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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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26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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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언제나 열리는 서산 보드게임 모임입니다. ㅎ 저번에 있었던 후기를 보드라이프와 제 블로그에서 보시고 주변에 계신 숨어 있던 보드게이머 2분이 연락이 오셔서 오늘 함께 했네요. 멀리 내포와 홍성에서 오신 분이라 너무 고맙웠답니다. 역시나 언제나 처럼 초코렛을 챙기고, 게임을 챙기고 먼저 애벌레님 학원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 애송이한테 연락이 왔네요. 지금 학원에 있는 2시까지만 게임하고 가야해서 빨리 보고 싶다고 해서 말이죠. 중학생 남자애라 토요일에는 축구모임에 나가기 때문이더군요.

그래서 간단하게 워게임을 즐기기 위해 얼릉 출발해서 도착했답니다. 가보니 얘들도 2주 후에 시험이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더군요. 애송이이랑 반갑게 인사하고 애송이의 누나 제 기준 애벌레님 학원에서 가장 이쁘다고 생각되는 황구 랑도 인사를 나눴네요. ㅎ 애송이가 애벌레님한테 약간의 수업을 받아야 했기에 전 옆방에 가서 워게임 셋팅을 준비하게 됩니다.

9월 24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석인원 : 초코벌레, 애벌레님, 애송이, 괜찮아님, 깔램이님, 흑염소님, 카레맛우유님, 짱상님, 우니요정 (일부 맴버는 시간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가야하기도 했답니다.)
플레이 타임 : PM 01:00 – PM 11:15
플레이 게임 : 배틀로어, 아키올로지:새로운 탐험, 펭귄 파티, 퍼레이드, 슈퍼 라이노, 블러드 레이지, 블러드 레이지 5인용 확장, 좀비타워 3D, 조라쿠, 범인은 춤춘다

1. 배틀로어 (Battlelore)

배틀로어는 아시다시피 메모아44 와 C&C 고대와 나폴레옹 시스템을 만든 리처드 보그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게임 시스템은 똑같습니다. 다만 회사가 데오원이다보니 피규어 품질이 끝내주죠. 피규어들이 즐비해서 이것 때문에 구입하신 분들이 많답니다. 저도 확장 몇 개 구해 놓았는데 제대로 못해보고 있네요. 한글화된 파일이 없어서 말입니다. 시대 배경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100년 전쟁을 다루고 있답니다. 이후 확장들을 보면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이나 기타 다른 유럽 중세시대를 다루고 있더군요. 특이하게 판타지 종족들이 용병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마법이라는 로어의 개념이 들어가고, 크리쳐라는 괴물도 등장한답니다.

아직 거기까지 룰을 읽지 않아서 오늘은 아주 기초적인 초보게임 1판만을 했네요.

<게임 초기 배치 모습>
초보들이 즐기는 시나리오 1번. 아쟁쿠르 전투입니다. 프랑스의 컨버터블 샤를 달브레가 이끄는 중기병들이 잉글랜드의 헨리 5세가 이끄는 잉글랜드 장궁대와 병사들에게 학살당하는 유명한 전투죠. 배틀로어는 특이하게 모든 전투 참조표가 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닛 종류, 보병,기병 분류, 전술, 사기, 지형등 한번 게임에 들어갈 때 7~8장의 참조카드를 갖고 있어야 게임이 진행된답니다. 참 편리하지만 또한 번거롭기도 하죠. ㅎ 명령카드를 꽂아 놓을 수 있는 카드 홀드도 제공해서 그건 좋네요.

