 이동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면 뭔가 계획적인 것을 하기 어렵다고 느껴져서 몇 턴 만에 접고, 수정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수정 요소는 미플의 이동을 매 턴 마다 1번씩 하는게 아니라, 3턴 동안 주사위 1개씩을 미리 빼둠으로서 계획을 해두고, 이를 한번에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요소가 루트를 계산해보고 이를 위한 벽을 만들어가는 고민이 즐거워서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좀 더 본격적으로 프로토를 만들어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역시 구글 시트가 짱입니다.
위의 버전으로 공개할까 하는 마음으로 테스트해보았는데, 아직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공개 프로토는 보류했습니다. 그뒤로 한 번 더 수정했던 게 맨 위의 6번째 프로토 타입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이번 1인용 보드게임 공모전의 1차 마감은 2월 28일입니다. 그 날까지 어느 정도 공개 할만한 프로토 버전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그 전에도 진척이 생긴다면 또 이렇게 디자인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제 게임을 비롯한 다른 공모전 참가작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프로토 타입이 올라온 게임들은 한 번 테스트 하셔서 피드백을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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