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한 덱빌딩 겜- 왕들의 계곡 후기

xc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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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7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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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해본 겜 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괜찮은 겜이 있어 소개차 몇자 적어봅니다. 글빨이 약해 리뷰는 안되겠고.. 룰 설명 위주의 글이 되겠네요.

왕들의 계곡이라고 2~4인플, 플탐 45분 정도의 덱빌딩 겜입니다.

이 겜에 관심을 두게 된건 저렴한 가격과 컴팩트한 싸이즈의 덱빌딩 겜이라는 점이었지요. 한글화하고 플텍을 씌워도 깔끔하게 박스안에 들어갑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여느 덱빌딩겜과 마찬가지로 스타터 카드 10장(4가지 종류)을 가지고 덱을 만들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라미드 그림이 있는 무덤 카드 한장도 자신의 앞에 둡니다.

자신의 턴엔 핸드에 5장을 뽑아서 각 카드를 세가지 중에 하나로 사용합니다.
1) 액션 : 텍스트 박스에 써있는 액션을 수행

2) 구매 : 카드 좌측상단의 황금딱정벌레(?) 심볼에 써있는 가치로 테이블에 진열된 카드를 구매(우측 상단의 수치가 구매가격)

3) 무덤에 파묻기: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무덤카드 아래에 넣습니다.

돈으로 사용한 카드를 액션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액션으로 사용한 카드를 돈으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좀 특이한 점은 테이블 중앙에 카드덱을 만들고 위 사진처럼 피라미드 모양으로 진열을 합니다. 그리고 본야드라는 덱도 하나 만들어 두는데 일종의 폐기카드 더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드를 구매할땐 피라미드 하단의 3장 중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카드를 구매하면 구매한 카드의 상단열에 있는 카드중 하나가 아래로 내려와 채워지는 방식이에요.

하단의 카드를 하나 구매해서 사라졌죠. 그럼 두번째 열의 녹색카드 아니면 파란색 카드 중에 하나가 내려와 빈칸을 채웁니다. 그러면 가장 상단에 있는 보라색 카드는 두번째 열의 빈칸을 채우구요. 새로운 카드는 덱에서 뽑아 다시 비어있는 최상단 자리에 배치됩니다.

구매할 수 있는 카드가 3장으로 제한되어 있고 그 위에 새로운 좋은 카드들이 보이니까 플레이하다보면 위에 있는 카드를 구매하고 싶어 안달이나더라구요. ㅋㅋ 근데 다행히도 기본카드 능력중에 피라미드 카드 위치를 바꿔주는 기능도 있어요.

이 겜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승점을 얻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턴에 핸드에 있는 카드 중 단 한장만 무덤아래에 묻을 수 있는데 이 카드들만 승점으로 계산됩니다. 기본카드들은 1점씩이고.. 몇몇 유닉한 카드는 1점 이상이 되기도 하구요. 같은 색의 카드 셋트를 묻으면 제곱의 승점을 얻기때문에 같은 종류의 카드를 묻으면 승점이 커집니다. 셋컬렉션 개념도 들어가 있는 셈이죠.

카드의 액션으로 턴에 한장 이상 파묻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굉장히 고민이 되더라구요. 액션의 능력이 좋은 카드인데 점수로 묻어버리면 그 카드를 더 이상 사용못하기때문에 묻어서 점수를 벌까? 아님 계속 사용할까? 끊임없이 망설이게 된다는...ㅎㅎㅎㅎ

그리고 점수를 벌기 위해 무덤에 카드를 넣어 버리기 때문에 도미니언 처럼 카드가 무진장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군요. 물론 도미니언도 페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긴하지만... 기본적으로 폐기= 승점이 되니까 덱의 효율 관리가 용이한 편입니다.

점수는 안되지만 겜에서 카드를 폐기하는 뼈무덤(?) 본야드 덱도 있는데 이건 플레이어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묘지?? 같은 거에요. 액션으로 폐기된 카드를 되돌리거나 상대의 카드를 뼈무덤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한 친구와 해봤는데 상당히 재밌더군요. 확장도 몇개 나온거 같구요. 도미니언의 장막 처럼 스탠드얼론으로 확장만으로도 플레이가 되고 본판과 섞어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합니다. 크기도 작고 꿀잼이라 추천할만 한 겜 같네요. 본판은 천사같은 천사눈망울님께서 한글화도 해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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