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가딩가보투단 8월 21일 14번째 모임 in 구리 보드게임카페 로직

Malk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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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5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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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kmus입니다.

딩가딩가 보투단의 구리 보드게임 카페 로직에서의 열네번째 모임입니다.

사는게 바빠서인지 참 시간이 빨리 가네요

일요일에 모임 하고 음? 아? 응? 하고 잠깐 쉬었더니 벌서 목요일입니다.

후기를 기다리시는 모임분들께 항상 죄송한 마음입니다. 조금 더 부지런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주 모임의 참여 멤버는

뜨레모아님, blue님, 다크판다님, SNO님, 보리님, Malkmus, M.Y.님 이렇게 7명입니다.

1. 플릿(3인)

처음 돌아간 게임은 플릿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무게와 부피의 카드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마이스타나 이노베이션 같은 정도...?

룰만 읽었다가 이날 처음 돌려봤는데 카드게임 치고는 나름 오묘한 깊이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더군요.

라이센스를 경매로 사서 배를 발주시키고 선장을 고용하여 고기를 잡아오는 게임입니다.

나름 신박한 테마네요. 본격 어업게임!

게임의 이름 답게 후반에는 나름의 함대를 이루어 고기를 옴팡지게 낚아올 수 있습니다.

게임은 상당히 괜찮네요. 경매가 들어간 점, 카드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점 등...

가격 및 구성물 대비 나름 재미가 얕지 않고 깊이가 있다능...

다만 라이센스간에 밸런스가 좀 안 맞는 느낌이;;; 가공 라이센스가 없으면 훅 말리기 쉽상이더군요...

조금 더 해봐야 게임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매우 재미있게 했지만.. 아무리 재미가 있어도 밸붕이면 자주 돌리기 힘들죠!

2. 카루바(4인)

이날의 인기게임 카루바가 옆테이블에서도 돌아갔고... 좀있다 저희 테이블에서도 돌아갔고... 좀있다 옆테이블에서 또...

뜨레모아님은 얼마전에 해보신 뒤 너무 재밌어서 참지 못하고 해구를 하셨다고...

저도 해봤는데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뜨레모아님의 심정이 납득이 가더군요

마치 사보타지처럼 길을 이어가는 게임이지만 길은 자기 개인판에다가 이어갑니다.

요래 각자의 보드에 각자 길을 놓고

같은 타일과 이동포인트를 사용하되, 먼저 이어서 들어가는게 주된 게임의 목적입니다.

SDJ후보작이었다고 하던데...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느껴졌네요.

개인적으로는 SDJ의 편안하고 적절하고 무난한 느낌에서는 흥미를 못 찾는 변태습성이라 구매하고 싶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가 살꺼라고 하면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함께 가난해집시다!!!!!

3. 스카이 섬(4인)

옆테이블에서 돌아갔던 게임입니다. 저는 거의 사전지식도 없고 다른 분들 느낌도 못 여쭤봤지만

다른 친구놈이 이 게임 참 재밌다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타일을 막 서로 남꺼 사오고 하던 장면만 잠깐 목격했는데

담에 함 해보입시더!

4. 토레스(4인)

요거 아님... 아힝힝힝힠힠힠

참 아름다운 일러와 컴포입니다요 흡사 목욕탕 의자를 보는 것 같은...

더욱 높게 쌓인 목욕탕 의자...

저는 이 게임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 작가인 크라이머 형님이 게임을 참 잘 만드신다고 생각합니다.

이분 작품을 티칼, 콜바론 두 개 해봤는데 둘 다 베스트는 아니지만 언제 누가 하자고 해도 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다음에 저도 끼워주십쇼!!!

5. 임페리얼 세틀러(3인)

저희쪽 테이블에서 돌아갔던 게임입니다. 카드로 진행되는 간단한 문명게임! 간단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문명게임!

카드를 가지고 건물을 지으면 걔가 뭔가를 또 주고, 그걸로 또 건물을 짓고 하는 전형적인 문명게임식 진행입니다.

중고로 샀는데... 아마도 제 평생 최고의 중고 매입일 것 같습니다. 이런 하이퍼 고르기어스 퀄리티 오브 한글화라니요!!!

네 개의 국가가 등장하는데 각각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는 철거, 이집트는 금, 바바리안(아마도 몽골이 모티브인듯)은 일꾼, 일본은 거래에 특화된 채 시작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국가 고유의 덱에서 등장하는 건물의 기능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시간도 매우 적절하구요(1시간~1시간 30분정도)

매우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제 여친의 베스트 게임이기도 하구요.

이 날도 너무 재미있게 했습니다.

확장도 하나 있는데 한글화 자료가 없어서 아직 개봉은 못 했네요. 뜬금없는 무슨 아틀란티스 종족이 추가되던데 ㅋㅋㅋ

6. 몰타의 관문(4인)

얼마 전에 코보게에서 한글판으로 출시한 몰타의 관문이 옆테이블에서 돌아갔습니다.

스플렌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게임이라던데요... 저는 테마때문인지 관심이 가진 않더라구요;;

그림만 보면 테라미스티카 같기도...

해보면 재미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사진을 보니 문뜩 드네요;;; 아... 왜 재밌어보이지...?

7. 할리갈리컵스(2인)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돌아간 할리갈리컵스입니다.

지난주에 다크판다님이 M.Y.님에게 학살(?)을 당했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SNO님과 M.Y.님이 일기토(?)를 벌이시더군요

나름 치열했던듯...