<게임 진행 모습>
문제는 제가 가진 궁병이 장궁병인지 그냥 궁병인지 헷갈려서 문제랍니다. 시나리오 북에는 표시가 안나와 있어서 깃발마크 만으로 구분이 되지 않았네요. 역사상으로는 장궁병을 사용해서 무찌른것으로 되어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일단 이번엔 그냥 일반 궁병으로 했습니다. 헌데, 역시 장궁병으로 해야 했네요. ㅠ.ㅠ 중기병이 냉큼 달려와서 궁병들을 공격하는데, 공격력 차이가 커서 나가 떨어지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잉글랜드 궁병들이 중기병과 정규병에게 탈탈 털리자 저도 정규병을 진격시켜 공격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터지지 않는 주사위. ㅠ.ㅠ 별 타격 없이 오히려 반격만 받는 군요. ㅠ.ㅠ

<게임 종료 모습>
마지막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있던 궁병들이 털리면서 4:1 로 잉글랜드는 패배했답니다. ㅠ.ㅠ 전력이 프랑스가 우월해서 잉글랜드는 궁병이 장궁병이 되어야 하겠더군요. 이렇게 게임을 하던 도중에 오늘 새로 오시게 되었던 한 분이 먼저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닉네임이 2가지 인데, 괜찮아 님으로 부르기로 하고 통성명을 했네요. 홍성에서 오신 교사분이시라 합니다. 역시 보드게임 모임에는 교사분들이 많구나. ^^ 역시 교사분 답게 차분하시고 매우 인상이 좋으시더군요. 옆에 앉아서 배틀로어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이런 게임은 처음 보았다고 하더군요. 파티게임 위주로 많이 돌리셨다고 합니다.

게임이 거의 막바지라 얼릉 끝내고 정리하게 되었네요. 정리 도중에 2번째로 오늘 새롭게 게임을 즐기실 분이 찾아왔답니다. ^^ 닉네임은 깔램이님. 제 블로그에 있는 후기글을 보시고 내포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직장인이신데, 이분도 차분하시고 인상이 좋으신 분이네요. ㅎ

애송이는 축구모임에 가야해서 작별 인사를 하고 갔고, 남은 3명이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간단하게 즐길 수 있게 갖고 온 게임이 있다 보니 그걸 돌려보게 되었네요.

2. 아키올로지: 새로운 탐험 (Archaelogy: The New Expedition)

언제 해도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입니다. 깔램이님이 구판으로 해본 경험이 있다 보니 저보다 룰 설명을 좀더 차분하게 잘하시더군요. ㅠ.ㅠ 전 정말 룰 설명 못하나봐요. ㅠ.ㅠ 룰 설명하고 게임 셋팅 도중에 흑염소님이 참가하셔서 다시 4인플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연락이 없으셔서 전 못오시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네요. ^^

<게임 플레이 모습>
기념물은 처음 하신 분이 있다 보니 피라미드를 만들고 보물카드 3 군데를 묻었는데, 초반에 2군데가 털렸네요. 게임 자체가 쉽다 보니 다들 빨리 익숙해져서 게임을 진행했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역시 사람들이 비싼 걸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1~2짜리 싼 보물들을 많이 모아서 내려 놓는 전략을 펼칩니다. 헌데, 도적 카드들이 잘 나와서 서로 뺏는 일이 많았는데, 카드 더미가 절반이 없어졌는데도 모래 폭풍이 나오지 않아서 점점 두려워 하던 중에 모래폭풍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들 손에서 카드를 많이 내려 놓았기에 생각보다 피해가 크지 않더군요. 사실상 카드 더미 맨 아래쪽에 모래 폭풍이 몰려 있었네요. ㅠ.ㅠ 잘 섞지 못한 초코의 불찰입니다. ㅎㅎㅎ

<게임 막판 모습>
역시 다들 어느정도 점수가 잘 나와서 그 와중에 최대한 비싼걸 얻어서 내려 놓은 흑염소님이 몇점차로 깔램이님을 제치고 승리하셨네요. ^^

게임이 끝날때쯤 카레맛우유님도 도착하셨답니다. ㅎ 잠시 기다리시다가 게임이 끝나고 정리한 뒤에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카레맛우유님이 일본에서 사갖고 오신 펭귄 파티를 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도라스레 확장 1~6 과 라니님이 주문한 도라스레 본판, 양쌤님이 주문한 어느 여름날 를 갖다 놓으셨네요. 돈을 드렸는데, 본판이 탐이 나더군요. 라니님께 문의 드려봐야겠어요.

