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RollNDice 10월 14-16일 번개 후기입니다.

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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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오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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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주 모임에서 활동하는 알토스라고 합니다.

개인 사정으로 5개월 정도 보드게임을 접었는데... 다시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영영 못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를 겪었고.. 또 겪고 있네요.

그래서 사실 아직도 정상적으로 게임할 여건은 절대적으로 안되지만...

쉬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했던 것들을 투영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시작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3일동안은 번개 진행 중에 게임도 게임이지만

게임 외적인 부분도 고민하고 신경쓰게 된 번개였습니다.

3일치 번개를 한번에 쓰는 거라 이번에는 간단하게 작성할게요.

[14일 번개]

이날은 제노어님께서 번개를 치셔서 많은 분들께서 참여하셨는데요.

저는 저녁 늦게 선약이 잡혀 있어서 딱 2게임만 하고 갔습니다.

제노어님 게임을 빌려서 처음 뵙는 에레스테인님과 함께 7원더스 듀얼을 한판 진행해봤습니다.

1. 7원더스 듀얼 - 알토스, 에레스테인 2인플

5개월만에 처음 참여하는 거라 적응도 잘 안되고, 심지어 룰설명까지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많이 버벅댔네요. 기억이 하나둘씩 재생은 되는데... 말로 설명하기 참 힘들었습니다.ㅎㅎ

다행히 룰설명 시작하려는 찰나에 혜정님이 도착해 옆에서 룰설명하는 거 봐주고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됐네요.

저는 그래도 어느정도 익숙했던 게임이라

1시대부터 과학적 승리를 노려서 플레이를 하고 마침 진보토큰도 과학 하나 추가하는 토큰이 있어서...

진보 토큰도 얻고 생각대로 풀려서 과학적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이상한 설명을 듣고도 잘 플레이해주신 에레스테인님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2. 쿼드로 폴리스 - 제노어, 알토스, 혜정, 에레스테인 4인플

제가 마지막으로 활동할 때 즈음에 선주문 이벤트를 했었던 쿼드로 폴리스입니다.

이번이 첫 플레이였는데... 혼자 하는 두 도시 사이에서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허나 저는 역시 오랜만에 게임을 하는 거라 그런지 전혀 감이 안 와서... 결국 꼴등을 면치 못 했네요.ㅋㅋㅋ

혜정님도 첫 플레이지만 저랑은 다르게 단번에 상위권으로 진입!ㅋㅋ

[15일 번개]

번개 인원이 적을 것 같다는 예상은 했고... 오후10시에 시작되는 번개라 2인플 위주로 준비하긴 했었는데..

번개 시작 1시간 전에 2분이 참석의사를 밝히셔서 즐겁게 4인플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모든 게임을 4인플(선인장, 제노어, 알토스, 유령)로 진행하였습니다.

1. 쿼드로 폴리스

전날에 이어 쿼드로 폴리스를 해봤는데...

의도치 않게 계속 항구타일을 먹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이틀 연속 항구만 계속 지었네요 ㅋㅋㅋ

그래도 전날보다 점수는 오르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ㅋㅋ

2. 벼룩 서커스

벼룩 서커스 룰설명을 듣고 있는데... 예전에 종훈님께서 준비하고 오셨던 '포트 로얄'의 느낌도 살짝 있었습니다.

같은 색이 공개가 되면 버려지는 룰이 포트 로얄의 룰과 비슷한 것 같더군요.

여튼 게임을 진행해보니... 비보드게이머도 이해하기 쉽고

간결한 룰이면서 재미도 어느정도 주는 게임인 것 같아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7과 6을 엄청 모았었는데... 선인장님이 5를 차곡차곡 모은 후 갈라쇼를 펼쳐 압도적으로 승리하셨습니다.ㅋㅋ

3. 펭귄 파티

원래는 펭귄 파티라는 게임인데... 벼룩서커스 카드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진행해봤습니다.

1층부터 시작해서 8층까지 계속해서 색깔을 쌓는 게임입니다. 카드를 한층한층 쌓아올릴 때

바로 아래층에 인접해 있는 색깔과 동일한 색깔의 카드를 쌓아야합니다.

이것도 굉장히 룰이 쉬워서 브릿지 게임으로 사용하기엔 좋은 것 같습니다.

4. 이매진

원래 플텍을 씌우면 안됐는데... 그냥 손이 이끄는 대로 플텍을 씌웠더니

카드를 겹치니까 잘 안 보이긴 하더군요 ㅋㅋ

콘셉트와 비슷한 게임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콘셉트보다 설명하기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적당한 카드를 찾기가 힘드네요 ㅋㅋ

5. 티츄

핸드폰에 티츄 어플이 있는데도 보드게임을 쉬는 동안에 어플로도 단 한판을 못 해봤습니다.

역시나 오랜만에 하는데 감각이 전혀 없어서...

같은 팀이었던 제노어님이 라지 티츄 3번이나 외치고 성공했는데도 패배했습니다.

제노어님 제주도에서만큼은 티츄 전승이었는데... 저때문에 괜히 미안하더군요.

사실 제가 쉬기 전에도 티츄는 참 못했었는데... 달라질 게 없군요 ㅋㅋ

[16일 번개]

사실 이날은... 개인적으로 혜정님 만나서 할 얘기가 있어서 점심만 같이 먹고

혹시나 시간이 되면 번개해볼까 해서 정오쯤에야 인원을 모집해봤는데... 전날 인원 그대로 참석해주셨네요.

