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청주 모임 [부제 : 둘만의 시간]

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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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4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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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아루입니다.

어제.. 그러니까 3일 저녁 청주 로얄셔플의 번개가 있었죠.

다른 분들의 부추김으로 시작된 모임이었는데....

결국은 저와 Kh:D 님 둘만의 시간이 되버린 모임이었습니다.

제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좀 늦은 시간이 저녁 8시가 좀 넘어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kh:D님께서 홀로 아이스쿨을 연습중이시더군요.

(사자니 비싸고 그냥 포기하자니 아까운 아이스쿨..ㅠㅠ)

일단 사람이 모였으니. 게임을 해야겠죠.

그래서 아이스쿨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kh:D님께서 해보고 싶다고 하셨던 상수시를 먼저 플레이했습니다.

1. 상수시

네. 한종류의 정원만 좋아하는 변태같은 귀족들의 취향을 만족시켜줘야하는 게임인

상수시 입니다.

예전에 성취감 엠티때 하군님이랑 플레이 해보고서 맘에 들어서 살려고 했는데

저는 취향이 맞지만 다른 사람들은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망설이다가

얼마전 중고 거래를 통해서 구입을 했죠.

(이자리를 빌어 팔아주신 그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게임 자체가 간단하고 타인과의 인터액션 보다는 자기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게임이죠.

단순히 타일을 놓고 말을 이동한다라는 아주 간단한 규칙 속에서

최대한 점수를 뽑자고 이런 저런 고민도 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처음부터 무턱대고 말을 내렸던 저는....

후반에 가서는 점수 없이 두세턴을 그냥 날렸고

결국 패배했습니다...ㅠㅠ

타일을 가져와서 자신의 정원을 꾸민다라는 것에서

버건디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물론 저만의 생각입니다. 개인의 생각은 존중해 주세요)

버건디에 비해서 룰도 간단하고 플레이 타임도 짧아서

초보자 입문용이나 가족들과 간단하게 즐기기 좋은 게임인거 같아요.

(역시 사길 잘했습니다. 여러분도 구입하세요. 다만 가격이 거품이 좀..ㅠㅠ)

상수시가 끝나고 뭘 할까 하다가

kh:D님께서 컴포 정리하고 옆에 고이 놔두신 셰익스피어가 보였습니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라서

이거 하죠. 하면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2. 셰익스피어 + 백스테이지

연극을 보고 싶어하시는 여왕님을 위해 열심히 배우들과 기술자들을 부려먹어서

성공적인 연극을 개최해야 하는 셰익스피어입니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돌리게 되네요.

생각보다 가벼운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총 5번의 액션 중에서 하고 싶은 만큼의 턴을 비딩함으로써 매턴 새롭게 선을 정하는게 신선했구요.

선을 먹어야 겠다라는 강박관념과 턴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갈등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게임이네요.

게임의 점수는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더라구요.

100점이 넘게 휙휙 나오는 상수시에 비해서 20점 먹기도 빡센 게임....

그렇다고 또 룰이 복잡한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뭘 해야할지도 모르고

무대고 배우고 의상이고 이것저것 되는대로 하다가

중반쯤 되서야 좀 감을 잡고 테크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곰돌이를 영입한 덕택에 선에 대한 압박에서도 벗어났죠.

여러분. 백스테이지 확장은 곰이 핵심입니다. 곰을 키우세요)

kh:D님의 판단미스와 가난했던 극단사정으로 인하여

셰익스피어는 저의 승리로 돌아왔죠.

역시 전 훌륭한 극단주였습니다. 하하.....

이렇게 두개의 게임을 돌리고 나니 대략 열시 반쯤이었습니다.

집에 갈까 뭘할까 하다가....

해구하실때 금액 맞춘다고 함께 업어왔다는

다크무어로 후퇴하라 라는 게임을 집어들었습니다.

3. 다크무어로 후퇴하라

어둠의 군주가 되어 인간세계를 침공했는데

영웅에게 패배하여 부하들을 데리고 무사히 도망치는게 목표인....

가슴아픈 게임입니다.

처음에 시작은 게임에 대한 한탄이었죠..ㅎㅎ

보라에 찾아보니 가지고 있다고 등록된 분은 단 두분뿐인 레어한 게임....

한글화 자료도 없고....

심지어 제작사의 실수로 총 4개의 카드덱이 와야 하는데 3개만 오고 이상한 게임의 카드가 한장 들어있었다고 하시네요.....

(지금은 연락을 해서 카드를 받기로 하셨답니다)

처음에는 막상 사긴 샀는데 애물단지가 된거 같다고 하셔서 일단 게임을 확인했죠.

4개의 진영으로 나뉜 간단한 덱에 대충 보니까

매턴 핸드를 받고 카드를 내리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었습니다.

둘이서 영어 해석해 가면서 얼추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막상 플레이 해보니 게임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던 룰들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이해도 되고.

그저 자신의 카드를 내리는것에 끝내는게 아니라.

각 카드가 가진 특수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상대의 카드를 제거하고 자신의 카드를 온전히 보존해서 탈출 시키면 되더군요.

각 카드에는 어그로 수치, 종족, 이름, 능력, 승점 등이 기록되어 있고,

처음 바닥에 셋팅되는 각 구역에 카드를 내립니다.

그렇게 카드를 내리다가 어그로 수치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영웅의 수치 이상이 되면

영웅이 달려와서 몬스터를 제거하고 남은 몬스터들은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거죠...

(대를 위한 소의 희생...ㅠㅠ)

뭐... 분명 나쁘진 않은 게임이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읽으시는 분이거나 한글화가 되있다면

중간중간 브릿지 게임으로 가볍게 돌려볼만 합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걸 돌릴바에 러브레터를 하겠다라는 둘의 공통된 의견이...ㅠㅠ

어찌됬든 이렇게 둘만의 시간은 끝이 났네요.

두서없고 정리 안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후기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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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에 저희 청주 모임에서 작은(?) 행사를 진행합니다.

가까운 지역에 사시거나 굳이 시간내서 오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모두 환영입니다.

초대장 링크 ( http://fan.dothome.co.kr/royal/poster.php)

로얄셔플 카페 : http://cafe.naver.com/cjbgame

로얄셔플 오픈채팅 : http://open.kakao.com/o/gSZvE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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