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12,13 여자친구와 게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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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8 09:31

지난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연속으로 여자친구와 함께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12일 토요일

1.다빈치 코드 Davinci Code (2인플 X 2회)

참가자: 한, 혜야(승리) 플레이시간: 5분
참가자: 혜야(승리), 한 플레이시간: 2분

첫번째 게임은 서로의 비밀 코드를 맞추는 게임인 다빈치 코드를 했습니다.
각자 타일 4개씩을 뽑아와서 숫자 크기에 따라 정렬을 해놓습니다. 자신의 차례에 새로 하나를 뽑아 정렬해 놓고, 다른 사람의 타일 하나를 골라 어느 숫자인지 맞춥니다. 맞다면 상대는 그 타일을 공개해야하고, 틀렸다면 이번에 뽑아온 타일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맞췄다면 계속해서 공격을 반복할 수 있고, 원한다면 멈출 수 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며 차례를 진행하다가, 자신의 패 모두가 공개되면 탈락하고, 혼자 살아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타일이 순서대로 정렬되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 어떤 숫자인지 가늠을 해야하는 게임임데, 공격을 실패할 경우 내 패가 공개 되기때문에 리스크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자꾸 틀리다 어느 정도 패가 공개되면 연속 공격이 날라 오더군요. 첫판에는 저도 마구 공격을 해서 하나 빼고 다 공개 시켰지만 거기서 바로 역전 돼서 탈락해버렸습니다. 심기일전하고 한판 더 했지만 이번엔 이렇다 할 반격도 못하고 무너져 버렸네요.
간단한 게임인데도 내가 가지고 있는 패와 상대방의 공개된 패, 패가 순서대로 정렬 되어 있다는 점을 이용한 추리 요소와 연속 공격과 공격 중단을 이용한 리스크 관리, 그리고 타일 뽑기로 인한 운의 요소까지 잘 섞여 있어서 좋인 게임인것 같네요.

2. 크라이시스 Crisis (2인플 이지모드)

참가자: 한(33), 혜야(29) 플레이시간: 40분 (4라운드 파산)

두번째 게임은 경제적 위기가 닥친 나라의 기업가가 되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게임은 7라운드로 이루어지며, 각 라운드는 이벤트, 대출이자, 일꾼배치, 해결, 정리 5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세한 게임 규칙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858695911 을 참조해 주세요.
게임 종료 조건은 7라운드가 끝나면 종료와 위기트랙의 경제 상황이 0이 되면 즉시 종료 2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4라운드만에 나라가 파산하면서 끝나버렸네요. 파산으로 끝이 날 경우, 남은 돈이나 갚지 않은 빚에 대한 추가 승점이나 벌점이 없이 그냥 현재 점수로 승패를 가릅니다. 그래서 대출도 있고 가진 돈도 적었던 제가 이길 수 있었네요.
처음 해본 느낌은 이지모드 임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생각보다 급속도로 나빠져갔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꾸려가기엔 일꾼이 빠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회사 카드를 사오고,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근로자를 고용해야하며,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자원을 구매해야 하고, 생산된 제품을 팔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초기에 각자에게 주어지는 일꾼 4명씩을 낭비 없이 배치해야 하지만, 턴오더에 밀리거나 자금의 압박등으로 일꾼의 손실이 생겨 한 두 라운드 생산을 쉬게 되면서, 경제 상황은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회사의 생산품을 재료로 사용하는 회사들을 구입해 자원이 순환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자원 구매비용과 구매 액션을 아끼고, 추가 근로자들을 활용해 생산효율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지모드임에도 중도 파산해 버려서 충격은 컸지만, 여자친구가 먼저 다음에 안망하게 다시 해보자는 말할 정도로 게임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13일 일요일
이 날은 제가 다니는 울산 보드게임 동호회에 함께 가서 같이 게임을 했습니다.

1. 킹도미노 Kingdomino (2인플)

참가자: 한(155), 혜야(161) 플레이시간: 30분

이 날 처음으로 한 게임은 킹도미노입니다.
킹도미노는 도미노 타일들을 이어 붙여 자신의 왕국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각자 1칸짜리 기본 성과 2인플일 경우 미플 2개씩, 3~4인플의 경우 1개씩 받습니다. 그리고 도미노 타일들을 무작위로 섞어 2,4인플의 경우 4개 3인플의 경우 3개를 뽑아 뒷면 숫자 순서대로 배치합니다. 선부터 차례대로 원하는 타일위에 미플을 배치하고, 다시 인원수에 맞는 타일 갯수를 뽑아 배치합니다. 이전에 가장 앞에 배치했던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미플을 새로 뽑은 타일로 옮기면서 기존의 타일을 가져와 자신의 타일에 이어 붙입니다. 이때 기본 성에는 어느 타일이나 붙일 수 있으며, 그 외의 타일에 붙일 때에는 적어도 한칸은 지형이 이어지도록 붙여야합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진행하다가 각자 12개의 타일을 사용해 5X5모양을 만들고 나면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을 합니다. 점수는 이어지는 지형의 칸수 X 해당 지형에 있는 왕관 수의 합입니다. 그래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둘 다 지난 페스타때 해봤기 때문에 이번엔 모든 타일을 사용하는 7X7 변형룰을 사용해서 진행했습니다.
변형룰을 사용하면서 모든 타일이 사용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카운팅이 가능해졌고, 맵이 더 넓어져서 타일을 배치하는데 제약도 줄어들었습니다. 사용하는 타일이 2배가 된 만큼 게임 플레이 시간도 길어졌지만 원래 기본 게임 자체가 플레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아무런 부담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론 2인플이라면 웬만해선 7X7룰로 플레이 할 것 같네요.

2. 크라이시스 Crisis (3인플 이지모드)

참가자: 혜야(116), 한(106), Cl(105) 플레이시간: 95분

전날 했을때 4라운드만에 파산 했던 크라이시스를 재도전 했습니다.
이번에 플레이 했을때도 경제는 급속도로 악화되었지만, 꿋꿋이 회사를 꾸려나가다 보니 중반부턴 점차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게임이 끝날때는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가 되었네요.
이제 3인 이지는 클리어 했으니 다음에는 2인 이지모드 재도전이나 노멀모드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