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일요일까지의 보겜 후기(충격의 10연패...)

길라잡이

2,734

2015-1-26 오전 8:54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58

안녕하세요. 뻘글러 길라입니다.

2주간의 현장근무 결과를 글로 써놨었는데(관련링크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6238&tb=board_community&id=&delivery=0&pg=1&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주말간 속된말로 영혼까지 털린 후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담백하게 글로...ㄱ-

1. 사건의 발단 - 22일(木)

: 왠 목요일이냐면 금요일부터 휴가라 목요일 일마치고 현장에서 바로 대전 집으로 내려왔거든요~ 오니 기다리고 있던건 택배박스들(저 위에 링크 참조) 주문한게 잘 왔는지, 박손이나 컴포 누락등은 없는지 열심히 뒤적뒤적... 하지만 9개를 다 까보긴 힘들었고 너댓개를 까보고 내일을 기약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휴가기간에 돌려볼 새로운 게임들로 가슴이 심쿵심쿵(?!)

2. 징조가 일어나다 - 23일(金)

: 솔직히 밝히자면, 2주동안 현장을 뜨질 못하면서 저와 색시님의 전적은 2주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스플랜더를 가볍게 이기고 좋아하던 저는 주사위 보난자, 비티컬쳐, 셋, 러브레터를 차례로 털리죠. 4연패의 전적을 가지고 이 굴욕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모닝게임에 돌입합니다.

첫번째 게임은 카르카손:골드러쉬. 카르카손은 대학교때나 한번 해보고 사실 그때는 점수계산이 뭐 이리 정신없냐면서 별로 안좋아했고, 보겜 제대로 시작하고 난 뒤에도 확장이 너무 많아서 손대기 겁나해서 안하고 있다가 스탠드어론으로 나온 새 버젼을 하나 사서 해본거였습니다. 간단히 룰을 설명하고 게임 시작. 그런데 문제는 골드러쉬만의 시스템인 광산 관련에서 일어났습니다. 처음에 이어나가던 색시님 광산을 간과했는데 서너타일로 완성시키고는 호로록 골드토큰을 먹는걸 보고 혹했죠. 저도 광산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그런데 색시님이 제 광산에 턱하니 캠프를 차리시더니 쏙쏙 빼먹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광산 완성시키고 토큰도 몇개 못먹게 되죠 ㅠ 이렇게 당해서 쓰겠습니까? 저도 캠프를 색시님 광산에 얹습니다. 그런데 몇개 토큰 먹는데 꽝 ㄱ- 제가 캠프 얹은 광산은 제가 빼먹기전에 잽싸게 끊어나가고 다른데 광산을 만들고 저는 광산 쫓아다니면서 캠프옮기는데 그 사이 색시님은 기차있는 길 완성시켜 보너스 먹고... 하다보니 게임 끝났을때 6점정도 차이로 이기고있었는데 광산토큰을 뒤집어보니 훅 뒤집혔네요... 5연패 달성(?)

그 와중에 색시님의 한마디... "이건 생각없이 할수 있어서 좋다." 네, 그런겁니다...

두번째 게임은 패치워크. 이번에 나온 콩아저씨의 2인플 심플작이죠. 역시 간단한 룰로 2인이서 즐길수 있는 게임이죠. 하지만 끝났을때 -2점이라는 무시무시한(아콜이나 카베보다 더한 패널티) 벌칙을 주는 빈칸들이죠. 그래서 첫플하시는 분들이 점수가 마이너스가 나온다고 하시던 그 게임. 하지만 이걸 말 안했습니다. 나중에 빈칸으로 마이너스 먹고 진 색시님을 토닥토닥 위로하는 여유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플레이를 했죠. 그래서 값싸고 커버하는 면적이 넓은 패치를 위주로 초반부터 빈칸을 지우며 달렸습니다...만 그 값싸고 면적 넓은게 괜히 그런게 아니더군요 ㅠㅠ 모양들이 이상해... 커버가 안돼... 열심히 달리고 발목잡아가며 가죽패치를 얻어와서 때웠는데도 어떻게 안되요... ㅠ 색시님은 정석대로 플레이해가는데 싼거를 모아놓으니 단추도 없어서 수입은 안나오고... 그러다보니 싼 희안하게 생겨먹은 패치들만 모으게 되고.. 점점 커버 안되는 빈칸은 늘어나고...

네, 또 졌습니다... 색시님은 첫플에서 9*9를 꽉 채우는 위엄 달성...ㄱ- 6연패 신기록 작성(...)

