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오브 윈터 3인플 리뷰!

박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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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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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남기는 후기가 데드 오브 윈터라서,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거주 지역이 전주이다보니, 동호회 모임을 전주에서 매주 1,2회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첫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겨울은 늘 차가웠지만, 생존자들이 맞는 올해의 겨울은 특히나 냉혹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도시에 찾아온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혹독했지요.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겨우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굶주린 좀비들을 피해 시시각각 떨어져가는 식량을 찾아야 하고 혹한에서 몸을 녹여줄 기름도 구해야 합니다."

데드 오브 윈터는 좀비 아포칼립스에 처한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위기를 극복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피난기지에 있는 생존자 그룹의 리더로 그룹 내에 있는 캐릭터들을 통해 게임을 진행합니다.

미드 워킹 데드나 영화 새벽의 저주 등 좀비 재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 몰입할 수 있는 테마이지요.

또한 특정 상황시마다 발생하는 갈림길(크로스로드) 이벤트는 생존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큰 위험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좀비 사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개중에는 생존자 집단의 투표로 결정되는 사항도 있습니다.

1. 게임 시작 단계

"우리는 이 지옥같은 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플레이어는 여러 미션 목표 중 하나를 뽑습니다. 공동 미션은 약 카드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사진을 동봉하지 못하여 글로 풀자면 미션 목표는 좀비 퇴치나 바리게이트 설치, 식량 확보 등 다양한 테마가 있습니다. 미션 카드에 따라 난이도가 결정되니, 신중해질 수밖에 없겠지요?

뒤집으면 미션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처음 테플 할 때 뒤집고 해서 왜 이리 게임이 어렵나, 싶었는데 실수했더군요.

미션을 선택하면, 그 다음은 개인미션 분배입니다.

데드 오브 윈터는 공동 미션과 개인 미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동미션을 해결해도 개인미션을 해결하지 못하면 게임에서 패배하므로 공동미션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개인미션도 해결해야 합니다.

2. 캐릭터 선택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해."

플레이어(생존자 집단의 리더)는 카드 더미에서 4장을 뽑고 집단에 들어온 캐릭터를 2명 선택합니다.

제가 뽑은 캐릭터는 해적(피난기지에 있을 경우 다른 플레이어 카드를 한장 가져올 수 있는 특수능력)과 닌자(위험판정을 굴리지 않고 좀비 제거)입니다. 둘 다 공격력이 매우 높아서 좀비 제거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해적의 능력을 보면 의아한 마음이 생길 겁니다.

왜 다른 플레이어의 카드를 빼앗아 오는 능력이 필요할까?

좀비사태라는 재앙 속에서도 일부는 자신의 욕구와 욕망만을 채우기 위해 이기적으로 움직입니다. 세 생존자 무리 중에는 배신자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 능력은 공격 / 탐색 / 인망 / 특수능력 으로 되어 있으며, 미리 굴려놓은 주사위를 소모하여 해당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예) 공격 1+ 탐색 3+

해당 캐릭터가 좀비 공격을 선언하면 1 이상의 값이 나온 주사위가 필요하며, 탐색을 실행할 경우에는 3 이상의 값이 나온 주사위가 있어야 합니다.

특수능력은 캐릭터마다 다르며 주사위를 소모하는 캐릭터도 있지만 조건부에 한번씩 할 수도 있습니다.

인망이 가장 높은 캐릭터가 속한 생존자 집단은 라운드 시작 시 먼저 게임을 진행합니다. 그 외에도 생존자가 물려서 좀비가 되었을 때 인망이 낮으면 가장 먼저 좀비의 타겟이 됩니다.

3. 게임 진행

"생존에 필요한 것이 너무나도 많다..."

플레이어(생존자 집단)는 생존자 +1의 숫자만큼 주사위를 굴리고 액션에 사용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여러 물건이 필요하지만 피난기지에는 남아있는 물품이 없습니다. 생존자는 다른 건물로 이동해서 생존에 필요한 식료품이나 무기, 잡동사니, 그리고 약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대가 아닌 좀비 사태로 초토화된 도시를 탐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기척을 느끼고 다가오는 좀비들. 생존자는 몰려드는 좀비를 처치하면서 원하는 물건을 찾아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거나 좀비를 처치할 때마다 플레이어는 위험노출 주사위를 굴립니다.

