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후기

extub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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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9 오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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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보드게임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다들 보드게임을 즐겨온 사람들은 아니어서, 모임을 준비한 저는 약간 부담은 되었습니다만

평이 좋은 게임 위주로, 룰이 복잡하지 않은 게임 위주로 짠 것이 좋았습니다.

한 게임당 참가비 1~2천원 걸고 하니 진지해지네요.

7인 게임을 저녁 7시부터 자정넘게 5시간 놀았네요.

1. 라스베가스 + 블러바드

일부 글에서 보아온 큰주사위+키커주사위 룰만 채택해서 했습니다.

운과 전략 베팅이 재밌었습니다. 7 명이어서 너무 몰리면 어쩌나, 슬롯머신을 쓸까 하다가

이렇게 해보았는데, 내내 빵 빵 터지네요.

간혹 너무 장고 플레이는 좀 별로였습니다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오프닝 게임이었습니다.

2. 위대한달무티

일부 글에서 본 대로 농노가 "피카피카" 하기로 한 것 좋더군요^^

또한 농노가 섞고 한장씩 나눠주는 룰 맘에 듭니다.

후배에게 섬기며 열폭하네요^^

계급 높으 신분의 플레이는 칭찬해드리고, 밑 계급의 자세는 나무라는 썰이 게임의 흥을 매우 돋웁니다.

네 라운드해서 마지막 라운드의 계급으로 등 수를 정했습니다.

3. 레지스탕스: 아발론

역시 명불허전 게임입니다.

7인 모두 해보지 않은 게임을 들고 나온 저는 어제까지 과연 이 게임을 넣을지 고민을 매우 많이 했습니다.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는 어세신-어세신-일반선-일반선 이었습니다.

두 번의 악의 플레이는 너무 힘들더군요^^ 처음에는 "멀린 아니야?" 하며 실수 발언도 하고.

악이면서 선인척하는 플레이 힘들었습니다. 라운드 종료뒤에 멀린 지목은 혼자하지 않고 악 세명이서 하는 룰도

좋았습니다. 동지감을 느끼며 따로 토론하는 것이 또다른 재미.

아발론 유튜브 동영상중에 에러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중요했다고 봅니다.

유튜브중에서는 매우 많은 thumbs up을 받은 동영상에서 백돌-흑돌 투표를 비공개로 섞어서 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룰북에서는 이 부분은 공개투표하고 투표 이유를 서로 토론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투표한 이유를 통해서 선은, 악으로 의심되는 자들의 투표성향을 통해 악을 파악하는 매우 중요한 단서들입니다.

즉 이것은 매우 중요한 룰. 또한 다섯 번의 원정대 구성 실패 룰도 선악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룰이더군요.

게임 내내 역시 빵빵 터졌습니다.

저는 스스로 일반 선 플레이하면서, 실력이 갑자기 느는 걸 스스로 느끼겠더라구요^^

선으로 플레이한 판에서 모두 멀린으로 의심받는 쾌거를^^ 추리를 잘하는 것은 매우 다양한 요소 같습니다.

게임과 게임을 반복하면서 어느 한 플레이어의 플레이 성향이 갑자기 변한다던지,

악인 것으로 의심을 많이 받는 사람이 원정대 구성권 행사를 두 명의 선이 유력한 사람+ 슬그머니 회색분자에게 마지막에 건내는 상황,

선팀 승리뒤 한 플레이어에게 진짜 선인지 카드를 보자고 농담할 때, 예민하게 거부하는 모습을 통해 멀린인 것을 확신한다던지.

이 게임은 이야기 거리가 너무 풍성합니다.

===

다들 재밌어하고 다음에도 이렇게 게임할 수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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