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 2판 (개정판) 훑어보기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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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28 오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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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도미니언과 도미니언: 인트리그 (한국어판 제목: 장막 뒤의 사람들)의 개정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둘의 영어 룰북이 공개되었습니다.

타이레놀 모임 후기를 써야 하지만 도미니언도 소중하기에 ~~(도미니언이 소중해? 내가 소중해?)~~

차갑게 식었지만 여전히 맛있는 호떡을 먹으면서 (호이호이호이!)

새로 나올 도미니언 2판에 대한 프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

개정판 소식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몇 종의 카드가 퇴출되고 다른 몇 종이 새로 들어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TCG에 있는 로테이트-아웃이 아니기를 기도했죠.

그날부터 긱 포럼을 통해 도미니언 팬들이 퇴출될 카드들을 예상하는 폴을 열었는데,

개정판 룰북을 확인해 보니 팬들이 거의 정확하게 맞췄습니다. (링크)

아마도 디자이너나 게이머들이 오랫동안 불만을 제기했던 것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기본판에서는 (오물오물 쩝쩝)

아래 왕국 카드 6종이 퇴출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Adventurer 모험가입니다.

왜 퇴출되었을까요?

모험가는 기본판에 있는 유일한 비용 6원짜리 카드였습니다.

모험가는 운이 좋으면 금화 2개를 찾아올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운이 좋으면"입니다.

1액션을 소비해서 재물만 2장 찾아오는데, 카드 운을 심하게 탑니다.

비용이 6원짜리인 카드는 효율과 효과 면에서 모두 엄청 좋아야 하는데 말이죠.

모험가는 6원 이상의 카드들 중에 인기순위가 항상 꼴찌였습니다. 2012년부터요.

모험가는 더 이상 복불복 모험을 떠날 필요가 없어졌네요.

Prosperity 번영에는 반쪽짜리 능력을 가진 재물 카드 (Venture 모험)이 있으니 그걸 애용하면 되겠습니다. (그것도 퇴출되면 어쩌지...;;;)

두 번째는 Chancellor 법관입니다.

얘는 퇴출될 만 합니다. ^^;;

Stash 비자금 프로모가 있지 않는 한, 쓸 일이 없거든요.

비용 3원에 +2원이라면 +α가 있어야 가성비가 맞습니다.

그런데 그 α라는 게 덱을 엎어버리는 거였죠.

덱을 엎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다음에 셔플이 일어나게 만들기 때문에 덱을 고급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핸드에 다른 터미널 카드와 같이 있다면 아마도 법관은 선택되지 않을 겁니다.

법관에 +1 액션이 붙었다면 얘기가 달랐을 텐데 말이죠. (그럼 비용을 올려야 되나...?)

얘도 2012년부터 3원짜리 카드들 중에서 인기순위가 항상 꼴찌였답니다.

세 번째는 Feast 연회입니다.

저는 사실 연회가 퇴출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괜찮은 카드라고 생각하거든요.

5원짜리 액션 카드를 빠르게 그리고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수단이었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Witch 마녀처럼 강력한 공격 카드가 있다면

2원-5원으로 시작하지 못했을 때에 연회를 거쳐서 마녀를 얻곤 했죠.

아무튼 저는 좀 의외였습니다.

네 번째는 Spy 첩자입니다.

첩자는 그냥 그런 캔트립 카드죠.

어떤 분들은 첩자를 좋아하실 수도 있는데,

얘도 모험가처럼 카드 운을 엄청 탑니다.

운이 좋게 상대의 주요 카드를 넘겨버렸다고 해도

그렇게 되면 상대의 덱이 빨리 돌게 되어서 꼭 피해를 줬다고 말하기는 어렵거든요.

당하면 짜증나는 공격 카드이긴 한데,

비용이 4원이기에는 어딘가 살짝 모자란 친구죠.

다섯 번째는 Thief 도둑입니다.

아마 초보자들 아니고서는 도둑이 좋은 카드가 아니란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도둑의 능력은 상대 덱 위에서 2장을 까고 재물 카드 1장을 폐기시키거나 빼앗아오는 건데요.

아... 이 능력이 좀 안 좋죠. ^^;;

운이 좋아야 은화 이상을 빼오는 거지,

보통 때는 동화를 제거시켜주거나 재물 카드가 아닌 카드 구경하고 끝이죠.

4원짜리 공격 카드 치곤 너무 카드 운이 많이 작용하고

설령 재물 카드를 빼앗아온다 하더라도 그 카드가 다음 사이클에서야 손에 들어옵니다.

Seaside 씨사이드 확장에 있는 Pirate Ship 해적선이 쪼~~끔 더 낫죠.

도둑님은 이제 두부 먹고 손 씻으시길 바라고요.

마지막 여섯 번째는 Woodcutter 나무꾼입니다.

얘는 First Game Set 첫 번째 게임 세트에도 이름이 들어가 있는 카드입니다만

사실 Market 시장에도 밀리고, Workshop 작업장에도 밀려서 잉여입니다.

+ 구입이 필요하면 시장이나 Festival 축제가 낫죠.

그렇다면 새로 들어오는 왕국 카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번 개정판에는 6종이 나가고 7종이 들어오면서 26종으로, 1종류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까요?

Artisan 장인

6원 액션

비용이 5원 이하인 카드 1장을 손으로 얻어온다.

당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당신의 덱 위에 둔다.

작업장의 상위호환?

효과가 두 가지 격발됩니다.

하나는 카드를 얻어오는 것, 나머지는 카드를 덱 위로 올리는 것이죠.

도미니언에서 5원 이상인 카드는 좋은 것이어서 꽤 쓸모가 있어 보입니다.

재미있는 건 바로 얻어온 카드를 덱 위로 올려놔도 된다는 겁니다! (이게 중요하죠!)

