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 유럽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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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6 오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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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긱에서 리스크(RISK) 시리즈를 검색하다가 <리스크 : 유럽>이라는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평균평점이 8.5에 가깝더라구요. 비록 투표자가 90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로 간주할 수는 없겠지만, 여타의 리스크 시리즈가 평균 6~7점 전후인 데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이긴 합니다. 관심이 생겨 게임을 구매해보았습니다. 주사위빨 게임이던 리스크를 유로게임스럽게 변환시킨 것 같은데, 아직 한국에 소개된 적도 없고 보라에 등록도 안 되어 있어서 간단히 프리뷰하려 합니다. 제가 아직 게임을 해보지 못해서 심층적인 분석이나 감상보다는 게임의 룰을 건조하게 설명하는 데 그칠 것 같아요. 참고로 본 게임의 긱 링크는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4184/risk-europe

입니다.

<컴포 소개>

게임의 배경은 중세유럽입니다. 사진에는 짤렸지만, 맵에 8개의 황금왕관도시(Gold Crown Cities)와 7개의 까만왕관도시(Vlack Crown cities)가 있습니다.

유닛들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보병, 궁수, 기병, 공성병기입니다.

<시작 세팅>

플레이어들은 25원씩을 받고 비밀경매로 선을 정합니다. 선부터 하나의 황금왕관도시를 거점으로 삼고 성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10명을 보병을 거점과 그 인접지역 하나에 나눠서 배치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8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행동 단계>

모든 플레이어는 동시에 2장씩의 카드를 뒤집어서 냅니다. 준비가 끝나면 선 플레이어는 자신이 배치한 첫 카드를 공개하면서 카드에 제시된 행동 중 하나를 수행합니다. 이후의 플레이어들도 차례로 자신의 첫 카드를 공개한 뒤 행동을 수행합니다. 그렇게 한 바퀴가 돌면 다시 선부터 차례로 두 번째 카드를 공개하고 행동을 수행합니다. 참고로 카드에 표시된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EXPAND(확장) : 한 지역에 있는 유닛 중 일부를 하나의 인접 지역으로 이동한다.

* 다른 플레이어가 점령한 지역으로 이동하면 그 지역을 분쟁지역으로 간주한다. 분쟁지역에서 공격자는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 방어자는 이동이 가능하지만 분쟁지역에 최소한 공격자와 같은 수의 유닛을 남겨둬야 한다.

* 이동할 때 최소 한 개의 유닛은 원래 있던 지역에 남겨둬야 한다.

(2) SPLIT EXPAND(분할 확장) : 한 지역에 있는 유닛 중 일부를 2개의 인접지역으로 이동시킨다.

(3) MANEUVER(기동) : 자신의 영향력 하에 있는 유닛들을 재배치한다. 각각의 유닛은 두 칸 떨어진 곳까지 이동 가능하다.

(4) SPEND(소비) : 새 유닛을 고용하거나, 성을 짓는다.(택일)

* 유닛 고용비용은 보병 : 1원, 궁수 : 2원, 기병 : 3원, 공성병기 : 10원이다. 유닛은 도시나 성이 있는 영토에서만 고용할 수 있다.

* 성의 건설비용은 12원이다.

(5) TAX(세금) : 자신의 영향력 하에 있는 한 지역을 거점으로 세금을 징수한다. 각각의 도시에는 세금액수가 적혀있고, 도시가 아닌 영토에서 세금은 개당 1원씩이다.

* 여기에서 세금은 한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보급이 되는 도시들에서만 징수가 가능하다. 분쟁지역은 보급이 안 된 것으로 간주한다. 가령 아래의 사진을 보라.

* 이 상황에서 오렌지색 플레이어가 TAX 행동을 했다면, 베를린과 파리 중 어느 도시를 거점으로 삼아서 세금을 징수할지 결정해야 한다. 파리를 중심으로 징수한다면 3+1원을 받을 것이고, 베를린을 중심으로 징수한다면 4+1+1+1원을 받을 것이다. 만약 베를린과 파리 사이의 도시에 보라색 유닛이 없다면 모든 도시가 보급이 된 것이기 때문에, 3+1+4+1+1+1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위에 보너스액션이 있는 카드를 플레이할 경우, 기본행동을 수행한 후 보너스 액션을 합니다. 보너스 액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KING ME : 선 마커를 가져온다.(한 라운드에 여러 명이 이 액션을 수행하면 마지막에 수행한 사람이 다음 라운드의 선이 된다.)