저녁에 돌아와 다시 리벤지 매치를 신청해서 이번에 받은 이스탄불을 도전합니다. 세팅하고 간단히 룰 설명하고 게임 시작했죠. 색시님은 주지사와 좀도둑을 잡으면서 야금야금 몰아가네요. 저는 초반 와리가리 신공(?)으로 조기 풀세팅한 수레를 만듭니다. 그리고 모스크에서 주사위 재굴림 보너스타일도 얻으면서 티하우스에서 여유있게 주사위 굴리며 돈을 쟁여두고 있었죠. 그.런.데 룰이 이상하다고 색시님의 클레임이 들어오고 주사위 재굴림 보너스타일은 '일회용'이라는 내용을 본 이후 저의 주사위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 와중에 착실하게 5번째 꼬붕(?)을 얻은 색시님이 종횡무진 돌아다니면서 물건 모으고 팔고 술탄한테 상납하고 마지막으로 모아놓은 돈과 보너스타일로 보석을 두개를 한번에 사버리며 겜 셋... 7연패 기록. 기록은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3. 천기는 나에게 없도다 - 24일(土)

이날은 연패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아니, 색시님이 걸어주셨죠. 왜인지는 마지막에...(다 읽으라는 무언의 압박)

천안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애기도 있어서 너무 오래걸리는 전략게임은 힘들거라 생각하고 가장 무거운걸 에어라인: 유럽 정도로 세팅해서 가져간게 범인은 춤춘다, 링코, 다이아몬드, 에어라인, 콜트익스프레스, 뱅다이스 6개만 챙겨갔네요. 다들 게임을 좋아하는 맴버라 여기 놀러갈때는 항상 즐겁습니다. 간단히 점심먹고 애기하고 놀다가 넓찍한 교자상에서 게임 시작!

첫번째는 뱅다이스. 다행히도 순위를 가르는 게임은 아니죠. 뱅을 좋아하는 맴버라 한번 밀어보자 했는데 잘 먹혔습니다. 주사위로 인해 공격의 대상이 제한되기 때문에 생기는 상황에서 깔깔거리면서 플레이했죠. 언젠가는 8인플을 다 채워서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이날은 임산부끼리 총쏘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ㅋㅋㅋ(태교에는 참...) 세번정도 했는데 무법자로 플레이한 첫플에는 근근히 버텼는데 한계가 있더군요 ㅠ 장렬하게 전사당했습니다. 두번째는 부관이었는데... 후후... 보안관이 부관을 잡네요 ㄱ- 물론 그 전에 제가 보안관 쐈습니다... 보안관 한 제 친구녀석과는 철천지 원수... ㅋㅋㅋ 세번째는 무법자였는데 데미지 대신 인디언화살을 가져올수 있는 캐릭이었는데... 그렇게 모아놓은 인디언 화살이 제손에서 터지면서 훅갔네요 Orz

두번째는 다이아몬드. 그런데 이때부터 친구네 아가의 진격이 시작... 반짝이는 보석컴포 만져보겠다고 칭얼칭얼, 카드 만져보겠다고 하는거 겨우겨우 달래서 감금(?)하고 플레이했죠. 카운팅도 잘못하는 저에게 트릭테이킹은 걍 파티게임인겁니다... 다이아 트릭액션도 거의 못해보고 하트만 주구장창...모아놓으면 사람들이 텅 빈 제 금고는 생각않고 '야, 쟤가 제일 부자다!' 하면서 클로버로 다 털어가네요. 후후후... 인생무상인겁니다... 고로 꼴지 당첨 ㄱ- 멀리있는 친구가 가까이있는 제 와이프 쇼룸을 털려고 하면 색시님이 제걸 주워다 주는군요. 배달의 민족은 틀립없나봅니다 허허허(지금껏 두번 플레이하면서 두번 다 꼴찌 ㄱ- 나하고 안맞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시도한 에어라인 유럽. 처음에는 대체 뭐하는건지 잘 모르던 친구들이 첫번째 배당에서 제가 주식 한두장으로 쏙쏙 빼먹으니 눈치를 채더군요. 흰색으로 시도한 장거리 연결 보너스가 같이 흰색 달리던 친구의 배신(!!!)으로 끊어져서 날리고 ㅠㅠ 소소히 모으던 아바쿠스 주식은 막판에 다른 친구가 2장을 한번에 내려놓으면서 6:5로 밀려서 2대주주로 밀리면서 보너스 못받고... 그나마 대주주 먹고 달리던건 막판에 공동대주주가 되거나 다른데 주식을 빼앗기면서 승점 취득에서 밀렸습니다 ㅠㅠ 4인플인데 실수로 노란색 주식을 빼는걸 잊고 플레이했더니 늘어지는 느낌이 나던건 에라였습니다. 다른분들은 플레이하실때 인원별 제외하는 주식 꼭 빼고 하시길 빌어요. 결론은 유일한 90점대로 꼴.찌...

