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평일 저녁 가벼운 게임 모임 후기 -10-

구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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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9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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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모임후기를 작성하게 되네요!

처음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했는데, 꾸준히 모임이 진행되어 즐겁습니다. :)

9/8 대학로 "가벼운 게임" 모임 (Season., 요다, 커몬겟챠, 구너도)

이번에는 3인 모임이 잡혀, 2~3인 베스트 게임들을 준비해오셨습니다.

저와 Seasons.님이 먼저 도착해 자이푸르를 플레이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태마가 몇가지 있는데 (스타워즈, 냉전 등) 그 중 하나가 중동/서남아시아의 무역상 테마입니다.

자이푸르는 간단한 핸드관리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상품 카드를 가져오거나 교환하여 많은 상품을 구입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여기에 조커같은 역할의 낙타 카드와 셋 콜렉팅시 보너스를 주는 시스템이 게임에 개성을 부여합니다.

규칙이 깔끔해서 누구에게나 권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박리다매를 노렸지만, Season.님과 두게임 요다님과 한 게임을 진행하며 전패했습니다ㅠ

하지만 게임 자체가 경쾌한 느낌이라 플레이 내내 즐겁더군요!

위시리스트에 추가!

지난 모임에서 추리게임으로 코드 777을 접했다면, 이번에는 P.I.를 배웠습니다.

(Seasons.님께 단계별 보드게임 과외 받고 있네요 ㅎㅎ)

태마 구현이 잘되어있는 게임입니다.

각 단서에 원반이나 목제 토큰을 올리면서 추리하는 과정이 영화속 탐정들이 게시판에 단서를 모으는 느낌입니다.

(시각적으로나, 게임 느낌적으로나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보드판의 이미지들이 복잡해 한 눈에 알아보기 힘듭니다.

때문에 제가 단서를 받거나 상대에게 줘야 할 때도 실수하지 않게 조심해야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리디자인 된다면 도식화 시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목제 토큰들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가는 재미를 쫄깃합니다.

상대방의 토큰들도 같이 놓이다 보니 묘하게 경쟁심도 유발합니다.

저는 첫 두 수사는 무난하게 2위를 차지하며 마지막 수사에서 역전을 노립니다만...

승리에 눈이 멀어 한 가지 단서를 잘못 해석해서 페널티를 받습니다.

바로 뒤이어 Season.님이 마지막 수사를 선두로 해결하시면서, 뉴욕 최고의 탐정이 되었습니다.

(동점으로 마무리한 저와 요다님은 동업을 하는걸로...)

꼭 해보고 싶었던 게임인 몰타의 관문입니다.

전에 스플렌더를 플레이 접했을 때는 계산기를 두들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스템은 깔끔한데 게임하는 느낌이 약하더군요...)

반면 몰타의 관문은 몇몇 특수능력들 덕분에 스플렌더보다 게임다운 인상이 강합니다.

다만, 다양한 능력이 잔룰로 돌아오기에 직관성은 떨어집니다만,

한 번에 깔리는 캐릭터 수가 적고 아이콘이 잘 되어있어 몇 번 보다보면 익숙해집니다.

저는 자이푸르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열심히 티끌들을 모왔습니다.

중반부터 요다님과 Seasons.님들이 굵직굵직한 캐릭터들을 소환 하시면서 점수를 쭉쭉 올립니다 ㄷㄷ

제가 요다님을 견제하는 틈에 Seasons.님이 치고 나가 관문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티끌 모와 티끌입니다ㅠ

보틀임프 & 지킬박사와 하이드

몇 없는 3인플 기회이니 보틀임프를 꺼냈습니다.

저는 노란색 카드가 한 장도 들어오지 않았기에 호리병 걱정은 없었지만 트릭을 따기 힘들었습니다.

게임 초반, 요다님이 안정적으로 트릭을 획득하시다 후반이 되자 Seasons.님과 치열한 심리전이 시작됩니다.

마지막에 두 트릭에서 요다님이 노란색5, 7을 잘 활용하여, Seasons.님이 노란색3으로 호리병을 먹으며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요다님이 제 점수의 두 배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시며 승리!

때마침 커몬겟챠님이 합류하셔서, 4인 팀플 트릭 테이킹 게임인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꺼냅니다.

구입한지는 몇 달 되었지만 다른 4인용 게임(티츄라던가...티츄라던가...)에 밀려 이번이 첫플이었습니다.

첫인상은...최고! 입니다. (다시 한 번 레이지니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리뷰 보고 구입한 게임들 모두 성공했습니다 ㅠ)

카드가 구성을 정확히 확인하지 제대로 카운팅이 되지못 한점, 그리고 약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진 것이 게임성을 변형시켰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전 취향 직격입니다.

일단 적은 카드로 진행하다 보니, 몇 게임만 진행하면 모든 플레이어가 카운팅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티츄의 경우 카운팅 실력에 따라 실력 격차가 큰데,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카운팅 부담이 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핵심 시스템인 '자기 팀 카드만 낼 수 있다/다른 사람에게 대신 내달라고 할 수 있다'도 독특한 재미를 주지만, 변신 카드가 이 시스템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트럼프 카드, 다음에 트릭을 획득한 사람이 변신카드로 획득한 트릭까지 모두 가져갑니다.)

변신카드와 같거나 비슷한 트럼프 카드를 가진 트릭테이킹 게임은 많습니다만 자신의 핸드를 100%관리 할 수 없는 시스템 덕분에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절하게만 사용하면 상대방의 탑 카드들을 견제하고, 우리 팀의 중요한 카드를 획득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팀원과 마음이 딱 맞아 중요한 트릭을 획득하면 짜릿합니다!

다음번엔 제대로 한 번 더 즐겨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퍼레이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유혹하지만 실상은 플레이어들에게 고통 주는 게임입니다.

커몬겟챠님은 초반부터 셋 콜렉팅?을 시작하시고, Seasons.님과 요다님은 색상을 정하고 먹기 시작합니다.

저는 중반까지 카드를 먹지 않으며 버텼지만, 막판에 어중간하게 먹으며 마이너스 점수가 확 올라갔습니다.

너무 먹지 않으려는 욕심에 카드를 먹어야하는 적절한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아쉽네요 ㅠㅠ

그래도 2등은 노렸지만, 마지막 카드 붙이는 단계에서 요다님이 앞서 나갑니다.

Seasons.님이 깔끔하게 승리! (이날 Seasons.님의 승률이 폭발하네요 ㄷㄷ)

다양한 게임을 접하니 점점 취향을 찾게 됩니다.

기회가 되면 자이푸르는 구하고 싶고,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따로 4인팟 구하고 싶네요ㅎㅎ

지금까지 클루 하나로 추리게임을 평가해온 것 또한 반성합니다...

이번 모임도 참여해주신 분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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