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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 딩가딩가 보드게임 투어단 23번째 모임

2,857 조회

2016.09.21 20:29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네요. 더불어 가을이라 무척이나 쾌청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 때문에 근심은 많지만... 그래도 보드게임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죠!

추석 연휴가 겹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오히려 그래서인지) 더욱 참석율이 좋았던 이번 모임!

그 후기를 시작합니다.

참여인원: 수카타, Q, 노담, 밤까, 소울매지션, 몽크르, 위플리, 야고보고, YM, NK, 쫑, 베리, 미래덕

★ 특별게스트: 익퓨, 지니

1. 테라 미스티카

굉장히 좋은 게임입니다.

종족을 골라 땅따먹기(?)하는 기분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테라는 굉장히 좋은 게임이지만 막상 돌리려고 하면 잘 안돌아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제가 하고 싶다고 요청을 드려 몽크르님이 가져와 주셨습니다.

한글판 빅박스를 샀었지만 저는 집에서는 돌아갈 일이 없을 것 같아 방출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명작 중의 명작이지만... 모임 이외에 집에서는 따로 돌아갈 일이 없다는 점에서는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초보자들에게 들이밀기도 좀 그렇고...

어쨌거나! 간만에 하니까 확실히 버벅버벅댔습니다.

룰도 가물가물하고 ㅎㅎ기억이 잘 안 났네요.

그리고 새로 보는 종족으로 하다보니 초반에 땅따먹기(!)를 잘못 선택해서... 하여간 빡빡했네요 ㅠㅠ

주변에 둘러싸여서 그대로 고립되어 버릴까봐 무리하게 삽질을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큭... 초반부터 3삽의 출혈 ㅠ_ㅠ

그래도 여전히 끝나고 나면 좋은 게임이었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날은 압도적으로 한 바퀴를 빙 돌아 소울매지션님 승리!

2. 엠파이어스 - 에이지 오브 디스커버리

이 날 볼륨도 가장 크고, 플레이 타임 역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생각되었던 엠파이어스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직접 해볼 기회가 없었지만 무척 흥미가 가던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의 재판형 게임이고 일꾼놓기 게임이라고 합니다.

대항해시대 열강들의 세력 싸움을 표현했고, 3시대 동안 각기 다른 능력있는 일꾼들을 사용하여 건물을 짓고 대륙의 패권을 잡는 게임이라고 하네요.

...설명만으로도 무척 두근두근거리는 게임이네요. 이야...

생각보다 볼륨에 비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기회가 될 때 꼭 해보고 싶네요^^

3. 스킵피티

스킵피티 입니다.

아이들용 교구로도 많이 쓰입니다만, 룰이 간단하면서도 재밌습니다.

무작위로 칩들을 깔고, 직선거리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도착하는 지점의 네모칸 색깔이 칩의 색깔과 동일해야 합니다.

그렇게 건너뛰어서 사이에 건너뛴 칩들은 모두 자신의 것으로 가져옵니다. 물론 빈 칸은 건너뛸 수 없습니다.

색깔별로 1세트가 완성이 되면 점수를 먹게 되는, 그런 게임입니다. 여러 세트를 먹으면 먹을 수록 유리합니다.

막상 칩을 먹어도 세트를 완성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게임 종료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있는 말(칩)이 없을 때에 종료됩니다.

4인까지 가능한 게임인데 2인으로만 해봐서 4인은 느낌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간단하지만 생각을 제법 하게 만드는 게임이라 재밌습니다.

다섯부족의 만칼라도 가끔 떠올리게 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ㅎㅎ

4. 우봉고 3D

요령이 있으면 쉽지만, 요령이 없다면 한없이 어려운...

이게 정말 답이 있기는 한 건가 싶은 게임. 우봉고 삼디입니다.

주어진 블럭을 이용해서 그려진 틀 안에 딱맞게, 빈틈 없이, 2단으로 쌓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또 어렵습니다.

하나 맞췄더니 다른 하나가 비져나오고, 겨우 맞췄나 싶더니 어디 한 군데가 구멍나고...

남성분들 4명이서 막간의 식사타임을 이용하여 게임을 하셨지요.

그리고 그 누구도 제한되어있던 모래시계 안에서 클리어를 한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옆에서 지그시 구경하고 있는데, 재밌더군요 ㅋㅋㅋㅋ

미래가 보이지 않는 블럭쌓기를 하시던... 심심한 위로를 건넵니다 ㅋㅋ

제 경험상, 우봉고 삼디는 남성분들보다 여성분들이 조금 더 뛰어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공간지각능력이 남성분들이 원래 더 뛰어나다고 하는데, 이 게임은 모르겠습니다.

