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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정신으로.. 그냥, 하십시오. 케일러스
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오랜만에 시간이 남아서 리뷰나 적어볼까 해서 끄적여봅니다.
일단, 들어가기 전에.................
그냥 해보십시오. 케일러스 하시면 천국갑니다.
배경
Caylus, 케일러스입니다. 네. 무척 오래된 게임이죠. 2005년 출시작입니다.
정말 당시에 충격적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모든 일꾼놓기의 시초게임으로 불려지고 있는데, 그전에 정말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없었다하니 그런가보다 싶네요. 여튼, 유명한 게임 기준으로는 케일러스가 일꾼놓기의 시초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케일러스는 프랑스의 타른에가론 주의 도시라고 하는데(프랑스 행정구역으로 제일 작은 코뮌.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나라의 리 정도 될려나요.), 정말 작은 도시인가 봅니다. 인구가 2006년 기준에 1500명 정도니까요.
케일러스는 1,2,3판이 있는데, 박스 모양만 다르고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디럭스 버젼도 있습니다. 무려 4가지 버젼! 꼭 그런건 아니지만 일단 여러번 찍었다 하면 잘팔렸는 모양이다.......싶네요.
박스 디자인, 보드디자인
(초점이 나갔네요. 슬프다...)
케일러스 박스입니다. 아저씨 싫어하는분 있으시던데 뭐, 취향이죠-_-
보드판입니다. 성에서 뻗어나가는 길이 있고, 길따라 가면서 건물들이 세워질겁니다. 점점 도시가 성장해나가는 것이죠. 게임 끝나고 보면 여러 건물들이 길따라서 지어져 있는 모양새를 보면 보기가 좋습니다. 뭔가 발전해나가는 모양새라서 이뻐요.
게임의 테마는 이렇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왕의 명령을 받아서 성을 짓는 공사를 하는 엔지니어 입니다. 자기 소속의 일꾼을 움직여서 자원을 받아서 성을 지어나가는 게임이죠. 성을 열심히 지으면 점수를 많이 받게 되고 점수가 제일 많은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게임테마도 설명했으니, 쿨타임 되었습니다.
그냥 해보십시오. 케일러스 하시면 천국갑니다.
간단한 메커니즘 소개
일꾼들, 각 플레이어당 6명씩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것이 건물 타일, 배치하면 아래쪽에 그려진 자원을 받습니다.
케일러스의 일꾼놓기는 심플합니다. 각 건물들에 일꾼들을 배치합니다. 그러면 각 타일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그에 대한 이득을 받습니다.
일꾼을 배치하여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게 보면 두가지 정도인데,
1. 자원을 받는다.
2. 건물을 짓는다.
네. 심플하게 설명하자면, "일꾼을 배치해서 자원을 얻고, 그 자원으로 건물을 짓는다." 이런 흐름으로 흘러가겠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다른 일꾼놓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시스템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감독관과 보좌관의 존재입니다.
감독관과 보좌관
가운데에 있는 흰색 원형 마커가 감독관과 보좌관 커플입니다. 두꺼운게 감독관 작은게 보좌관.
(보좌관이 건방지게 감독관 머리위에 있네요. 하극상?)
위 사진은 일꾼들을 건물들에 배치한 모양새입니다. 배치하면 각 일꾼이 건물로 가서 그 건물이 활성화 되는거죠. 하지만 여기서 감독관과 보좌관이 의미를 가집니다. 정확하게는 "보좌관"이 의미를 가집니다. 그 의미는,
"보좌관이 현재 위치한 건물까지만 건물들이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드리지 않았는데, 계속 설명을 보시죠.
자.. 일꾼배치와 건물활성화는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순서가 이렇습니다.
1. 일꾼배치
2. ?
3. 건물활성화(보좌관이 현재 위치한 건물까지만 건물들이 활성화)
저 두번째 단계가 뭐냐... 설명드리겠습니다.
자, 사실 이 보좌관이란 놈은 부패한 관리입니다. 그래서 각 플레이어들에게 "뇌물"을 받습니다. 뇌물을 받아서는 자기가 위치를 옮겨주는거죠. 그것도 각 플레이어 뇌물을 먹여서 보좌관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사진으로 한번 보여드릴게요.
일꾼을 배치완료한 상태.
위 사진을 보시면 녹색플레이어가 각 자원을 두개씩 주는 건물들을 선점하여 일꾼들을 배치한 상태로군요. 그리고 감독관 보좌관이 가장 멀리있는 건물에 위치해있습니다. 보좌관이 가장 멀리 있는 타일에도 있으니 모든 건물들이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각자 자원을 받아가겠죠. 하지만 파란색 플레이어와 노란색 플레이어는 녹색 플레이어가 혼자서 자원많이 받아가는 꼴을 보기가 싫어지는거죠. 그래서 보좌관에게 뇌물을 먹일 생각을 합니다.
파란색 플레이어 : "보좌관님 여기 약소하지만, 돈 받으시고.... 멀리 가면 힘드시잖아요. 좀 한칸만 뒤로 가시죠."