일단 누가 올지 예상을 못 해서 2인플 위주로 챙겨갔습니다.

1. 듀크 - 알토스, 혜정 2인플

2인용 추상 전략 게임 듀크입니다.

장기나 체스와 비슷한 류의 게임인데... 각 말마다 능력들이 달라서 굉장히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한번 행동을 하게 되면 말을 뒤집어서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말의 능력이 변하기 때문에

1수 앞이 아니라 2수, 3수 앞을 보면서 게임을 해야하는데...

둘 다 첫 플레이라 될대로 되라 하면서 플레이한 것 같네요 ㅋㅋㅋ

2인이서 지속적으로 이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면 초심자에게는 불리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2. 블로커스 - 알토스, 혜정 2인플 / 선인장, 알토스, 유령, 혜정 4인플

젬블로를 해보진 않았지만 젬블로와 비슷한 게임인 블로커스를 해봤습니다.

보드게임 모임 하기 전에 보드카페에서 해봤는데... 역시 4인이서 모이면 할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4인 모이기 전에 2인플을 해봤는데... 2인룰을 잘 몰라서 둘이 2색깔씩 잡고 플레이했지만... 뭔가 난잡했네요 ㅋㅋㅋㅋ

하지만 4인 게임 끝나고 선인장님과 유령님의 이 게임에 대한 호평이 있었습니다 ㅋㅋ

3. 리버시 - 알토스, 혜정 2인플

제가 잘하는 게임이 몇 없지만... 못 하는 게임은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이거예요, 이거! ㅋㅋㅋ

누구랑 하든 리버시는 단 한번도 못 이겨본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이번에도 역시 패배를...ㅜㅜ

4. 치킨 차차차 - 알토스, 혜정 2인플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이 역시 보드게임 모임 가입 전에 플레이해봤던 게임입니다.

더 지니어스 같은 그림찾기 게임의 모티브가 된 게임인데... 4세 이상을 위한 기억력 게임이죠.

예전에 할 때는 젊을(?) 때라 그런지 두음자로 그림 외우고 그랬었는데...

이젠 이것마저도 힘드네요 ㅋㅋㅋ 둘다 엄청 헤매면서 게임했습니다. ㅋㅋㅋ

5. 다빈치 코드 - 알토스, 혜정 2인플 3회

보드게임카페에 가면 다 있는 다빈치 코드입니다.

이 역시 보드게임 모임 가입하기 전에 20살때부터 했던 게임인데...

그 당시에는 너무 즐겁게 해서 구입까지 할까 생각했던 게임이었죠.

지금은 여러가지 좋은 게임들이 넘쳐나서 구매까지는 안 했습니다만... 좋은 게임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번엔 운빨(?)을 제가 많이 받았는지

속속들이 혜정님의 타일을 넘어뜨리고 무난히 이기나 싶었는데

결국 마지막 판에는 자멸하면서 패배했습니다. ㅋㅋㅋ

6. 블러프 (선인장, 제노어, 알토스, 유령, 혜정 5인플)

이번 번개의 메인 게임 블러프입니다.

보드카페에 블러프가 있길래 제노어님께서 설명하고 시작을 했는데..

제가 억세게 운이 좋아서 그런지 게임 후반부까지 주사위 5개를 계속 유지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을 다 탈락시켰으나...

마지막까지 주사위 2개로 살아남았던 선인장님께서 엄청난 촉으로 저의 주사위를 모두 반납시키게 하고 승리하셨습니다.

잘 되는게 없군요 ㅋㅋㅋ

7. 셋 - 선인장, 알토스, 유령, 혜정 4인플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게임인 '셋'입니다.

역시나 오랜만이라 그런지 셋 찾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네. 사실은 원래 잘 못 찾아요..ㅋㅋㅋㅋ

요건 아까 했던 블로커스 4인플 사진입니다.

8. 테라 미스티카 - 알토스, 유령, 혜정 3인플

알토스 - 혼돈술사

유령 - 아우렌

혜정 - 인어

저희 모임에서 100회 이상 플레이 된 게임인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혜정님이 가장 많이 플레이한 걸로 알고 있구요...ㅋㅋㅋ 저도 100회는 넘긴 듯 싶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하는 거라 5라운드까지도 플랜이 전혀 서질 않더군요.

그래도 이 게임은 역시 라운드 보너스와

총애 보너스 점수만 잘 챙겨먹어도 중간은 하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3인플이라 롱기스트 점수나 신앙 점수는 포기해도 점수를 살짝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변수들도 잘 파악해야할 것 같아요.

역시나 갓혜정님께서 문어인어로 가볍게 승리하셨습니다.

어딜가나 인어집이었어요. ㅋㅋㅋ

이렇게 해서 3일간의 번개는 끝이 났습니다.

간만에 보드게임하는데.. 게임하는 즐거움 보다는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는 3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제가 연을 맺고 있는 모임이 제주에 2군데 있습니다.

요즘 다들 플레이어가 많지 않아서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제 참여시간이 보드섬 일정이랑 맞지 않아서 아직 가입은 못했습니다만... 살짝 주소만 남기고 갈게요.

(네이버 카페) 제주 RollNDice 모임 : http://cafe.naver.com/sianboardgame

(네이버 카페) 제주 보드섬 : http://cafe.naver.com/jejubo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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