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윌 리뷰 및 2인플 간단 후기 - 버려야 승리하는 게임.
(출처 : boardgamegeek)대부분의 게임은 승점이나 돈을 많이 얻어야 승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돈을 많이 버려야 이기는 게임이죠. 발매당시 이러한 역주행 승리방식이 한동안 회자 되었던 "라스트 윌(마지막 유언)" 입니다. 삼촌의 유언에 따라 삼촌이 물려준 일정 금액을 가장 먼저 다 소비해야 이기게 됩니다.
크게 메인보드판과 개인보드판으로 구성되고, 여러종류의 카드와 마커가 있습니다.
중앙의 메인 보드판은 크게 두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사진은 첫번째 모듈인데 총 7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어 라운드마커가 한칸씩 내려가면서 현재 라운드를 표시하게 됩니다. 모래시계로 그려진 액션 선택칸은 이번라운드에서 가져갈 카드의 장수와 심부름꾼 및 액션 수를 결정해주는 가장 먼저 선택하는 칸입니다. 특히 선택 후 왼쪽부터 선이되어 심부름꾼을 놓게되어 있기 때문에 심부름꾼 액션을 먼저하기 위해서 액션이나 카드를 어느정도 포기해야하는 갈등도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맘에 듭니다.
모래시계칸 선택 후 표시된 숫자의 카드를 가져가게 되는데, 카드는 위사진의 왼쪽부터 이벤트, 조력자, 동료, 부동산의 네가지 종류의 카드로 구성됩니다. 이중 표시된 숫자만큼 본인이 가져가고 싶은 카드를 골라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메인보드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되는 심부름 꾼입니다. 액션선택칸에서 1 또는 2명을 받아 메인보드판의 심부름꾼 액션 칸에 배치하여 각각의 액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위 그림과 같이 회색 원과, 카드 모양이 보이는 원형칸에 심부름꾼을 놓고 그에 해당하는 액션을 수행하게 되죠.
첫번째로 부동산 시세 조작칸입니다. 이곳에서는 부동산의 시세를 조작할 수 있는데 총 4가지 종류의 부동산으로 나뉘며, 색깔로 구분되어 집니다. 목적은 최대한 비싸게 사서 최대한 싸게 파는 겁니다. 유일하게 사고 되팔수 있는 것이 부동산카드입니다.
부동산 카드는 왼쪽의 가치하락표시와 우측의 액션을 통한 돈의 소모 두가지의 기능이 있습니다. 크게 농장과 하우스, 맨션으로 나뉘는데 농장은 가치하락이 없이 동료중 동물들을 얻어서 액션을 통한 유지비 소모가 주된 루트이고, 맨션은 액션보다는 액션을 사용하지 않고, 가치하락을 유발해서 되파는 방법이 주 루트입니다. 위의 부동산시세로 가정하고 맨션을 산다면, 13-2 = 11원을 주고 사게됩니다.
부동산 가치는 부동산 마커로 현재의 가치를 표시하게 되는데 처음살때는 맨위의 가치로 있다가 매라운드 부동산 액션소모를 하지 않으면 한칸씩 가치가 하락하게됩니다. 즉 주거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서 가치가 하락한다는 개념이죠. 맨아래까지 내려가서 현시세로 되판다면, 4-2 = 2원을 되돌려받게 됩니다.
다음으로 메인보드 부동산시세 옆의 칸은 임의의 카드 한장씩을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이고 웃는 얼굴이 그려진 공연마커는 2원을 소모할 수 있습니다. 공연 마커위의 체크마크가 있는 곳은 개인보드 확장을 제공해주는 칸입니다.
위 사진처럼 처음 제공되는 개인보드판에는 카드를 5장까지 둘 수 있는데 확장을 선택하면 아래의 확장모듈이 제공되어 한칸씩 늘어나게됩니다.
메인 보드판의 나머지 모듈은 매라운드마다 카드를 추가 제공하는 칸인데 본인이 얻고 싶은 카드가 있는 곳에 심부름꾼을 보내어 카드를 얻게 됩니다.
카드의 종류는 위 그림과 같이 되어있고, 좌측 상단의 카드는 맨처음 시작시 제공되는 돈을 선택하는 카드이며, 주로 처음에 언급한 4가지의 카드를 가지고 적절한 콤보를 터뜨려가면서 돈을 빨리쓰는게 관건입니다. 왕관모양으로 보이는 카드들은 라운드마다 메인모듈에 깔리는 특수 카드인데 4가지 카드의 기능들이 좀 더 강화된 업그레이드 카드로 보시면 됩니다.