5. 와이어트 어프

이 게임과는 다소 인연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배워봐야지-하다가도 막상 모임에 가면 선뜻 접해보지 못하는 게임입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누군가 3주 연속 같은 게임을 들고왔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기회가 맞질 않아서 해보지 못하는... 그런 비운의 게임.

ㅠ_ㅠ저에게는 와이어트 어프가 그런 게임입니다.

분명 들고 오시는 것은 꾸준한데 어떻게 된 게 한 번도 플레이해보질 못했습니다.

3인 베스트라는데. 어중간한 3인일 때에 꼭 해보고 싶습니다!

6. 파워그리드 디럭스

이 날의 특별 게스트, 보담의 익퓨님과 지니님이 딩투단을 방문해주셨습니다.

녹음이 늦게 끝나셨다고 조금 느지막이 도착하셔서 사실 게임은 많이 못하셨네요. 그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부디 즐겁게 놀다 가셨기를 바라며...ㅎㅎ

평소 보담에서 느껴지던 익살스러움과 거침없는 입담(?)이 실제로도 그대로 느껴지는 걸 보고,

아 역시 이 방송은 서로를 격하게 아끼는 방송이구나...느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명병님의 소개로 오셨지만 명병님이 못오셨던 관계로...(보고있나요, 명병님. 힘내세요ㅋ)

다음에는 꼭 시간내어 같이 오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파워그리드 디럭스.

이 역시 땅따먹기의 고충을 충분히 담고 있는 애환의 게임인데,

이 날 최종적인 전력발전 부자가 누구였는지 궁금하네요 ㅋㅋ

지역별로 발전소를 짓고 그것을 어떤 자원으로 발전소를 가동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가동시키면 그 만큼 돈을 버는 게임인데, 디럭스는 컴포넌트를 보는 재미로도 꽤 쏠쏠합니다.

석탄, 석유, 수력, 풍력, 원자력 등... 자원 컴포가 갑입니다.

적절한 경매와 더불어 그 안에서 나름의 치열한 수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따금씩 인원이 맞을 때에 돌리면 참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7. 시퀀스

그 사이 테라가 끝난 팀은 시퀀스를 했습니다.

트럼프 카드로 하는 오목. 그러나 실력보다는 카드 드로우 운이 더욱 따라줘야 하는 시퀀스.

그래서인지 머리를 쓴다기보다 간단하게 브릿지로 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이번에도 다른 팀을 기다린다고 연달아 두 판 정도 돌렸습니다.

한 판은 이기고, 한 판은 지고.

누가 먼저 원하는 자리에 적재적소의 카드가 나오느냐!

그 타이밍이 참 중요합니다.

카드가 나왔지만 앞서 먼저 나와버리면 그것도 무용지물...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 판 돌리기에 좋은 게임입니다.

8. 일리움

제가 테라 하고 있을 때에 돌아갔던 걸까요? 언제 돌아갔는지도 모르게 돌아간 일리움.

복잡해보이는 게임과 달리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는 평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선한 재미와 초심자들과 하기에 좋은 게임이라는 평도 함께요 ㅎㅎ

유적 발굴을 통해 보물찾기를 하는 테마라고 하던데, 사진상으로 보면 무척 재밌어 보입니다.

기대치 않았는데 의외로 재밌다는 평은 항상 "오? 그래? 한 번 해보고프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죠 ㅎㅎ

9. 아우구스투스

저렴한 가격에 충동적으로 지르셨다는 아우구스투스.

시간이 남아 저도 한 번 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주머니 속에서 타일을 뽑아 나온 타일의 종류대로 미플을 배치시키고,

배치된 재료들이 다 완성되면 그 카드가 완성되는 방식입니다.

5~10분으로 끝나는 룰 설명을 들으니 굉장히 간단했습니다. 그리고 언뜻 스플랜더의 느낌도 있더군요.

어떤 카드를 모으느냐에 따라 점수루트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딴지성 카드도 들어있지만 제가 할 때에는 그 카드가 나오지 않아 쭉쭉 나아가다가 이겼네요.

심지어 다른 분들이 타일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던 재료가 나와 그냥 승승장구를...

오죽하면 NK님이 제 헌정 게임이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아, 이런 게임이구나-하면서 끝냈지만 다음에는 꼭 딴지성이 곁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딴지가 없으니까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네요.

그렇지만 초보자들과 하기에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은 게임입니다^^

플레이타임도 짧고, 이번 모임에서 해봤던 게임들 중에는 가격만 괜찮으면 살만 하겠다-라고 생각했던 게임이었네요.

거기다 카드 일러스트도 꽤 예쁩니다.

이 외에도 티츄, 퍼레이드 등 게임들이 돌아갔으나 재미있게 놀다가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하여 사진이 없습니다.

그리고 매주 모임에서 넷러너 역시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추석 연휴가 끝난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신 것,

그리고 깜짝 게스트인 익퓨님과 지니님이 방문해주신 것,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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