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43-

3,136 조회

2016.11.07 15:21

- 저번 후기에 이어서 20일만에 씁니다.-_-;; 일은 언제나 몰아쳐오네요. 쉬려고 일하는지, 일하려고 쉬는지 모르겠습니다.

- 보드게임 라이프에서는 크게 바뀐게 없는 시간들이었네요. 동호회에서는 테라가 엄청나게 돌아가고...

- 하드 게이머 반열에서 빠진 저는 미디엄 게이머가 되어가는군요.

1. 따쉬

- 요즘 한창 재미를 붙인 2인 게임 중 하나입니다.

- 가벼운 셋 컬렉션 게임입니다만. Give와 Take, Undermine, Cooperate의 액션 카드 조화가 기가 막히는 게임입니다.

- Give를 내면 Undermine를 내겠지? 거기서 역으로 Take를 찔러야 하나? 아니면 상대가 정공법으로 Give를 줘버리면 어쩌지? 등등..

- 정말 가위바위보의 느낌이지만, 심리 싸움이 들어가니 불꽃이 튀더군요. 플레이 타임도 짧아서 부담없이 커플이 하기 좋은 게임인것 같습니다.

- 실력이 비슷한 상대랑 하면 불꽃튀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핫한 하나미코지 정도의 포지션에 있습니다.

2. 란카

- 와....귀여운 외관만 보고 만만히 봤더니 이거 정말 글자 그대로 바둑이네요.

- 4면을 포위하는게 아니라 3면만 포위해도 되기에 굉장히 공격적인 바둑이 되어버립니다.

- 바둑의 "축"과 "패"가 게임의 주 양상입니다. 어린이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용도로도 좋을 것 같아요.

3. 다크 딜링즈

- 드래프트, 프로그래밍과 카드 우선권 기반으로, 던전에 들어오는 용사들을 물리치는 악당이 되는 라스트맨 스탠딩 게임입니다.

- 진지하게 할 게임은 아니고 웃으면서 즐겁게 했네요. 그나저나 저는 프로그래밍 게임은 정말 못하나 봅니다.

- 내 던전에 쳐들어올 용사들을 드래프트로 고릅니다. 약할수록 상대하기 편하지만 가져온 용사들로 트랩을 구매하기 때문에

너무 약한 용사를 고르면 트랩 구입 단계에서 우선권에서 확 밀려버립니다.

- 체력 1,2짜리 하플링. 하지만 얘네들에게 얻어터져서 죽는 마왕들이 많다는 전설이 있다....

- 속성별로 트랩을 다양히 준비해놔야 하는데, 우선권이 밀리면 남는 쓰레기만 들고가야 할지도...

4. 크툴루를 건드리지마라

- 이번 후기에서 건진 갓 게임입니다. 아마 킥스 펀딩으로 출판이 되었고, 리테일판이 많이 풀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4~6인까지 커버하는 히든 롤 플레이 게임입니다.

- 마피아류 게임이 시스템 상으로 늑대인간-레지스탕스 아발론-블러드 바운드-원나잇 계열-두부왕국-세일럼 순으로 발전해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 물론 제 생각입니다. 재미 여하를 떠나서 시스템 상으로의 완성 및 발전 정도만 따지고 봤을때...거기서 한 차원 더 발전한 마피아류 게임입니다.

- 조사자와 크툴루의 하수인 카드를 비밀 역할로 부여 받습니다.

- 조사자의 목적은 5장의 엘더 사인 카드를 공개하는 것이고, 크툴루의 하수인은 크툴루 카드 1장만을 공개하면 됩니다.

- 5장의 엘더 사인+1장의 크툴루+꽝 카드를 잘 섞어 5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특수 카드가 몇장인지 얘기합니다.(거짓말도 가능)

- 그 후 세일럼처럼 한장 한장씩 공개해나가면서 거짓말과 진실을 추려나가는 게임인데...

- 플레이어 인원만큼 카드가 공개되면 비공개된 카드를 다시 모아서 섞고 다시 카드를 분배합니다.

- 플레이 타임도 짧고 심리전의 요소도 출중합니다. 플레이 하신 모두가 갓 게임임을 인정했습니다. 좀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일러스트는 조금...미국 만화 같은 느낌...

- 눈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데 사람들이 내 말을 안 믿어줘요.ㅠㅠㅠ 정황상 증거가 나한테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고...재밌습니다.ㅋㅋ

+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는 무작정 덤비기보다는 역할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한거 같아요.

- 조사자는 자신에게 엘더 사인 카드가 있다면 진실을 말하는게 좋고, 크툴루 카드가 있다면 아무것도 안 들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야하구요.ㅎ

- 크툴루의 하수인은 반대로 엘더 사인 카드가 있다면 없다고 말하고, 크툴루 카드가 있다면 엘더 사인 카드가 있는 것처럼 굴어야 하죠.

- 추가로 아무것도 안 들고 있더라도 내 카드 중에 있는데 왜 못 뽑는 거냐며 여론 몰이(?)를 잘 해야합니다.ㅎㅎㅎ

5. 다이너스티: 혼인과 통치

- 네, 저는 마티아스 크라머의 팬입니다. 랭카스터부터 팬이 되어..몇 개 안되지만 이 작가의 작품 중 "피 말 플라우덴"과 이번의 신작만 빼고 다 해봤네요.

- 이분이 추구하는 게임의 스타일이 분명합니다. 적당한 플레이 타임과 적당한 깊이감이 미디엄 게이머인 저한테 꼭 맞네요.

- 영향력과 카드 사용, I cut You Choose, 주사위 운, 미션 카드까지 다양한 시스템이 어색하지 않게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 역시 중세에는 왕위 계승권이 혈연으로 승계되어서일까요? 자원 따위 다 필요 없고 자식 많이 낳으면 최곱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