위 카드들 중 하얀색의 이벤트 카드와 하늘색의 동료 카드는 1회성 카드로 쓰면 즉시 소모되어 버려지게 되는 카드이고, 나머지 조력자와 부동산카드가 개인 모듈의 5칸에 깔리면서 매라운드 액션소모를 통하여 지속적인 돈의 지출을 제공하게 됩니다.
조력자 카드는 크게 모자마커로 표시된 진짜 조력자들과 나머지 매라운드 액션을 통하여 실제 지출을 단행하는 장소나 도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력자들은 장소나 도구 또는 이벤트, 부동산 카드등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이를 테면 아래의 재단사(tailor)는 공연마커의 카드나 심부름꾼 칸에서 돈을 3원더 추가소모시켜주고, 뱃사람(sea dog) 같은 경우에는 배키마커나 술잔마커가 있는 카드를 사용시 2원을 추가 소모 시켜줍니다.
이벤트 카드는 1회성으로 액션을 사용하면 그에 해당하는 돈을 소모시켜줍니다. 이때 카드에 따라 추가 소모할 수 있는 돈표시가 되어있는데 각각 맞는 동료들이 필요합니다. 이는 이벤트 카드 뿐만아니라 부동산, 조력자 카드등에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동료는 숙녀, 요리사, 말, 개의 총 4종류로 되어있고, 각각의 해당하는 마커가 있어 사용시 카드에 올려 표시하게 됩니다. 이런 동료들은 돈을 좀 더 소모시켜줄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주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을 소모할 수 있는 액션을 확보하는 것인데 맨처음 모래시계에서 선택시 각각 해당되는 액션(1A, 2A, 3A등)을 받게 되고, 각 숫자는 이번에 행할 수 있는 액션의 갯수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획득한 액션은 돈을 소모하기 위해 카드를 사용할 때 쓰게 되는데, 빨간색 네모칸에 A라고 쓰여진 표시가 바로 이런 액션 소모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대부분 1A를 소모하면 되지만, 우측 카드처럼 2~3A를 한꺼번에 써야 발동되는 카드도 있습니다.
개인보드판에 깔린 카드들을 사용할 때 액션이 필요하게되고, 이때 한번 수행한 카드들은 아래로 내려 체크마크가 보이게 두고, 이번 라운드에선 더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게임은 한정된 개인판에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카드들을 적절히 조합하고, 동료를 모아서 한 액션으로 크게 돈을 소모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더불어 적당한 이벤트 카드들도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돈을 소모해야하죠.
이를테면, 적절한 동료카드를 모으면서 이벤트 카드 위주로 소모를 극대화 하는 방법, 다량의 부동산을 지어둔뒤 동시에 가치를 떨어뜨리고, 다른 이벤트를 통해 그동안 돈을 소모하는 방법, 조력자와 장소를 알맞게 배치하여 콤보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등등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카드 내용이 마크들로 잘 기호화 되어 있기 때문에 1~2번 정도 돌려보면, 카드 기호들만 보고도 분히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렇게 7라운드가 지나는 동안 누군가 먼저 돈을 다 소비하거나, 7라운드 후에 돈이 남아있을 경우 가장 적게 남긴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2인플도 비교적 만족스러웠습니다. 첫판은 저는 이벤트와 레스토랑 콤보를 적절히 조합하여 돈을 소모하고, 와이프는 농장과 정원사를 조합하고, 동료 말을 배치해서 중반이후 돈의 소모를 극대화시켰습니다.
두번째 판에서는 저는 tailor를 초반부터 배치한 뒤 심부름꾼을 계속 공연마커 소비하는 곳으로 보내고, 오페라등을 설치해서 돈의 소모를 극대화시켜 승리하였네요.
처음 나왔을 때 잠깐 했다가 오랫만에 해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라스트윌만의 매력이 좀 더 보인 듯 합니다. 카드 운빨도 작용하지만, 그때그때 마다 융통성과 적절한 전략루트를 개척하여 자신만의 소비루트를 개발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조만간 잠자고 있던 확장도 끼워서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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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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