3.펭귄 파티 (Pinguin-Party)

카드 30여장을 갖고 하는 게임인데, 은근히 상대방 견제도 하면서 하는 참 재미있는 게임이었네요. 반응이 제일 좋았던 게임 중 하나였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게임은 간단하더군요. 카드를 밑줄에 최대 8개까지 놓이면 피라미드처럼 올라가야 하는데, 색깔에 맞는 카드만 놓을 수 있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군요. 손에 있는 카드를 다 털지 못하면 그대로 – 벌점토큰을 받으니 최대한 안받는게 우선이 되는 게임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남이 무슨 카드를 갖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놓게 되어서 딴지가 잘 일어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자신만 행복해 질수는 없는 법. 어쩌다 보면 자신도 당하는 길이 나오더군요. ㅎ

<게임 진행 모습>
저처럼 피라미드처럼 올라가면서 참 보기도 시원시원하고 이쁘더라구요. 아이들이나 여자들도 좋아할만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위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보라색 카드를 갖고 있는 이는 벌점을 고대로 먹기에 좌절중이죠. ㅠ.ㅠ

<게임 종료 모습>
누구는 다 털어버린 사람도 있지만 나처럼 2~3장씩 남아서 – 벌점토큰을 받는 이들도 있죠. 만약 다 털어버리면 자신이 갖고 있는 – 벌점 토큰을 2개를 제거할 수 있어서 사람 인원수 만큼 라운드를 돌기에 도전해 볼만 합니다. ㅎ 쉬운룰과 접근성이 좋아서 아주 맘에 드는 게임이었네요. 애벌레님이나 카레님이 학원의 학생들과 학교 아이들에게 선보여 좋은 평을 많이 들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다음으로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중에 빠져서 애벌레님 방에 가서 전시된 보드게임을 구경했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 2분이나 있어서 무거운 게임을 돌리기에는 좀 그래서 가벼운 게임 2개를 갖고 가서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4. 퍼레이드 (Parade)

흑염소님이 여태껏 못해본 게임이라서 놀라웠네요. 모임에서 같이 돌려본 적이 없었더군요. 전 다른 사람들과 여러 번 돌려본 경험이 있어서 룰을 잘 알고 있어서 괜찮았답니다. 흑염소님도 저처럼 처음 듣고는 이해가 되지 않아 갸우뚱 거렸지만 몇판 돌리니 이해를 하게 되었네요.

<게임 진행 모습>
아쉽게도 게임 진행에 열중하다 보니 사진이 이거 1장밖에 찍지 못했네요. ㅜ.ㅜ 저번에 정말 잘했는데, 이번엔 좀 많이 벌점을 먹었답니다. ㅠ.ㅠ

이 기세를 몰아 다음엔 수전증에 도전하는 종이탑 쌓기 게임을 했네요.

5.슈퍼 라이노 ( Rhino Hero)

이번엔 5층이나 7층에서 무너질거라 생각했는데, 왠일로 굉장히 많이 올라가서 너무 신기했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자비없는 사람들. 8층까지 올라오는 동안 라이노가 무려 4장이나 나와서 4번이나 움직였네요. 그런대로 무너지지 않다니 이미 모임 기록을 뛰어넘은 상태에서 좀더 도전해 보게 됩니다. 전 급 흥분했었네요. ㅎ

<게임 진행 모습>
거의 10층에 달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9층만 올라간 걸 찍었는데, 이후 10층도 완성하고 제 차례때 11층에 도전하지만 역시 무너지고 마는군요. ㅠ.ㅠ 그래도 10층까지 올라가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막 게임을 치우는 도중, 구닥님이 사모님과 아드님을 데리고 잠시 들리게 되었네요. 서로 반가워서 통성명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구닥님은 다른 방으로 가서 슈퍼 라이노를 아드님과 즐기시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함께 참여해서 룰 설명과 진행을 조금 하게 되어서 남은 분들은 저를 제외하고 다른 게임을 돌리게 됩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선택한 게임이 바로 블러드레이지입니다. 인원이 저를 제외하면 5인이 되어서 제가 미리 애벌레님 학원에 5인용 확장과 몬스터 5인 확장도 갖다 놓았기에 5인 플레이가 가능했답니다. ㅎ

