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다녀왔습니다~

물의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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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8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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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날씨라고 알고 갔는대

날짜를 잘 택한 덕분인지 초여름 날씨에 가까웠습니다.

섬이다 보니 습도가 높아서 끈쩍끈적-_-;;

아무튼 패키지 여행이라 자유가 없었지만 그래도 틈틈히 보드게임을 찾아 봤습니다.

첫 찬스는 아메리카 빌리지 .. 라는 미국친구들 모여사는 마을 근처에 있는 "이온몰"

롯데마트 같은 대형(?)쇼핑몰이라고 듣고 갔는대

생각보다 꽤 작았습니다.

제대로된 보드게임도 전혀 없었고;;

그래도 간게 아까워서 아들선물로 레고 듀플로 블록하나 3200엔(한화 3만원 정도)에 주서왔는대

한국와서 검색해 보니 최저가 6만5천원(택배포함) 이더군요.

와~ 정말 싸게 잘 샀다 행운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아니 대체 유통과정에서 얼마나 남겨먹는거냐 ㅡㅡ" 라는 생각이 같이 드네요.

이래서 직구를 해야하나 봅니다. 거참..

일본이나 우리나 둘다 수입해서 파는 걸텐대.. 2배 가격차가 나다니 ㅡㅡ^

아무튼 보드겜 구입에 대한 열망을 접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 찬스는 나하시내 에 있는 "메가돈키호테" 쇼핑몰 (5층짜리 대형 쇼핑몰)

여행 및 기념품 쇼핑으로 기분이 좋아진 아내에게 "2천엔" 보드게임 구매비 지원도 약속 받았습니다.

4층 장난감 코너 입장..

보드겜이 보이질 않습니다.

아 역시 없나.. 하면서도 매장에 있는 직원에게 "보드게이-므" 라고 손짓하면서 물어보니

어디론가 무전기 통화 시도.. 잠시후 나이어린 직원이 나타나더니 따라오라 합니다.

오~오~ 드디어 일본 보드게임을 만나는가!!!

하고 기대에 찼었는대

"짜짠~"

하고 데려다준 코너에는 "젠가" "화투" "장난감 불독" "일본판 인생게임"...

그리고 정체불명이지만 딱 봐도 어린이용 게임 몇개 놓여있더군요.

심지허 숲속의 동물장기도 없고...

후우...

와이프님에게 2천엔 못 쓴거 한국에서라도 사게 2만원으로 지원해 줄 것 요구해 봤으나

메몰차게 거부 당하고 ㅜ_ㅜ

푹처진 어깨를 끌고 귀국했습니다.

일본은 보드게임 시장이 커서 왠만한 게임 자국어로 판다더니.. 일반 쇼핑몰에서 취급할 정도는 안 되나 봅니다.

우리나라도 이마트에 가면 한코너 정도는 보드게임으로 되어있는 시대인대 ㅡㅜ

아쉽습니다.

---

여담으로 여행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자꾸 오더군요.

못 받는다고 무슨일이냐고 문자 보내도 답장도 없고 매일 한 두 차례 계속 왔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수신시에도 분당 1400원인가? 내야하죠.

가격도 있지만 모르는 번호는 대부분 스팸이고 보통은 전화 안 받으면 용건이 문자로 오니까.. 무시했었는대

귀국하고 오늘 아침 출근중인대 또 오는걸 안 받았더니

"연락불가로 택배 반송됩니다" <- 이렇게 딱 한줄 문자가 오네요

헉.. 완대님이 발송해 주신 "범인은 춤춘다" 가 머리속에 딱 떠오르더군요.

수취지가 "직장"이라서 휴가라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대

이게 무슨일이지!!!

급하게 전화했더니 이번엔 택배기사님이 안 받음..

10분넘게 끈질기게 했더니 결국 받더군요.

알고보니 일양택배? 라고 처음들어보는 회사인대 이쪽으로 나온적이 없어서인지 건물을 못 찾았다고 하네요.

무슨 택배가 건물을 못 찾아 ㅡ_ㅡ;;

물어보려고 전화해도 안 받고..

택배기사님 좀 삐진 듯 했어요.

거참.. 아니 그럼 택배라고 문자 하나 보내시지.. 그럼 바로 받았을 텐대 ㅡ_ㅡ;;

암튼 우여곡절끝에 방금 와서 전해주고 가시네요.

범인은 춤춘다 첫 느낌은

일단 깔끔하고 시크한 일러가 마음에 듭니다.

다만 재질이 생각보다는 약해 보여서 플텍이 필수인거 같습니다.

빨리 한글화 해서 해 보고 싶네요~

기대가 큽니다^^

감사합니다. 완대님~

PS>

여행에서 범인은 춤춘다 보면 잔뜩 사서 중고장터에 원가로 풀어보려고 했는대 ㅜ_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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