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딩가딩가 보드게임 투어단 24번째 모임

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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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29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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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이 왔네요.

가을볕이 워낙 뜨거워서 낮에는 더울 때도 있지만 밤낮으로는 공기가 꽤나 쌀쌀해졌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ㅎㅎ

어느새 24번째 모임을 하게 된 인천 딩투단!

오늘도 그 후기를 시작해봅니다.

참여인원: 수카타, 소울매지션, 야고보고, NK, 도치, 안쫑, 베리

1. 쉐도우 헌터스

전원 참여 플레이

첫 브릿지(?) 게임으로 간단(?)하게 쉐도우 헌터스, 일명 쉐헌을 플레이했습니다.

하도 간만에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더군요.

마피아 류의 게임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필요할 때에 주사위가 나와줘야 하는 운도 함께 따라줘야 하는 게임입니다.

아군끼리도 서로 모르기 때문에 자칫 하면 스스로의 손으로 자기 편을 패배로 몰아갈 수도 있는 게임이지요.

카드의 능력치를 중간에 잘 사용하여야 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내 턴에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주사위를 굴리고, 해당하는 번호의 지역으로 갑니다.

그 지역에 따른 카드 플레이, 혹은 액션을 수행하고,

같은 지역군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일정 수명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공격을 많이 받아서 수명이 다 닳은 사람은 정체를 공개하고 게임에서 제외됩니다.

헌터는 쉐도우를 잡으면 승리. 쉐도우는 헌터 전멸 혹은 뉴트럴 3명 제거시 승리. 중립적인 입장의 뉴트런은 개인 미션만 달성하면 승리.

이 게임에서는 정말 잘 살아남은 뉴트런 소울매지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개인미션도 만만찮던데 어떻게 잘 요령있게 승리하셨네요=0=)b

마피아 이지만,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마피아 류의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마피아 게임이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에게도 괜찮은 게임입니다.

2. 언더다크의 폭군들

소울매지션, 야고보고, NK

D&D 세계관의 땅따먹기 & 덱빌딩 게임이라고 합니다.

저는 플레이해보지 않아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보드판을 보면 얼핏 시딧의 군주들이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시딧의 군주들은 프로그래밍 기반 게임이지만요 ㅎㅎ

길을 이어야 한다는 점과, 땅따먹기에 대해서는 얼추 맞아떨어지는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덱빌딩이기에 카드를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겠네요.

플레이 해보신 분들의 짧은 평이... 참... 말주변들이 없으셔서.

재미쪄요<

...-랍니다. ㅡ,.ㅡ

밑도 끝도 없이 재밌다는 한 마디 평만 남긴 언더다크의 폭군들. 어떤 게임인지 궁금해지네요!

3. 마법의 미로

수카타, 도치, 안쫑, 베리

아이들용 교구로도 많이 쓰이는 마법의 미로! 입니다.

그렇지만 성인들이 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다보면 내가 바본가-싶은 생각이 절절하게 듭니다.

아까 갔던 길을 또 가고, 또 가고, 구슬이 또 떨어지고...(또르르...)

보드판을 두고 각자의 말 아래에는 쇠구슬이 붙어있습니다.

보드판 밑을 들춰보면 나무벽(?)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것을 가려둔 채 벽에 부딪치지 않고(내 말에 붙어있는 쇠구슬을 떨어트리지 않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달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메모리 게임이지요. 쉬워보이지만, 막상 하면 이 길이었나? 저 길이었나? 헷갈립니다.

때로는 운이 작용하기도 해서, 내 말이 있는 자리에서 가까운 표식이 나오면 환호를 지르기도 합니다.

이 날은... 기억력보다는 운이 강하게 작용하신 것 같은(...) 수카타님의 승!

아무리 봐도 1칸 이내, 있던 자리, 그 모든 것들이 수카타님을 승리하라고 떠민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절대!!! 제가 기억력이 딸려서 진게 아니라능!!!!(바둥바둥)

4. 치킨차차

수카타, 도치, 안쫑, 베리

아이들용 교구의 세계에서 뽀통령 급으로 인기가 무진장 좋다는 치킨차차 입니다.

이 역시 메모리/기억력 게임입니다.

그런데, 왜 인기가 좋은지 알 것 같더군요.

다 큰 성인들끼리 이게 뭐라고 초집중해서 치킨차차 플레이를 했습니다 ㅠ_ㅠ)

지금 생각하면... 그 꽁지 하나 먹어보겠다고 참...ㅋㅋㅋㅋㅋ그래도 무척 재밌었네요.

전체적인 게임 샷은 아래와 같습니다.

둘레에 빙 둘러싼 타일 위에 각자의 말을 둡니다. 그리고 꽁지도 하나씩 가져갑니다.

일정 간격을 두고 말을 둔 채, 가운데에 있는 타일들을 모두 뒷면으로 두면 세팅이 끝납니다.

게임 방법은 간단합니다.

모든 치킨(말)은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합니다.

내 차례가 되면 가운데에 있는 타일 하나를 뒤집습니다.

그 타일이 내 말의 왼쪽에 있는 타일과 동일하면 시계방향(앞)으로 한 칸 전진합니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다음 타일을 뒤집어 전진을 계속합니다.

만약 타일이 틀리다면 모두가 볼 수 있게 그 타일을 잠시 펼쳐둔 다음 뒷면으로 뒤집어 놓습니다. 다음 사람에게로 턴이 넘어갑니다.

앞서 가고 있던 다른 치킨(말)을 따라잡았다면, 그 치킨이 밟고있는 타일이 아니라, 그 앞의 타일을 찾아야 합니다.