6.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 5인용 확장

<게임 진행 모습>
아쉽지만 제가 한 것은 룰의 간단한 설명과 카드 설명이었네요. 헌데, 제가 여기서 크나큰 실수를 하나 저지릅니다. 몬스터 중에 카드를 내려놓는 것도 공짜인 드워프나 황천의 병사가 있는데, 그걸 전 내려놓을 때는 분노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깔램이님이 계속 의문을 제기했지만 제가 제대로 확인을 못해보고 제 의견을 피력하였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그 때문에 게임 진행 시에 문제점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다른 건 거의 맞아 떨어지게 수정했는데, 그걸 몰랐네요. ㅠ.ㅠ

<게임 진행 모습>
2시대쯤에 되어서야 다들 어느정도 룰을 알게 되어서 점차 여러군데에서 약탈을 벌입니다. 하지만 원정에 더 열중하는 분들도 있어서 다양한 전략이 나오더군요. 저도 얼릉 다시 해봐야 하는데 말이죠. ㅎ

<게임 진행 모습>
보면 아시겠지만 거의 원정 알박기를 시전하시는데, 이것 때문에 몇 분은 남의 원정을 실패시키기 위해 약탈을 시도해 함께 죽는 동귀어진을 선택한 경우도 많았답니다. 은근히 무승부가 나와서 날아가는 곳이 자주 나오더군요. ㅎ

<게임 진행 모습>
간간히 와서 찍다 보니 2시대에만 주로 찍고 3시대에는 찍지 못했답니다. 왜냐 구닥님 아드님과 함께 하다 보니 말이죠. ㅎ

<게임 진행 모습>
아쉽게 제가 마지막으로 찍은 2시대 모습입니다. 이후에 다른 곳에서 놀다 보니 게임 끝낸 뒤 점수 상황만 알게 되었네요. 처음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나름 재미있었다는 평이 많았네요. 다음에는 미드가르드의 신들 확장도 넣어서 해봐야겠답니다.

그럼 그동안 옆방에서 블러드 레이지가 돌아갈 동안 전 구닥님 가족과 함께 슈퍼라이노를 한번 하였고, 아! 그리고 보니 구닥님 가족들이 오기 전에 우니요정도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블러드 레이지 말고 데오윈을 돌려야 했는데, 초보분들이 많다 보니 파티게임 위주로 가게 되어서 우니요정이 참여하지 못하고 다른 여학생들과 함께 놀게 되었네요. 정말 미안했답니다. 같이 데오윈 돌리자고 말해서 놀러온건데 말이죠. ㅠㅠ

우니요정과 함께 슈퍼라이노를 가족과 하고 난 뒤에 전 구닥 사모님이 SK 님에게 무리한 부탁을 드리게 되었네요. 애벌레님이 영문룰북을 해석하고 제가 일어룰북을 보고 보강한 내용을 SK님에게 검수를 부탁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구닥님과 함께 아드님과 노는 동안 한곳에서 SK님은 우리가 해석한 해석본과 일어 룰북을 보면서 비교 검수에 들어가셨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너무한 부탁을 드린거네요. 놀러 오신건데 오히려 일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다음에 집에 놀러갈 때 맛있는거 사다드려야 겠답니다.

