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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동안 4게임을...

1,761 조회

2016.08.28 05:08

어제 반지의 전쟁을 처음 하신 물천사 님과 10시간 동안 4게임을 했습니다. (역시 가벼운 게임...)

물천사 님이 예습을 어느 정도 해오신 덕분에

약 30분 동안 간단하게 룰을 훑어 드리고 바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첫 게임에는 얼마 전에 사놓은 거점 피규어 세트도 살포시 얹어서 몰입감을 배가. 히히

물천사 님의 말도 안 되는 주사위빨 때문에 원정대 진행할 때마다 거의 걸려서

원정대가 몇 걸음 안 갔는데 동료들이 죽어나가고 타락이 파파팍 상승... ㅠ

타락 점수가 10까지 올라가서 로리엔 근처에서 쉬어 가려고 했더니 그것도 마음대로 잘 안 되어서

"아, 반지 파괴는 안 되겠다..."

싶어 전투로 태세전환!

로한에서 살아나온 군대와 캐록에 몰래 모았던 북부국 군대로 각각 마운트 군다바드와 돌 암로스를 동시 타격!

승리 점수 "4점"을 획득하고 물천사 님이 남은 한 액션으로 탈환하실 방법이 없어서 gg!

자유민족, 군사적 승리!

잠시 미리 사온 버거를 먹으며 가진 쿨 타임.

식사 (?) 후 2차전.

이번에도 물천사 님의 말도 안 되는 주사위빨 때문에 초반부터 고통을 받고... ㅠㅠ

초반에 길잡이인 회색의 간달프의 길잡이 능력, 반대쪽의 암흑군단도 마술사-왕의 흑마법사 능력으로

양측이 카드 드로우를 꾸준히 한 결과 (+ 장기전),

양 플레이어의 두 덱이 모두 말라버리는 사태가!!

서로 핸드에 남은 카드마저 말라가고

그 때문에 제가 깔아 놓은 방어용 "너무 큰 힘"과 "톰 봄바딜의 능력" 사건 카드도 깨지 못하는 암흑군단.

올인성 전략으로 작은 군대를 데리고 모르도르로 쳐 들어간 아라고르의 군대,

그리고 그와 동시에 모리아와 돌 굴두르를 함께 공격!

그러나 하나씩 격파 당해 (아라고른도 전사...) 남은 선택지는 반지 파괴뿐.

행동 주사위 4개뿐이었는데 주사위 운도 끝이 났는지 칼 모양이 잘 안 나오는데

엘프의 반지 카운터도 초중반에 너무 빨리 써버려서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간 원정대가 잘 못 나아가는 어려운 상황.

여차여차 해서 힘겹게 산 꼭대기 근처까지 갔으나 마지막에 뜬 쉴롭의 굴 특별 추적 타일에서

물천사 님이 "5"를 굴리셔서 타락 점수 딱 "12점"으로 게임 종료... ㅠㅠㅠㅠㅠㅠ

암흑군단, 원정대 타락으로 승리.

죽어나간 자유민족 피규어들과 말라버린 카드 덱들.

자유민족의 거의 대부분의 피규어가 전사.

사건 카드, 병력 피규어를 쏟아부었던 소모전. (그러나 실패.)

남은 버거를 먹으며 또 쿨 타임.

3차전.

행동 주사위를 빨리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

2턴만에 나온 아라고른, 4턴만에 나온 백색의 간달프.

5턴 시작 시에 자유민족 행동 주사위 6개!

풍부한 행동 주사위 + 이전보다 약해진 물천사 님의 주사위빨 때문에 여유롭게 운영.

모리아를 지나 빠르게 모르도르로 진입.

모르도르 트랙에서도 파란색 추적 타일이 다수 뽑혔지만 골룸밖에 없는 원정대는 불안불안.

마지막에 "2" 타일이 뽑히며 타락 점수 "10점".

자유민족, 반지 파괴로 승리!

어느 새 밤 9시.

마지막으로, 확장을 넣어서 플레이.

신 회색의 간달프를 길잡이로 시작했으나 바로 "눈"이 나오는 바람에 손해봄.

암흑군단은 1턴에 발록을 내보내며 모리아 보강.

또 2턴에 아라고른 등장으로 6주사위 확보.

연이은 추적 실패로 모리아를 무사히 통과하나 했는데 "혹독한 날씨 때문에" 원정대가 모리아 동굴로 다시 끌려들어감.

원작대로 가는 건지, 모리아를 나오면서 발록의 능력으로 뽑은 추가 추적 타일에 "눈"이 보이면서

발록이 길잡이인 간달프를 안고 폭사!

간달프가 빠진 자리는 갈라드리엘이 대체하며 하급 행동 주사위를 늘리는 동시에 로리엔에 전력 보강.

사건 카드가 잘 붙어서 드워프도 바로 "전쟁 중"으로.

빠르게 공격당했던 로한이 병력을 살려서 로한 지역과 팡고른을 휘젓고 다니며 시간 지연.

엔트 카드를 전투 카드로 써 버리면서 뒤따라온 이센가르드 병력을 격파.

나중엔 오르상크 바로 앞까지 쳐 들어가면서 대박 견제.

에도라스에 모인 큰 군대는 "워세스의 길들" 사건 카드로 미나스 티리스 바로 옆 로싸나르크로 이동, 펠라르기르를 탈환.

후반에 백색의 간달프까지 총 7주사위로 진행.

넉넉한 행동 주사위 덕분에 여유롭게 반지 파괴.

자유민족, 반지 파괴로 승리!

물천사 님이 예습을 잘 해오셔서 설명 시간을 줄이고 플레이 시간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게임에 빨리 적응하셔서 저도 재미있게 했네요.

물천사 님, 다음에 또 하고 싶으시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

어제 4경기 하면서 반지의 전쟁 플레이 "90회" 달성했습니다!

100번째 경기가 멀지 않았군요. ㅎㅎ (아, 확장 또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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