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의 페스타 후기(4인 가족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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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3 20:23

안녕하세요. 주로 눈팅하고 언제 할 수 있을 지 모를 보드게임 사 모으고, 고수 분들의 한글화 자료와 플텍 장착의 기쁨과, 책 대신 책장을 채우고 있는 보드게임 옆 얼굴을 보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슝슝'입니다. 각설하고, 어제 오늘 세텍에서의 페스타 구매, 플레이 후기 써 봅니다. 1일차 : 가족들 교회 간 사이 저 혼자 9시 40분 쯤에 갔네요. 코보게의 창고방출에서 레포겔과 시티오브호러를 각각 만원에 사고, 스플랜더 대회에 참석하여 지방대회 우승자인 12살에게 1회전 광탈, (그 친구 15점 할 사이 전 8점이었으니 전 앞으로는 즐기기만..ㅡ.ㅜ) 가족들 오기까지 시간이 있어 '와이어트 어프' 한 판 했네요. 12살 녀석이 결승전 진출해서 잠시 여유 생긴 어머님과 1:1이었는데, 오~ 은근 재미있는데? 3인플이면 더 재밌다는 설명자님 말에 오~ 결국 중간에 12살 녀석이 준우승 하여 기념촬영 하시러 가심..ㅠ.ㅠ 곧 가족들 와서 텔레스트레이션, 등불축제, 비바토프, 닥터 유레카 했었는데, 비바토프 은근히 고양이 쫓아오는 중에 도망가며 치즈 먹기가 스릴 넘치더군요. 등불축제도 서로 견제하며 한꺼번에 여러 장 카드 먹으려고 애쓰는 재미가~ 닥터 유레카는 9살 딸래미가 손조작이 느려서 격차가 많이 나서 별로였어요. 텔레스트레이션은 단어가 12살, 9살에게 어려운 게 많은데도 엄청 웃기더군요. 승패도 뭣도 없이 한참 시끌벅적 웃으며 했네요~ 2일차 : 비 소식에 일정도 취소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서 다음 날도 갔습니다. 10시 안드로이드넷러너, 12시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배우기로 사전예약도 해 놓구요. 12살 아들과 제가 새벽 같이 일어나 9시 10분 전시장 도착하였습니다. 선착순 6번, 7번이었어요. 10시 땡 하자 마자 코보게 창고방출로 고고! 휘리릭 보니 첫날 보다 나온 물건들이 적었어요. 1인 당 2개씩만 살 수 있어서, 르아브르 한글판, 서버비아, 스몰 월드 언더그라운드를 2만원씩에 구입!(박손) 먼저 들어가신 분이 '시즌스'를 잡으셔서 놓쳤지만..ㅠ.ㅠ 쓰루디에이지스 주사위게임 : 청동기 시대(박손)이 오천원이길래 집어들고 나왔네요. 아내와 딸래미 오기 전에 '안드로이드 넷러너'를 배웠는데, 12살 아들녀석이 조금은 힘들어했지만, 설명해주시는 직원 분과 옆에서 신이 나서 상대 괴롭히는 재미를 설파하시는 고수님 덕분에 오~~~~~ 재밌겠다, 집에 가서 또 해보자 했답니다. 결과는 카드 운이 좋지 않았던 아들녀석을 뇌손상 입어 가며 죽자고 해킹한 저의 승리... 두 시간 가까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대단하셨어요. 목이 다 쉬시고 기침 하시며....ㅠ.ㅠ 아내와 딸이 도착하여 4인플로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를 하는데, 잭을 맡은 아들녀석이 설명해주신 분이 진짜 잘한다를 연발하실 만큼 요리조리 도망다니며 나머지 경찰들을 진빠지게 한 결과 잭의 승리로, 역효과로 아들 녀석만 재밌고 저희들은 싫다고 해서 구매하지는 않기로.. 방주에 탈 동물들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았어요. 코코너츠도 코코넛을 퉁기며 컵 뺏기 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텔레스트레이션은 어제에 이어 또 하며 웃고 또 웃고~ 결국 아이들은 코코너츠와 텔레스트레이션을 구매했구요. 전 예전에 이너보이스를 좋은 느낌으로 해서, 아마추어 보드게임 존에서 "아이엠"이라는 서로 대화하고 알아가는 게임이 있어서 체험해보고 샀네요. 블러드레이지도 해보고 싶었지만, 대기자가 많아서 못하고~ 카카오도 해보고 싶아고 지나갈 때마다 빈 자리를 찾았지만 인연이 아닌지 못해봤네요. 참 길게도 썼네요. 요약하면 언제 해 볼진 모르지만 좋은 게임들 싸게 잘 사고, 새로운 게임들도 신나게 즐겼던 이틀 간이었네요. 이름 모르지만 내내 쉰 목으로 계속 웃으며 재미있게 설명해주신 직원분들 알바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드게임 페스타, 저희 가족 연례 행사가 될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갑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