(2) FORTIFY(요새화) : 당신의 성이 있는 도시 하나에 세 명의 보병을 보급시킨다.

(3) SIEGE ASSAULT(포위 습격) : 한 영토에 있는 공성병기들이 인접한 지역을 공격한다. 공성병기 하나당 2개의 주사위를 굴려서 3 이상의 눈이 나오는 만큼 명중한다.

<분쟁지역 해결>

각 플레이어가 2번씩 카드를 플레이하면 분쟁지역의 전투를 해결합니다. 선 플레이어가 어느 곳의 전투부터 처리할지 결정합니다. 전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명중을 할 때마다 적 유닛을 하나씩 없앱니다.)

(1) 각 플레이어의 공성병기 당 2개의 주사위를 굴려서 3 이상이 나오면 명중한다.

(2) 각 플레이어의 궁수 당 하나의 주사위를 굴려 5 이상이 나오면 명중한다.

(3) 각 플레이어의 기병 당 하나의 주사위를 굴려 3 이상이 나오면 명중한다.

(4) 각 플레이어는 전체 유닛의 수만큼 주사위를 굴린다. 다만 공격자는 최대 3개, 수비자는 최대 2개의 주사위만 굴릴 수 있다. 공격자와 수비자의 가장 높은 주사위 눈금을 비교해서 높은 사람이 명중한다. 그리고 2번째로 높은 눈의 주사위 눈금을 비교해서 높은 사람이 명중한다. 같은 눈금이 나왔다면 방어자가 승리한 것으로 친다.

* 가령 분쟁지역에서 공격자가 3명 이상의 유닛을 가졌고 방어자가 2명 이상의 유닛을 가졌다면 각각 3개/2개의 주사위를 굴릴 것이다. 공격자는 5/3/2, 수비자가 4/3이 나왔다. 공격자의 가장 높은 눈은 5이고 수비자는 4이다. 방어자의 유닛 한명이 죽는다. 다음으로 서로의 2번째로 높은 눈을 비교한다. 공격자와 수비자 모두 3이다. 이 경우에는 방어자가 승리한 것으로 간주하고 공격자의 유닛 한 명이 죽는다.

이 순서로 전투를 진행합니다. 만약 (4)까지 수행되었는데 한 쪽이 전멸하지 않았다면 다시 (1)번부터 반복합니다. 분쟁지역에 성이 있다면, 수비자는 언제든 자신의 주사위 전체를 다시 굴릴 수 있습니다. 모든 분쟁이 해결되면 한 라운드가 끝나고, 모든 플레이어는 사용한 두 장의 행동카드를 버립니다. 다음 턴에서 플레이어들은 남은 카드들을 가지고 게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플레이어들이 모든 카드를 사용했다면 버린 카드들을 손으로 되돌려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종료조건>

라운드가 끝났을 때 한 플레이어가 15개의 도시 중 7개 이상을 점령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가장 도시가 많은 플레이어의 승리입니다. 만약 두 플레이어가 7개씩의 도시를 가졌다면 돈이 많은 플레이어의 승리입니다.

<후평>

글을 간략화시키기 위해 각각의 도시를 점령할 때마다 보너스(가령 런던을 점령하면 세금을 징수할 때 궁수 2명이 생산되고, 로마를 점령하면 2개의 도시를 점령한 것으로 계산되고... 등등의 보너스가 있습니다)가 있다는 점이나 변형룰 등등에 대한 설명은 생략했습니다.

이 작품의 디자이너 Austin Rucker는 이미 리스크 : 스타워즈 에디션이라는 흥미로운 게임을 만든 바 있습니다. 제 느낌에 <리스크 : 스타워즈 에디션>은 아예 리스크의 울타리를 벗어나버린 게임이었는데(2인 최적의 리스크라니!) <리스크 : 유럽>은 워게임적 요소를 간직하면서도 여러 유로게임의 요소를 삽입해 단순히 주사위빨 게임으로 전락하지 않게끔 보정을 한 것 같습니다. 난이도는 쉬운 편인 전략게임 정도일 것 같구요. 이제 겨우 룰을 읽고 테플만 해본 수준이라서 게임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룰만 봤을 때는 크게 어렵지 않고 유로게이머들이나 일반인들과 편하게 하기 좋은 워게임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쓸 참조표도 만들었으니 게임을 돌려보고 괜찮으면 다시 후기 남기겠습니다.

p.s : 사진을 발로 찍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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