정리하고 저녁먹고 잠시 쉬다가 헤어지기전에 아쉽다며 링코를 깠습니다. 명작이죠. 제가 플레이한 카드게임중 가장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있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기대만발! 1라운드에서 가볍게 16점 먹으면서 치고나가면서 아싸~ 하고 있었는데 2라운드 -1, 3라운드 1점, 4라운드에서 5점...의 처참한 점수를 거두면서 꼴찌... ㄱ-

돌아오는 길에 색시님이 차에서 "오늘은 1:1이 아니었으니까 꼴찌한거 연패기록에서는 빼줄게~"라고 한 한마디가 위안이라면 위안일까요 ㅠㅠ

4. Never Ending Story - 25일(日)

덤빕니다. 또 덤빕니다. 덤비지 않는자에게 연패를 끊는 날은 없다.

오늘은 아를로 시작합니다. 아침을 먹고 10시 반쯤에 펀칭과 세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리하고 룰설명을 시작하는데 저도 처음하는데다가 영문룰북을 보면서 하다보니 저도 버벅버벅... 정리할 타일이나 토큰은 왜케 많은지;; 여름 겨울 15개 액션 각각 설명하고 준비상태가 되니 12시가 다 되어 약속한 데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돌아오면 바로 플레이하기 위해 그대로 놔둔 채로요...

서점도 갔다가 맛있는 점심도 먹고, 제 안경도 새로 맞추고 돌아와서 경건하게 의관을 정리하고(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둘 다 처음이니 뭐에서 점수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액션 차이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어벙어벙하면서 한 4라운드정도 날린것 같습니다. 그 이후 뭐 좀 만들고 해보려면 나무나 진흙이 있어야 하는걸 눈치채고 나니!!! 색시님은 마스터 액션으로 도구를 업그레이드 몇개 시켜놓고 전 그나마 가지고 있는게 토탄배와 작은 수레 하나... 색시님이 자원 뽑아 바로 건물 달리면서 여름 라운드마다 보너스를 얻고 달리는데 저는 허덕허덕 중간 수레 만들어서 여행으로 점수 뽑아낸다고 바득바득 따라가는데... 안되더군요 ㅠ 막판에 여유있게 식량 25를 던지면서 10점짜리 건물도 짓는 여유를 보인 색시님의 승리... 80점대로 승리하고 전 50점대... ㅠㅠ 건물점수와 도구보너스점수에서 밀리니 어찌 할수가 없더군요(구차한 변명) 이로서 저는 8연패 수렁으로...

잠시의 징징거림과 아를 다음에 플레이할때 어찌해야 빨리 플레이가 가능할지에 대한 심각한 고찰 이후 오부족으로 덤비기로 합니다. 만칼라 시스템의 가벼운 룰이라 설명이 오래 안걸릴것 같아서요. 컴포에 감탄하고 쉬운 룰에 감탄하던 색시님은 지니 효과 설명하는데 거의 모든 효과를 아이콘으로 다 이해해버립니다. 분명 저랑 게임 시작할때는 안 이랬는데...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늑대를 기르고 있었구나... 초반에 준수하게 플레이하면서 저는 노란색 재상과 빨간색 암살자 모으기로 달리고, 색시님은 흰색 원로와 녹색 상인으로 달리기를 주로 했습니다. 그런데 흰색으로 지니를 슉슉 뽑아가더군요. 녹색으로는 상점에서 잽싸게 세트만들기로 달리네요. 하지만 중반 넘어가기 직전 제가 모아놓은 재상이 한방에 색시님의 암살자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ㅠ 그 이후 다시 재상을 모았는데... 그마져도 암살자 한명으로 두개의 미플을 죽일수 있는 지니 버프를 먹인 암살자에게 All Killed...ㄱ- 게다가 원로와 상점에서 모은 노예카드로 지니카드도 슉슉 모으고, 중후반에 모아놓은 세트로만 90정도의 돈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인 색시님에게... 180점대 130점대의 차이로 초.토.화

9연패를 찍습니다...

지난 2주간의 택배로 서재는 초토화가 되어있었고 서재 정리를 걸고 마지막 러브레터를 달립니다. 6:3으로 지고있었을때 후반에 들어온 공주를 들고 바론으로 덤빈 색시님에게 승리하여 6:5로 따라붙고, 그 다음판에 공작부인과 왕이 한번에 들어오며 자폭하는 색시님의 플레이로 인해 6:6 동점으로 끌고와서 붙은 서든데스!!! 이 긴장감의 끝은 어디인가!!! 하는 시점에 제 손에 들어온 3,3 바론 원페어 콤보...ㄱ- 어쩌자는것이냐...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으나 색시님은 5번 왕.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10연패 달성에 야밤에 서재정리까지 콤보로 맞고 화려하게 접어나가는 길라의 주말 보겜 후기였습니다... 후기쓰시는 분들 항상 느끼는거지만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태안까지 가서 4연승 이상 한 앱터데이님도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글만 있는 후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대단하십니다. 이번주에 제 기를 나눠드리겠습니다. 부디 연패하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길라잡이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