맞게 찾아서 다른 치킨을 건너뛰었다면, 그 치킨의 꽁지를 뺏어서 자신의 치킨에 끼웁니다.

그렇게 다른 치킨들의 꽁지를 모두 빼앗으면 승리합니다.

아... 진짜 이게 뭐라고.... 이게 뭐라고 브레인버닝을....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이 타일을 뒤집을 때마다 숨을 죽이고 기억하려고 두뇌를 풀가동했습니다.

한 칸 한 칸 앞으로 전진하면서 내 치킨의 뒤를 바짝 쫓아올때는 쫄깃쫄깃 하더군요 ㅋㅋㅋ(제발 하나만 틀려라...)

있는 기억력 없는 기억력 다 초집중해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수카타님.

...그러고보니 메모리 게임은 전부 수카타님 승리네요... Aㅏ...

추,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ㅋ

5. P.I (피아이)

수카타, 도치, 안쫑, 베리

추리 게임인 피아이 입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게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가 가진 추리 게임들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0^)

그냥 숫자야구를 보드판위로 옮겨놓았다는 평도 많고,

그 유명한 마틴 월러스 옹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게임을(...)이라는 혹평도 많고,

구성품 대비 가격이 쎄다는 비난도 많고,

뭐, 그렇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저 위의 평들 중에서 구성품 대비 가격이 비싸다-라는 점에서만 공감합니다.

아! 그리고 주로 평에 들지 않는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보았을때에 보드판이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다-라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보드판의 아트웍만 조금 더 구역이 선명하고, 예쁘고, 보기에 직관적이었으면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딱 보기에는 무척이나 난잡해보입니다.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요.

리테마링 되어서 나오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되는 게임입니다. ~~(수카타님 한 번 진호님과 고민을 부탁드려요ㅋㅋ)~~

숫자야구 같은 느낌도 맞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추리물을 잘 이식해놓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무엇보다 유달리 혹평이 많은 탓에 게임에 관심조차 두지 않으셨다는 수카타님의 말씀을 듣고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평가절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 취향 차이겠지요^^

클루가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클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업그레이드 버전처럼 느껴지는 피아이가 훨씬 좋습니다 ㅎㅎ

클루처럼 게임은 한 사람씩 돌아가고, 각자의 답은 옆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범인/장소/범행 이 세 가지를 찾아야 합니다.

자세한 게임 방식은 직접 게임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ㅎㅎ

세간의 평 때문에 전혀 게임을 기대하지 않았던 도치님, 수카타님이 무척 재밌다! 사고싶다! 뽐이 온다!! 라고 평을 내리셨으니까요.

피아이는 성공적이었습니다(씨익)

2인, 3인, 4인 다 괜찮은 피아이.(그렇지만 5인은 내 턴이 오기까지 너무 길어서 비추합니다.)

하다보면 내 답이 뭐일까 생각하다가 언제 내 턴이 왔는지도 모르게 깊게 고민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1라운드가 끝나고 나니 '아! 이런 게임이구나'하고 감이 오셨는지 2, 3라운드에 더욱 불태우시더군요 ㅎㅎ

이 날은 명사수처럼 추리의 귀재가 되었던 안쫑님의 승리!

첫 번째 사건, 두 번째 사건, 세 번째 사건 모두 순위권에 들면서, 패널티도 하나 없이 점수가 높으셨네요.

6. 와이어트 어프

도치, 안쫑, 베리

이 날의 마지막 게임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와이어트 어프를 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생각보다 무척 간단하구나-라고 생각도 되었습니다.

내 턴이 되면 더미에서 카드를 히든으로 두 장 뽑습니다. 혹은 버려진 카드 더미에서 오픈된 카드를 한 장 뽑습니다.

그 다음 카드 플레이를 합니다. 카드 플레이는 아임더보스 처럼 하고싶은 만큼 할 수 있습니다.

단, 보안관 표식이 그려진 액션 카드는 한 턴에 한 장만 쓸 수 있습니다. 나머지 카드는 여러장 내려놓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누군가 손에 있는 카드를 다 털거나, 카드 더미가 2번 떨어지면 그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현상금이 걸린 범인(?) 카드가 총 8장 이상 깔려있으면 그 범인을 잡을 수 있고, 현상금을 공평하게 나눠먹을 수 있습니다.

그 범인을 잡는 데에 가장 많이 카드를 내려놓아 기여한 사람은 $2,000를 추가로 얻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셋 콜렉션이지만 딴지성 요소도 좀 있어서 재밌더군요.

그런데 생각보다 파티파티한 요소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빵빵 터지거나, 엄청 웃기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음. 그렇다기보다는 생각보다 게임이 조용조용하게 진행됩니다.

내 턴에 어떤 카드를 내려서 세트를 모을지, 어떤 현상금을 나눠먹을지 고민하게 되더군요.

파티적인 요소보다는 눈치+딴지가 더 강한 게임 같았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운?ㅎㅎ

첫 플레이의 탈을 쓰고 안쫑님과 도치님이 열심히 싸우시는 사이, 어부지리로 제가 돈을 거의 독식했습니다(--)(__)

어익후, 이 현상금들은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ㅋㅋㅋ

도치님과 안쫑님은 제가 첫플레이의 탈을 쓰고 어디서 혼자 연습하고 온 거 아니냐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아닙니다. 결코!

이 외에도 이날 프랭크의 동물원이 돌아갔는데,

중간에 끊으신 점도 있고 그래서인지 안타깝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1라운드가 끝나고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는데, 다음에 한 번 더 가져오세요!

모임의 시작을 여는 첫 게임으로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평소보다 참여인원이 적은 것 같지만 그건 그거대로 단란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작지만 알찬 모임이 된 것 같은 한주였네요^^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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