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엠 애프터젠콘 후기 (2) Captain Sonar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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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3 오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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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테마의 협력 보드게임입니다. 게임 디자이너 중 한 명이 프라하입니다. 프라하가 누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 디자이너는 행복한바오밥에서 한글판이 출시된 닥터 유레카를 만들었고 너굴너굴님의 리뷰로 많이 알려진 게임 닥터 패닉을 만든 사람입니다. 재미나게도 두 게임 모두 앞에 "닥터"라는 명칭이 들어가네요 ㅎㅎ

캡틴 소나는 2인부터 8인까지 커버 가능합니다. 팀 대결로 이루어지며 리얼 타임 모드와 턴 모드가 지원됩니다. 둘 다 재밌는데 개인적으로 리얼 타임쪽을 더 재밌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첫 게임이라면 턴 모드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팀은 네 명의 역할이 배정됩니다. 함장, 음파탐지사, 일등항해사, 엔지니어이며 각각 중요할 역할을 담당합니다. 4인이 할 때는 한 명씩 역할을 맡고, 인원이 줄어들 경우 함장이 다른 역할을 겸임합니다. 테마가 테마이니 만큼 호칭이나 명령을 통해 게임을 더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ㅎㅎ

함장과 음파탐지사는 리얼타임모드라면 9칸짜리, 턴 모드라면 4칸으로 구획이 나눠진 지도를 받습니다. 음파탐지사의 경우 투명한 시트지를 하나 더 받습니다. 일등항해사는 잠수함의 기능이 그려진 개인보드를 받습니다. 엔지니어는 잠수함 내부가 그려진 개인보드를 받는데 잠수함 내부에는 기능과 연결된 각종 아이콘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함장은 잠수함의 시작 지점을 정하고 명령을 내립니다."북쪽 전진", "서쪽으로"와 같은 명령을 큰 소리로 말하며 자기 잠수함 위치에서 자기가 지시한 방향으로 선을 긋게 됩니다 ㅎㅎ 예. 잠수함이 가는 길을 선으로 표시하는 겁니다 ㅋㅋ 섬이나 암초가 있는 곳은 못 가고 선이 칠해진 곳에 또 갈 수 없습니다. 이 선을 없애기 위해서는 잠수함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부상"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음파탐지사는 적 함장의 목소리를 통해 적팀 잠수함 위치를 추적합니다. 적당한 시작 지점을 정하고 적 함장이 외치는대로 따라서 그리는 겁니다. ㅎㅎ 투명 시트지에 그리게 되고 이 투명 시트지를 이리 저리 움직이게 됩니다. 지도에는 섬과 암초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리면 상대 잠수함이 어디 있는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음파탐지사는 이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적 함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일등항해사는 함장의 명령에 따라 잠수함이 한 칸씩 전진할 때마다 자기가 받는 보드에 나와 있는 잠수함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칸들에 표시합니다. 보통 기능 하나에 두 개 내지 서너 개의 칸이 있는데 이 칸을 모두 칠하면 그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한 번 이동에 하나의 칸만 칠할 수 있습니다. 해당하는 기능의 칸을 모두 칠하면 준비되었다고 외치게 됩니다. 이런 식인 거죠. "기뢰 준비 완료!" ㅎㅎ

잠수함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뢰, 어뢰, 무인기, 수중음파탐지, 무음이동 등이 있습니다. 기뢰는 현재 잠수함 근처에 설치 가능합니다. "기뢰 투하~" 이같이 함장이 소리지릅니다. 그리고 함장의 지도에 M 으로 표시를 해서 기뢰 위치를 알게 합니다 ㅋ 설치된 기뢰는 적 잠수함이 근처에 왔다고 추정될 때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 기뢰의 위치를 정확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G5 위치의 기뢰 작동!" 그래야 적팀이 이를 듣고 자기네 잠수함이 피해를 받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ㅋ