SK님이 룰북과 씨름하는 중에 저랑 구닥님은 함께 애벌레님 학원에 비치된 어린이용 볼링, 당구, 크로키를 하면서 함께 놀아주었답니다. 거기에 여학생들도 구닥님 아들이 너무 귀엽다고 관심을 가져주니 구닥님 아들도 좋아하더군요. ㅎ 전 옆방 블러드 레이지 상황을 보고 또 여기와서 놀아주고 양쪽을 왔다갔다 했네요. ㅎㅎ

SK님이 검수를 끝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틀린 건 별로 없고 추가할 내용이 몇 개 있어서 연필로 적어 주셨답니다. ^^ 정말 고마웠답니다. 이제 카드 한글화만 하면 되겠더군요. 이렇게 제가 마지막으로 블러드 레이지를 구경하는 동안 구닥님 가족도 떠나야 해서 인사드리고 떠나게 되었답니다. 다음번에는 꼭 모임에 참여했으면 하는데, 다음주에 당진 양쌤님 집에서 모임을 가질 것 같다고 하니 참여하시겠죠.

블러드 레이지가 끝나고 난 뒤에 사람들이 지쳐서 좀 쉬었고, 처음 오셨던 2분도 이제 갈 시간이 되어서 아쉽게 여기서 작별 인사를 하게 됩니다. 두 분 다 매너가 좋으신 분들이라 다음에도 또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SK님이 검수를 완료한 룰북을 토대로 학생들 교육을 모두 끝낸 애벌레님과 계속 게임 하길 기다리던 우니요정과 함께 좀비타워 3D 테플을 돌려봅니다. 남은 3분인 흑염소님, 카레맛우유님, 짱상님도 와서 구경하시다가 다시 게임 하러 가셨답니다.

7-1. 좀비타워 3D (Zombie Tower 3D)

전 3D라고 그래서 주인공이나 좀비도 모두 피규어인줄 알았는데, 건물이 3D화 되는 것 밖에는 없었군요. 그런데도 가격은 4,500엔 정도 되는 게임이었답니다. ㅠ.ㅠ 협동게임이지만 각자의 미션도 있어서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점수로 승패를 가리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죽으면 게임이 그냥 끝나다 보니 다들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죠.

<게임 진행 모습>
전 의사 캐릭터를 선택하고 플레이 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안좋을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아주 괜찮은 능력을 가진 친구더군요. 좀비 1명과 함께 있으면 액션포인트를 써서 좀비를 생존자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었네요. 그래서 액션 사용해서 생존자로 만들어서 거두어 들이면 나중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저를 따르게 됩니다. ㅎㅎ 다들 각 층에서 탐색을 하는데, 위험한 카드가 많아서 골치가 아프더군요. 특히 총이나 총알이 없어서 좀비 제거가 쉽지 않았다는 사실.

<게임 진행 모습>
1층에 좀비가 즐비한데다가 붕괴되어서 갈 수 없는 곳도 있고, 2층은 불바다, 3층에 우리가 목표하는 2번방에 가야 하는데, 좀비가 5마리나 접근하자 전 제가 살기 위해 제가 구출한 생존자 5명을 먹이로 던져주고 살아남습니다. 서로 아이템을 필요할때는 어디 어디에서 보자며 넘겨주었는데, 전 제가 넘겨 받을만한 곳이 죄다 불타고 있거나 좀비들이 판을 쳐서 가지 못했네요. ㅠ.ㅠ

<게임 종료 모습>
그 결과 5명의 생존자는 모두 좀비가 되었지만 우리들은 모두 옥상에 올라가서 빌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답니다. 이것도 정말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루어졌네요. 이거 성공 못했다면 게임오버. 겨우겨우 성공했답니다.

최종 점수는 역시 사람들을 무지막지하게 모은 저의 승리였네요. 좀비에게 5명의 생존자를 던져주고도 9명이나 남아 있었으니 말이죠. ㅎㅎㅎ

<애벌레님의 장소>
1층과 2층에 좀비로 도배가 되어 있었군요. 정말 용케 올라오셨답니다.

<우니요정의 장소>
붕괴된 곳도 많고 불타는 곳도 있지만 생각보다 좀비가 많이 모이지 않은 건 다이너마이트와 샷건을 통해 좀비를 많이 해치웠기 때문이네요. 만약 좀비 해치운 것까지 점수로 더한다면 단연코 우니요정이 이겼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게임이 종료되었네요. 간단하지는 않지만 나름 재미있는 게임이었답니다. 카드 한글화만 이루어지면 되겠네요. 다음에는 4인용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게임을 끝으로 우니요정은 집으로 돌아가야 해서 아쉽게 작별을 하게 됩니다. 일찍 와서 겨우 1게임만 하게 되어서 정말 미안한 맘이 들더군요. 다음에 모일 때는 꼭 파티게임이나 기타 게임에 참여시켜서 함께 게임을 시켜야 겠답니다.

