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간략리뷰 & 2인 플레이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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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6 23:23

천상소년님의 공구 덕분에 AGE 버전이 아닌 카나이 세이지 버전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모 회사에서 한글화를 한다는데..어쨌든 프로모도 받았고, 원본이라는 생각에 위안을ㅠ

듣기로는 AGE 버전과 카나이 세이지 버전 사이에 룰의 차이가 있다고 하니 그 점은 감안해서 봐주시길.

어쨌든 룰은 정말 간단합니다. 총 16장 7종류의 카드밖에 되지 않습니다.

손에 카드 한장을 쥔 상태로 자신의 차례에 덱에서 카드를 한장 꺼내 온 후 둘 중에 카드 하나를 선택해 내려놓습니다. 이때 각 카드마다 적혀있는 효과(없는 카드도 있습니다)를 사용하면 됩니다. 즉 자신의 차례가 아닌 경우에는 손에 카드 한장만 있는 것이 맞습니다.

병사는 플레이어를 지정후 그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카드의 이름을 부릅니다. 이때 상대방은 Yes/NO로만 대답해야하며 Yes 일 경우에는 탈락합니다.(eg "기사죠?" "아닌데요")(병사가 병사를 부를 수는 없음)

광대는 지정한 플레이어의 손패(손에 든 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기사는 자신이 들고 있는 손패의 카드 번호(높은 지위일수록 높은 번호를 지니는데 공주=8, 대신=7, 장군=6, 마법사=5, 승려=4, 기사=3, 광대=2, 병사=1)를 지정한 플레이어와 손패 카드 번호와 타 플레이어가 보지 않도록 비교하여 낮은 번호를 지닌 쪽이 탈락합니다.

승려는 자신의 다음 차례까지 자신에게 오는 모든 효과를 방어합니다.

마법사는 자신 혹은 타 플레이어에게 손패를 내려놓고 새 카드를 뽑게 할 수 있습니다.

장군은 자신의 손패와 지정 플레이어의 손패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대신은 자신의 손패 점수가 12점 이상일 경우 탈락합니다.

공주는 이 패를 내려놓게 되면 탈락합니다.

게임 설명에는 플레이 시간이 20분이라고 적혀있는데, 카나이 세이지 판의 룰북에는 당당히 5분!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여친님이 그 플레이 타임을 보고 빵 터졌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둘이서 주로 했던 게임이라곤 1960 대통령 만들기나 황혼의 투쟁 같은 기본 2시간 이상의 게임들이었는지라..

2인플의 특별 규칙으로 3장을 랜덤으로 제거하고 플레이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첫판은 여친님이 대신과 마법사를 잡음으로써 7+5=12가 되어 시작하자마자 게임이 종료됐습니다. 한..20초?
나중에 룰북을 읽어보니 운이 6을 차지하는 게임이니 재밌게 즐겨주세요~ 라는 문구가 있더군요.

아무튼 한 30분 정도 둘이서 총 17판을 돌렸습니다. 첫판처럼 시작하자마자 자폭해버린 판도 있지만 대부분 중반까지는 갔고 한 두판정도는 덱의 모든 카드가 떨어져서 최후의 손패 카드로 격돌하는 판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은 매우 재미있었다! 입니다.
물론 이 게임이 결코 전략게임은 아님은, 어디까지나 파티게임이라는걸 전제해야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4인 꽉 채워서 돌려보고 싶네요.

나중에 모 사에서 정발이 나오면 꼭 구매하셔서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