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금) 공통분모 광기의 저택 번개 후기 (약스포 주의)

원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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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9 오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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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짱입니다.

제가 요즘 모임 내에서 밀고 있는 게임, "광기의 저택"을 하기 위해 4명의 조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거의 매주 시나리오 하나씩은 해보는 것 같군요, 이번 주엔 새로운 조사자 J양을 포섭했습니다.

음, 광기의 저택 같은 시나리오 기반 게임은 후기를 쓰기가 좀 조심스럽습니다.

가능하면 스포 없는 후기를 쓰고 싶은데요.

"맵이 좁다", "몬스터라 별로 안나온다" 정도로만 말해도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염려가 되네요.

암튼 후기를 계속 써 보겠습니다 (1g의 스포라도 원치 않으시면 지금이라도 백스페이스를..).

1. 초심리학자, 아가사 크레인 (원짱) - 쭈그러뜨리기

2. 사설탐정, 조 다이아몬드 (제프리) - 45구경 자동권총

3. 의사, 빈센트 리 (J) - 쇠지렛대, 행운의 토끼발 부적

4. 심리학자, 케롤린 펀 (네스데) - 마체테, 붕대

오늘의 조사자와 시작 아이템 분배는 이랬습니다.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리만큼 무기를 많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땐 그 이유를 미쳐 알지 못했더랬죠.

무려 별 5개짜리 시나리오였는데, 음... 초반이 이상하리 만큼 너무 평화로웠습니다.

유유자적 놀고 있었는데... 놀고 있었는데...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뭔가 몬스터 소환 의식을 하고 있는 듯한 포즈의 아가사 크레인 할머님...>

점점... 무기를 왜 이렇게 많이 줬는지 모두들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모두들 고군분투했고, 여차저차 쭈그러뜨리기의 힘으로 원샷 원킬로 몬스터를 마구 썰어댔지만... (역시 RPG에선 마법사가 짱?)

마법엔 부작용이 따르고, 총기류는 생각보다 데미지가 잘 안박혀서 저희 조사자들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조 다이아몬드가 위기에 처해 있군요... 야! 도... 도망쳣!!>

몬스터가 못들어오게 하려고, 바리케이트까지 쳐봤으나 한 턴만에 부시고 들어와서 몬스터의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번의 부상, 그리고 한 번의 정신이상을 겪으며 조 다이아몬드는 그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냅니다.

모두 힘을 합쳐 몬스터를 하나씩 정리하고 한숨을 돌린 순간, 주사위 신의 저주로...

조 다이아몬드의 정신력이 또 한 번 소진됩니다.

아... 광기의 저택을 하고 처음으로 조사자 엘리로 패배를 한 순간이었습니다.. ㅠㅠ

첨언하면, 조사자들에게는 체력과 정신력 수치가 있는데요.

각각 처음 한 번 소진되면 부상, 정신이상 상태가 됩니다.

거기서 한 번 더 소진되면 그 조사자는 엘리되며 게임은 패배로 끝나게 됩니다.

배드엔딩을 본 적은 있어도, 엘리 패배는 당해본 적이 없었는데... 왠지 공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각자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다음엔 각잡고 제대로 해서 꼭 깨봐야겠습니다. 이상 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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