위험노출 주사위는 이상 없음 / 부상 / 동상 / 좀비한테 물림 이 있는데, 부상이나 동상은 토큰 3개가 쌓이면 사망하며, 좀비에게 물리게 되면 해당 캐릭터는 부상 토큰에 관계없이 즉사하고 다른 생존자를 연속으로 뭅니다.

이동하거나, 좀비를 죽일 때마다 위험에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

매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위기상황 카드는 생존자들을 더욱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갑니다.

메인 미션과 개인 미션 외에도 매 라운드매다 해결해야 하는 위기상황들.

식량이 부족하거나 기름을 때워야 하거나, 혹은 몰려드는 좀비를 막기 위해 바리게이트를 설치해야 합니다.

플레이어 액션이 끝나면 식량 소모와 위기상황 카드 확인, 그리고 좀비 배치 순으로 이어집니다.

피난기지에 있는 숫자에서 반올림을 한 숫자만큼 소모되는 식량, 그리고 사람 숫자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좀비들.

끝없이 발생하는 위기상황은 생존자들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처음 시작은 순조로웠습니다.

뽑은 개인 미션은 무기를 모으는 것.

닌자는 무기가 많은 경찰서로, 해적은 혹시 모를 적을 대비해서 기지에 대기했습니다.

2+로 좀비를 처치할 수 있고, 위기노출주사위를 굴리지 않는 특수능력을 지닌 닌자는 좀비를 해치워가며 무기를 탐색했습니다.

문제는 피난기지에서 발생했습니다.

피난기지에 몰려든 좀비를 처치하던 동료 하나가 좀비에게 물렸고, 그 다음 타겟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던 해적이었습니다.

좀비에게 물린 해적. 남은 생존자들은 해적을 살리는 것을 포기하고 전염된 다른 동료와 같이 해적을 쐈습니다.

다른 생존자 집단도 하나 둘씩 좀비에게 물려죽거나 동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그리고 생존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좀비 만이 아니었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제시되는 위기상황.

한파로 인해 지독한 감기가 생존자들 사이에 유행했고, 쥐들이 식량을 갉아먹어서 더 많은 식량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 악조건 속에서도 생존자들은 하나 둘씩 메인 미션과 개인 미션을 달성했으며, 마지막 라운드에는 공동 미션 달성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것은 약 카드 2장.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모든 생존자들이 기뻐하던 순간.

한 플레이어는 다른 생존자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약을 엉뚱한 곳에 사용합니다.

네. 배반자는 저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짐작한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라운드의 마지막 턴을 맡은 배반자는 유유히 공동 미션을 포기하고 차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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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인지, 플레이 후기인지 오락가락 하는 리뷰입니다.

플레이 한지 2주 정도 되었고, 그때는 리뷰를 생각하지 않아서 사진을 많이 안 찍은게 아쉽네요.

데드 오브 윈터는 팬데믹과 같은 협동 게임이지만, 배반자나 개인목표 등 100% 상대를 믿을 수가 없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 중에 있을 수도 있는 배신자의 존재가 매순간 신뢰를 시험하기도 하고.

위기상황 요구사항이 연속으로 겹치고 해결을 못하면서 사기가 뚝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중요한 사항은 바로

크로스로드(갈림길) 카드입니다.

평이한 선택지도 많지만, 상당수는 게임을 매우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거나 엄청난 패널티를 부과합니다.

크로스로드 카드 하나로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지요.

데드 오브 윈터는 일종의 역할극으로 trpg와 같이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제가 trpg나 역할극을 좋아해서 동호회에서 플레이할 때 늘 몰입하자고 하는데 다른 분들은 그다지 안 좋아하는게 함정...

생존자들과 좀비들, 그리고 날씨까지 주의해야 하는 죽음의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시겠습니까?

읽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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