옆방에서는 좀비타워가 플레이 되는 동안 조라쿠 라는 게임을 했답니다.

7-2. 조라쿠 (Joraku)

뜻은 상락(上洛)으로 일본 전국시대 다이묘들의 꿈인 교토로 올라가서 권력을 잡는 것을 뜻합니다. 이 게임은 그걸 모티브로 하고 있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딱 중부지방만 나오더군요. 그래서 등장 인물 카드도 그쪽 인물에 해당되는 이들이 나오더군요. 등장하는 다이묘는 6명정도라 보면 됩니다. 전 해본 적이 없는 게임이라 그냥 사진 몇장만 찍었네요. ㅠ.ㅠ

<게임 진행 모습>
잘 모르겠어요. ㅠ.ㅠ

<최종 게임 모습>
이야기 들어보니 닌자카드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나중에 저도 할 때 배워서 써먹야겠네요. 이렇게 하니 다들 좀 지쳐 있는 기색이 많아서 간단한 게임 2개 돌리고 끝마치기로 합니다.

애벌레님이 이때 갖고 들어오신 것이 바로 범인은 춤춘다 라는 게임이랍니다.

8. 범인은 춤춘다 (Hannin Wa Odoru)

짱상님이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서 룰 설명을 애벌레님과 카레맛우유님이 하셨고 첫판을 돌려 보았는데, 느낌을 알게 된 짱상님이 2판을 더 돌리자고 해서 3판을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중에 1판 더 해서 오늘 총 4번을 하게 됩니다.

<게임 진행 모습>

연속 3 판 진행할때는 제가 연속으로 계속 최초발견자가 되어서 여러가지 사건 이야기를 꾸며내어야 했네요. ㅎㅎ 그리고 짱상님이 2번째 판부터 이누(개를 말함)로 게임을 클리어하겠다는 야망에 불타서 계속 이누를 외쳤는데, 정말 거짓말같이 2번 연속으로 이누가 짱상님한테 도달해서 짱상님이 이누로 범인을 찾으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 좌절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군요. ㅎ

중간에 펭귄 파티를 한번 더 하게 되었는데, 이미 전에도 써 놓은 후기가 있다보니 생략하게 됩니다. 그리고 짱상님이 마지막으로 이누를 외치면서 한판 더 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이누가 나오지 않았네요. 헌데, 마지막판에서 제가 바보 같은 짓을 해서 모두가 크게 웃었답니다. 각자 2장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음모자가 카레맛우유님과 짱상님이 계셔서 범인인 애벌레님과 제가 카드를 교환했습니다. 1장이 남은 상황이 되어서 저는 제가 이길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신나했는데, 엥?! 애벌레님이 탐정카드를 내려놓으면서 저를 지목해서 제가 당했네요. ㅠ.ㅠ

아! 전 바보같이 1장 남을 때 제 차례에 내리는 걸 깜빡하고 동시에 내리거나 혹은 탐정카드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길려고 바꾼거였는데, 바보짓을 했네요. 그 때문에 모두에게 큰웃음을 주고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학원을 정리한 후 내려가서도 한 15분 동안 길거리에서 서로 마주보면서 보드게임 얘기를 했네요. 해구 이야기나 이번에 출시되는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네요. 전 짱상님과 A&A 1940 유럽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나중에 인원을 모아 한번 돌려보자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 뒤에 헤어지게 되었네요.

오늘 새로 오신 2분이 모두 매너가 좋으신 분들이라 다음에도 또 모임에서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음에 시간되면 꼭 놀러오시길~~ 이렇게 보드게임 후기를 마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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