사진은 못 찍었다고 합니다.

퍼오면 되죠.......

정식명칭은 할리컵스, 스피드컵스 더군요;;;

8. 우봉고 3D(3인)

보라의 인기게임 우봉고 3D입니다. 옆테이블에서 돌아갔습니다. 저는 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보다는 그냥 우봉고를 더 좋아합니다.

삼봉고는 음... 뭐랄까... 저에게는...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인가 오히려 더 운빨 같은 느낌이 있더라구요

어찌어찌 돌리고 붙이고 하다보면 얻어걸리는 느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한 판밖에 안 해봤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역시 저는 변태적(?)입니다

잇힝♡

9. 에일리언 프론티어즈(4인)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에일리언 프론티어즈를 뜨레모아님께서 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아니 형님! 진작 말씀을 하셨어야죠!!!

뜨레모아님 설명을 듣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약간 난해한 느낌이었습니다. 뭐야! 주사위를 사용한 가벼운 전략게임이라더니!!!

주사위를 굴려 어떤 곳은 단독으로 넣고, 어떤 곳은 페어로 넣고 어떤 곳은 스트레이트를 만들어 넣고 이런 식으로 운영됩니다

나는 왜 같은 구도로 사진을 여러 장 찍는 것인가!!!!!!

해봤더니 기대보다 좋았던 점도 있고 실망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일단 주사위 눈금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점!!!

버건디의 성이 주사위 눈금을 크기와 관련없이 각각의 아이콘 정도의 느낌으로 사용했다면

이 게임은 주사위 눈을 마치 포커나 티츄처럼 어떻게 조합해서 사용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 점은 참 신선했네요!

그리고 그러다보니 꽤 운영의 선택지가 다양한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버건디의 성(자꾸 비교하게 되는건 너무 유명해서닷!)에서는 주사위 2개를 어떤 방법 어떤 순서로 쓰는지가 운영의 핵심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단히 전략적인 운영이 되기보다는

"지금 나온 눈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정도의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반면에 에일리언 프론티어즈는 주사위 눈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훨씬더 전략적인 운영이 요구됩니다.

"요렇게 요렇게 갈라서 주사위 3개, 1개, 1개로 쓸까? 아니면 요래 요래 갈라서 2개 2개 1개도 되겠구나... 아 어똑하지?"

식의 고민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 부분이 게임의 재미의 핵심 포인트인듯...

반면에 점수를 내는 과정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일단 점수가 매우 적으면서 비슷하게 납니다. 4인플 하면 점수가 8:8:7:7 요런 식으로 나면서 끝이 나는 식이랄까요?

그래서 게임 마지막 부분에 매우 허무한 기분이 들더군요. 이래 고민하나 저래 발버둥치나 다 거기서 거기 같은 느낌?

그러다보니 활발한 상호작용을 매우 좋아함에도 이 게임은 상호작용이 게임의 단점이 되어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남의 점수 깎을 일이 생기고 내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1등의 점수를 깎는게 가장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이죠

그러다보니 비슷한 점수에서 게임이 종료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점은 필연적인 진행은 아닙니다.

보통 다른 사람이 차지한 특권을 빼앗아오는 과정에서 점수도 함께 차감되기 때문에

특정 기능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1등 아닌 사람을 견재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우어어 쓰다보니 엄청 장문이 되었네요

결론: 예전엔 사고 싶었는데 한 번 해보고 안 사고 싶어졌으나 매우 재미있었음(.......)

10. 버건디의 성(2인)

위에서 에일리언 프론티어즈와 자꾸 비교되었던 버건디의 성입니다.

옆 테이블에서 돌아갔는데 M.Y.님이 다크판다님을 참교육하셨다고.......

더 이상의 이미지는 너무 잔인하여 생략합니다.......

11.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3인)

제가 돌렸던 마지막 게임인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입니다. 원래 이런 테마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해봤더니 재밌네요

워터딥의 군주들과 비슷해서 같은 작가가 만든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어쨋건 어디선가 본 그 평이 딱 맞습니다.

워터딥+주사위를 사용한 전투

근데 그 시너지가 꽤 크더군요

저는 워터딥의 군주들을 매우 안좋아합니다.

일꾼 넣어서 큐브 받아오기 -> 일꾼 넣어서 큐브 내고 점수 받아오기의 반복에 양념 조금 친 느낌?

워터딥은 제게 재미를 위한 몰입도에서 완전 제로에 가까운 게임이더라구요

분명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게임인 걸 보면 어딘가에 재미포인트가 있을텐데... 제가 그 것을 못 찾겠는 느낌?

근데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은 다르더군요

주사위 굴리기란게 그냥 랜덤인데... 거기에서 긴장감이 확 오르면서 게임이 너무 재밌더라구요...

매우 사심 가득한 평이었습니다!!!

12. 루미큐브(2인)

M.Y.님과 SNO님의 일기토 2탄...

이번엔 SNO님이 이기신거 내가 봤음...

두 분다 오랫만에 했더니 재미있으셨다고... 괜히 베스트셀러겠습니까...?

13. 셋(3인)

한줄요약: M.Y.님은 셋의 달인입니다.

너무 잔인한 학살의 현장이 펼쳐져서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이번주에도 참 알찬 모임이었네요

많은 게임이 돌아갔고 많은 얘기도 나누고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날씨가 풀릴듯 풀릴듯 매우 덥습니다. 거지같은 날씨에 건강 특히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번주에도 모르겠는 게임 사진 하나가... 이거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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