어뢰가 준비 되면 일등항해사는 함잠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어뢰 준비 완료!"를 외칩니다. 어뢰기 준비되면 함장은 적당한 타이밍, 사정거리에 적 잠수함이 들어왔다고 여기면 이를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A5 지점으로 어뢰 발사!". 어뢰는 현재 잠수함 위치에서 최대 네 칸까지 사정 범위입니다. 기뢰나 어뢰 모두 적 잠수함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음파탐지사가 중요한 겁니다. 함장은 음파탐지사와 긴밀하게 상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인기는 정찰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함장에게 어느 섹터에 잠수함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섹터 7에 잠수함이 있는가?" 적 함장은 이를 듣고 "예" 또는 "아니오" 중의 하나로 대답하면 됩니다.

https://boardgamegeek.com/image/3126125/captain-sonar?size=original

출처 보드게임긱

수증음파탐지는 적 함수함을 찾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 게임에서 잠수함 위치를 정하는데 세 가지 정보가 있습니다. 가로, 세로, 섹터. 적 함장은 저 세 개 중 두 개로 자기 팀의 잠수함 위치를 말합니다. 이 때 알려주는 두 가지 정보 중 하나는 거짓을 얘기해야 합니다 "잠수함은 G8에 있다"라고 얘기했다면 G가 맞다면 8은 틀린 거고, 8이 맞다면 G가 틀리게 되는 거죠 ㅋ

무음이동은 이동할 때 침로 방향을 얘기하지 않고 직선 방향으로 네 칸까지 이동 가능합니다. 당연히 기능을 쓸 때는 함장의 명령이 있어야 합니다. "무음이동 작동!" 적의 음파탐지사가 움직이는 방향과 이동 칸을 추측하기 힘들게 하는 기능입니다. 적 잠수함으로 달아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기능이더군요. 그래도 직선 방향만 가능해서 도망 가는게 그리 쉽진 않습니다.

엔지니어는 자기가 받은 보드에 잠수함 내부가 그려져 있는데 이 잠수함은 네 구획으로 나뉩니다. 동서남북으로 말이죠. 함장이 동쪽으로 가면 엔지니어는 동쪽칸에 속한 아이콘에 표시를 해야 합니다. 간단한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들 아이콘은 잠수함의 기능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각 아이콘은 두 가지 기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뢰와 어뢰는 한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들 아이콘 중 하나에 표시가 되어 있으면 기뢰 또는 어뢰를 작동시킬수가 없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image/3126124/captain-sonar?size=original

출처 보드게임긱

특정 칸의 아이콘이 다 표시되면 데미지를 받습니다. 또 방사선 아이콘이 있는데 이들 아이콘이 다 표시되면 또 데미지를 받습니다. 데미지를 받게 되면 잠수함에 표시된 것을 모두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엔지니어가 칠하는 아이콘이 잠수함의 기능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함장은 이를 고려하면서 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등항해사는 기능 작동을 위해서는 엔지니어에게 이 기능이 작동 가능한지 꼭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특정 기능을 쓰고 싶은데 엔지니어 쪽에 문제가 생겨서 못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ㅎㅎ

게임 중 위험한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잠수함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우입니다. 하다 보면 이걸 할수 밖에 없는데 이 때 함장은 자신의 잠수함이 어느 섹터에 있는지를 적에게 알려야 합니다. 대략적인 잠수함의 위치가 노출되는 것이죠 ㅎ

https://boardgamegeek.com/image/3126123/captain-sonar?size=original

출처 보드게임긱

잠수함의 체력은 4입니다. 저의 공격을 직접 받으면 2 데미지, 간접은 1 데미지입니다. 그리고 엔지니어가 다루는 보드를 통해서 데미지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4 데미지를 입게 되면 해당 팀은 패배하고 상대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리얼 타임 모듬, 턴 모든 둘 다 재미있습니다. 턴 모드는 플레이가 좀 더 계산적으로 하게 되는 듯 했습니다. 리얼 타임 모드는 턴 모드보다는 더 파티스러운 듯 했고요. 정말 정신없거든요 ㅋㅋ

게임을 하다 보면 상대가 자신의 잠수함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ㅋ 잠수함의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함장, 일등항해사, 엔지니어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음파탐지사, 정말 중요하고요~

간만에 하는 협력 게임인데 정말 대만족하면서 플레이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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