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해본 간단한 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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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6 11:59

아이들과 게임을 많이 합니다만 아이들 사진을 자주 찍어두는 편은 아닌데.. 컴퓨터 자료 정리하다 예전에 찍은 사진들이 몇 장 있어서 후기로 남겨볼까 합니다. ^^

1. 텀플

첨 출시될때 홍보영상을 보고 엄청 기대를 많이 했던 겜입니다. 컴포도 훌륭하고 룰도 괜찮아 보였거든요.

막상 플레이 후에 실망을 많이 한 겜 입니다. 기대만큼 쫄깃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블럭쌓기에 주사위를 굴려서 주사위에 나온 형태로(가로,세로 등) 블럭을 쌓거나 방해물인 토큰을 배치한다는 아이디어는 참 좋은데.. 이게 심할땐 블럭이 몇개 올라가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토큰이 올라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짜증 유발.... 하우스룰로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겜입니다.

그리고 이런 쌓기류 겜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그룹도 있었고 거의 무반응인 경우도 있었구요..ㅡ,.ㅡ

2. 스플렌더

초등 4학년 아이들 정도가 이 겜을 잘 할 수 있을까.. 약간 걱정하면서 내밀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반응이 좋군요. 역시 스플렌더~~~ ^^

아이들의 초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3. 카르타헤나

해적 탈출테마의 고전 겜입니다. 손에 든 카드를 내고 카드에 그려진 그림과 일치한 칸으로 전진하는 방식입니다. 카드를 더 얻으려면 뒤로 돌아와 다른 말이 있는 위치로 와서 그 칸에 있는 말 수 만큼 카드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주 전진했다가 후진했다가 하게 되는거죠.

겜 자체는 괜찮은데 생각보다 플탐이 오래걸리더군요. 게다가 종료가 가까워질때는 보드위에 남은 말이 몇개 없어서 카드 먹기가 너무 힘들어져요. 에러플인진 몰라도 막판이 너무 답답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주로 하우스룰로 6마리중 4마리 혹은 5마리 내보내는걸로...

4. 천둥번개

퓨즈나 이스케이프 같은 실시간 주사위 굴림 겜입니다. 물론 훨씬 간단한 겜이구요.

테이블에 +1.0,-1,-2 가 적힌 파란색 카드를 배치합니다. 그리고 매 라운드마다 3장의 미션카드(숫자 또는 주사위 그림)를 파란카드 아래에 배치합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주사위 3개와 번개토큰 8개를 가집니다. 그리곤 시작과 동시에 미친듯이 주사위를 굴려 미션지에 그려진 주사위가 나오거나 주사위 합이 나오도록 만듭니다. 나올때까지 계속... 누군가가 해당 주사위 굴림을 만들면 "번개"를 외치고 자신의 손바닥카드를 해당 카드에 올려둡니다.

+1 카드 아래에 깔린 미션을 완성하면 번개토큰 하나를 먹구요. 0은 변화가 없고, 나머지 두 카드에서는 숫자만큼 토큰을 잃습니다. 생명치라고 봐야죠.

그래서 토큰을 다 잃으면 겜에서 아웃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