그러면 Laboratory 실험실이나 시장 계열의 카드를 더 빠르게 모을 수 있어서

엔진을 돌릴 때에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번영 확장의 City 도시는 난리날 것 같네요.)

그리고 Duchy 공작령이나 Duke 공작 러시를 할 때에도 좋아 보입니다.

Bandit 노상강도

5원, 액션 - 공격

금화 1장을 얻습니다.

각 상대 플레이어는 자기 덱의 맨 위 2장을 공개하고, 동화가 아닌 공개된 재물 카드 1장을 폐기하고 나머지를 버립니다.

딱 봐도 도둑의 상위호환 버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둑이었는데 칼 달고 강도로 변신!)

불확실했던 수입을 확실한 금화 1장으로 바꿔줬습니다.

게다가 상대가 동화만 공개해도 폐기하지 않으니 안전성도 올라갔죠.

금화를 지속적으로 주기 때문에 빅 머니 전략에도 쓸 만 합니다.

그리고 금화를 제거하니까 상대의 빅 머니 견제에도 쓸 수 있겠네요.

Harbinger 전조 선구자

3원, 액션

+1 카드

+1 액션

당신의 버리는 더미를 본다.

당신은 그곳에 있는 카드 1장을 당신의 덱 위에 둘 수 있다.

~~도미니언에서 보기 드물게 추상적인 단어를 제목으로 가진 카드입니다.~~

~~제가 잘못 번역하지 않았다면, 카드 제목이 조짐, 전조라는 뜻입니다.~~

버리는 더미에서 퍼오는 카드가 몇 장 있긴 합니다.

Hinterlands 힌터랜즈 확장에서 Inn 여관의 얻기 효과로, 그리고 Guilds 길즈 확장에서 Herald 전령의 과지불 효과로 가능한데요.

이 퍼오는 효과를 가진 카드들은 다 캔트립 카드입니다.

(해당 카드를 얻을 때나 구입할 때에) 한 번 밖에 못 쓰는 효과를 캔트립 카드에 달아줘서

불만이 없게 한 것 같은데요.

이번은 좀 다릅니다. 아예 카드에 그 효과를 붙여줬거든요.

저는 이 카드의 효과가 (초반이 지나면)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실험실이나 시장, 마을, 대장장이 계열을 퍼와서 엔진을 빠르고 확실하게 돌릴 수 있고,

공격 카드를 선택해서 공격을 계속 퍼부을 수도 있을 겁니다.

초반에 사재기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Merchant 무역상

3원, 액션

+1 카드

+1 액션

당신이 이번 턴에 은화를 처음 플레이할 때에 +1원.

기본적으로 캔트립 카드입니다만 효과를 보면 그냥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 무역상이 여러 장 깔려 있다면 그 각각이 은화 때문에 +1원씩 얻긴 합니다만

은화가 여러 장 깔려 있다고 해서 혜택이 계속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Adventures 어드벤처스 확장의 Storyteller 이야기꾼과는 콤보가 될 것 같네요.

이야기꾼이 은화를 드로우 효과로 바꿔도 어쨌거나 은화는 깔려 있으니까요.

Poacher 밀렵꾼

4원, 액션

+1 카드

+1 액션

+1원

빈 공급 더미마다 카드 1장씩 버린다.

초중반에는 4원짜리만큼 일을 하는데,

후반이나 러시를 하고 있을 때에는 효과가 급격이 떨어지는 카드입니다. (여러분, 밀렵이 이렇게 해롭습니다.)

아마도 실컷 쓰다가 Remodel 개조 계열을 써서 다른 카드로 갈아야 할 것 같네요.

Sentry 보초

5원, 액션

+1 카드

+1 액션

당신의 덱 맨 위 카드 2장을 본다.

그것들 중 원하는 만큼을 폐기하고 그리고/또는 버린다.

나머지는 덱 맨 위에 원하는 순서대로 둔다.

저는 처음 보고

"오프닝 때에 2원-5원이어서 Chapel 예배당이랑 같이 시작하면 끝장나겠는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폐기 능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좋으니까요.

게다가 1장만 하는 게 아니라 최대 2장을 할 수 있으니...

덱이 어느 정도 최적화된 이후에는 드로우 파워가 약해서 그다지 쓸모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초반에 좋을 듯 싶습니다.

Vassal 봉신 ~~ㅂㅅ이 아닙니다;;;~~

3원, 액션

+2원

당신의 덱 맨 위 카드를 버린다.

그것이 액션 카드라면 당신은 그것을 플레이할 수 있다.

덱이 거의 완벽한 엔진이라면 봉신은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Intrigue 인트리그의 Nobles 귀족들이거나 Minion 하수인,

실험실이나 시장 계열을 밀어주면 덱이 엄청 잘 돌아갈 겁니다. (Throne Room 알현실을 밀어준다면... ㅎㄷㄷ)

덱에 아직 재물이나 승점 카드가 있는 초반에는 그저 그렇겠지만

덱이 최적화되면 그때부터 무서울 겁니다.

봉신이 봉신을 밀어서 그 봉신을 플레이하고,

또 플레이된 봉신이 다른 봉신을 밀어서 그 봉신을 플레이하고...

이런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겠네요;;;

그렇다면 길즈 확장에 있는 전령과 꿀콤보가 될지도.

+ 카드, + 액션, + 돈... (엄마, 무서워... ㅎㄷㄷ)

아, 아주 작은 변화지만

Mine 광산과 Moneylender 대금업자의 텍스트가 바뀌었습니다.

"재물 카드 (대금업자는 동화)를 폐기한다"가 아니라 "폐기할 수 있다."로요.

또한 알현실의 텍스트도 "할 수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시간나면 인트리그 개정판 얘기도 할게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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