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어느 그룹 모임 후기(161106)

하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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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3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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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모임에 게임을 많이 못돌려서 후기를 쓸까말까 하다가 간략히라도 남겨볼까 합니다.

1. 세븐원더스 : 대결

모임인원이 아직 다 안모였고,1명이 급히 다른일을 하고 있는지라 남은 한명과 함께 플레이 했습니다. 이 게임 처음할때는 그 누구와 하더라도 제가 패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명한명 차근차근 이겨서 정점을 찍어주마' 하고 틈날때마다 게임을 들이댔었는데 바닥을 한번 찍은이후로 계속 승리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저한테 이기고 다신 안하겠다고한 회피하던 친구였는데 딱걸렸네요. 게임 초반 과학으로 살짝 압박을 받다가 어렵게 위기를 넘기고, 진행되는 양상을 보니 과학이나 군사로는 게임이 안끝날것 같았습니다. 결국 서로 승점 모으기에 집중했는데 단순 계산하기로는 제가 여태 모아온 승점이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군사압박을 가해봤고, 덕분에 상대방의 카드 선택에 제한을 줘서 65대 59로 승리했네요. 이제 복수를 완성하기까지 한명 남았군요! (사진은...깜박잊고 못찍어서 예전사진으로....)

2. 트릭케리언+뒷골목확장

구입하고 처음 해보는 트릭케리언입니다. 처음 개봉했을때 테마, 일러스트, 게임방식 등 전부 취향저격이라 기대를 많이 했던게임이었는데 역시 대만족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것이 저희가 쓰는 테이블이 8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인데 4명이서 테이블을 꽉채워서 했네요. 그만큼 룰설명할것도 많아서 시간이 꽤나 걸렸습니다. 룰설명+중간중간 룰찾아보기 포함해서 약5시간 걸렸던것 같습니다. 이제 룰은 다 파악했으니 다음번에 할때는 시간이 많이 줄겠지요.(다음엔 달가드의 선물 확장을 붙여서 또 길어질지도....)

처음 게임해본 느낌은 생각해야할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다른사람 눈치도 많이 봐야하고, 행동계산도 해야하고, 견제도해야하고, 잘 묻어가기도 해야하고....) 저는 계산이 느린편이고 생각할것이 많아져 장고하겠다 싶으면 왠만해서는 악수가 아니면 적당히 진행하는 편인데 여러 상황이 합쳐져(예를들면 제가 선인데 주사위는 X만 뽑아놓고, 행동선택시 가장 뒤쪽칸부터 들어가야하는 예언이 적용되어 있고...) 장고를 꽤나 하게 됬습니다.

결국 게임 중반까지 꼴지로 진행하다가 뒷골목가서 뽑아온 카드효과에 2등까지 치고 올라갔었는데 막판에 실수를 하고...설마했는데 역전당해서 2등을 뺏겼습니다. ㅠㅠ 뒷골목에서 구할수 있는 카드가 상당히 위력적인것들이 많아서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겠더라구요.

같이했던 분들도 다음번엔 다르게 해봐야겠다며 의욕을 보여서 성공적이었습니다. 다음에 달가드의 선물을 추가했을때가 기대되네요.

3. 도미니언

트릭케리언을 장시간 하다보니 시간이 애매해서 간단(?)하게 끝낼수 있는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도미니언도 최근 승률이 밑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이번에 3게임 중 1등 2번, 2등 1번을 하여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진행된 게임은 전부 힘들었습니다. 민병대, 마녀, 도둑, 바다마녀, 사기꾼 등이 활개를 쳐서 덱에 재물은 없고, 저주만 가득해서 모두 쓰레기덱이 되었습니다.(누구도 쉽게 5원 이상을 만들지를 못하더군요.) 결국 속주는 꿈도 못꾸고 사유지와 힘겹게 모으는 공작령, 넘쳐나는 저주로 승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카드가 매번 바뀌니 질리지 않는 도미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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