노란색 플레이어 : "보좌관님, 저도 드릴테니 헤헤, 멀리가지 마시고 쉬세요. 저는 2디나르 드릴테니 뒤로 두칸을. 헤헤."
보좌관에게 뇌물을 먹여서 뒤로 가게 만들고 나면.........
보좌관 : 어.. 돈챙기고...... 요까지만 가야지. 험험험.
위와 같이 되면, 녹색일꾼 두명의 운명은? 걍 노는겁니다.
일꾼들 "어~ 보좌관도 없는데 걍 놀아야지~"
기껏 일꾼을 배치했더니 놀게되는 경우가 생기면 참 손해가 심하게 되죠.
그래서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하는데, 뇌물을 먹이는 것도 순서가 있습니다.
보좌관에게 뇌물을 먹이는 순서는 일꾼 배치가 빨리 끝나는 사람 순서인데,
1) 만약 녹색플레이어가 마지막으로 뇌물을 먹이는 플레이어라면
파랑 : 녹색 혼자 자원 많이 받아가게 할 수 없지. 1디나르 먹이고 뒤로 한칸이요.
노랑 : 녹색 혼자 자원 많이 받아가게 할 수 없지. 2디나르 먹이고 뒤로 두칸이요.
녹색 : 이런 나쁜.. 부들부들. 3디나르 낼테니 보좌관 앞으로 세칸이요. ㅠㅜ
위와같이 3원을 내고서라도 일꾼에게 일을 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2) 만약 녹색플레이어가 가장 먼저 뇌물을 먹이는 플레이어라면
녹색 : 나쁜 파랑, 노랑! 미리 뇌물 3디나르 내고 앞으로 3칸이요 ㅠㅜ
파랑 : 뇌물 먹일 생각을 하시다니 나쁘네요. 저는 클린하게 안먹입니다. ^_^
노랑 : 뇌물 먹일 생각을 하시다니 나쁘네요. 저는 클린하게 안먹입니다. ^_^
이렇게 미리 돈을 써서라도 보좌관을 앞으로 밀어놨는데, 뒷 사람들이 아무도 안써서 혼자만 쓰게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런 눈치, 협잡 싸움이 수도 없이 벌어지게 됩니다.
성짓기도 눈치 싸움.
성을 짓는 공간에 대한 것은 "왕의 총애"보너스와 연관되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건물을 통해 받은 자원으로 성짓기로 하면 위와 같이 성의 빈칸에 자원을 내고 집 컴포를 올려서 성을 이만큼 지었다고 표시하게 됩니다. 성을 지으면 "왕의 총애"라는 보너스를 받습니다. 그런데 그 보너스는 "해당 턴에 가장 많이 지은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위와같이 파란색 플레이어가 성을 지으러 1번 순서로 들어갔고, 2번 순서로 노랑 플레이어가 들어간 상황이면 두명 중 많이 지은 사람에게만 "왕의 총애"보너스가 내려지게 되죠.
또한 만약에 두명이 동률이라면 먼저 성을 지으러 들어간 순서에 따라 총애가 주어집니다. 파랑과 노랑 둘 다 성을 한칸만 지었다면 파랑이 먼저 성짓기를 했기 때문에 파랑이 "왕의 총애"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성에 들어가기 전부터
파랑 : 노랑 플레이어 자원을 보니 절대 두 칸은 못지을거다.... 그럼 내가 먼저 성짓기에 들어가야겠군!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자원을 보고 눈치 싸움을 하게 됩니다.
마무리
케일러스는 운의 개입이 거의 없는 전략게임입니다. 자원도 모두다 공개되어있죠. 일꾼배치하는건 한번에 한명씩 하게되는 터라 각플레이어간의 다운타임도 적습니다. 건조한 전략게임이겠지만, 게임 플레이 내내 플레이어간의 눈치 싸움과 협잡 등이 벌어지게 됩니다. 일등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혼자 멀리 있는 좋은 건물에 일꾼을 배치하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합심해서 보좌관에게 뇌물을 먹여서 일꾼들이 다 놀아버리게 하는 플레이도 가능하죠. 이거 당하면 꽤나 마음 상하기도 합니다. 으허허허허허허.
게임이 십년전 게임이지만, 지금해도 매커니즘 적으로 세련미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컴포넌트는 일반적인 유로스타일인지라, 큐브로 걍 되어있어서 저게 뭐지.. 싶기도 할 때가 있긴 합니다. 모양이 그려진 것도 아니고 해서요.
게임 자체는 스피디하게 돌아가긴 하지만, 게임 전체 길이는 조금 길 수도 있습니다. 4인플 정도하면 두시간 넘길수도 있고, 2,3인플은 한시간 반정도 안에 끝납니다.
2인플도 재미있습니다. 5인플은 못해봤지만, 정말 엄청나게 딴지가 많이 걸릴것 같네요. 으허허허허허.
승점 루트도 좀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하시는분들은 빤하다는 평을 내리시는 분이 계시던데,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ㅠㅜ 실력부족인가 ㅠㅜ)
자 그럼 마무리로.....
그냥 해보십시오. 케일러스 하시면 천국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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